그녀로부터 무엇을 기대했던 것일까? 신혁은 가만히 의자에 앉아있는 타락 천사, 현아를 흘겨보며 생각했다.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멍하게 앉아 창 밖을 바라보던 현아 역시 신혁을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치자 절로 움찔하며 고개를 숙인다. 현아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왜 자신을 쳐다보았는지 물어보지는 않고, 다시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녀와 함께 하기 시작한지 3일이 흘렀다. 갑자기 그들을 찾아온 그녀는 아무말 없이 그들의 보금자리에 눌러 앉았다. 이유같은 것은 말해주지 않았지만 신혁과 은수 중 누구도 현아에게 이유를 물어보지는 않았다. 왜 왔는지, 어떻게 자신들을 찾았는지 궁금했지만 차마 물어보지는 못했다. 물어본다면 말해줄 것 같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도 현아를 두려워하는 은수가 기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