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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한 세상 속에서 - 7

바닥에 주저앉은 신혁은 악마, 오르스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자 저도 모르게 몸을 움찔거렸다. "지난 번 이 인간이 이 곳을 다녀갔을 때, 그 날 이 땅으로 올라오셨습니다." 오르스의 말에 신혁은 지난번 마트를 다녀갔던 날 자신이 봤던 장면을 떠올렸다. 엄청난 거체를 지닌, 압도적인 위엄을 지니고 있던 반인반마의 모습을 지녔던 악마. 징벌자. 멍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신혁을 놔둔 채, 오르스는 시선을 돌려 현아에게 물었다. "그런데, 고귀하신 분께서 어찌하여 인간과 함께 이곳에 들리셨는지 여쭈어 보아도 되겠습니까?" "아, 그냥 먹을 것을 구하러 온 것이네." 그 말에 오르스는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다. "먹을... 것 말입니까?" "그렇네. 아무래도 지금 상태가 상태다 보니, 아무래도 이 세계의 음식을..

피스퀸컵, 아쉬운 무승부로 종료된 한국과 잉글랜드.

오늘 열렸던 피스퀸컵 A조 2차전, 한국과 영국의 경기는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아쉬운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뉴질랜드와의 경기에 이어 이번 영국전마저 무승부로 마친 한국은 이로서 자력으로는 결승 진출이 무산되어버린 상황이 되었네요. 스스로의 힘으로 결승을 진출하려 했던 한국으로서는 매우 안타까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전반 22분, 권하늘 선수의 패스를 이어받은 지소연 선수의 결정적인 기회가 아쉽게 골대를 벗어나며 무산되었던 것이 경기가 끝난 이 시점에서는 다시 한번 미련으로 남습니다 ㅠ. 후반들어 골을 뽑기 위한 영국의 공격에서 나온 결정적인 기회와 위협적인 슈팅들을, 골키퍼인 전민경 선수의 잇단 선방으로 무사히 막아낸 한국 역시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골을 뽑아내기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

멸망한 세상 속에서 - 6

마트에서 가져온 식료품들은 예상보다 일찍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애시당초 신혁 혼자서는 한번에 많은 양을 가져올 수 없었고, 또 은수가 혼자 남는 것을 극히 꺼린다는 점에서 자주 자리를 비울 수도 없었기 때문에, 현아가 자리잡은 이후의 소비량으로는 당연한 것이었다. 거기다 현아는 생각보다 많은 양을 먹는다. 하루 한끼만 먹는 그녀지만, 그 한끼가 신혁과 은수가 하룻동안 먹는 양과 비슷한 양을 먹기 때문이기도 했다. "슬슬 마트에 다녀와야겠는걸요." 방 한켠에 쌓아둔, 남아있는 식량을 보며 신혁이 말했다. 그 말에 현아는 조금은 미안했는지, 코끝을 긁적거렸다. "미안하군." "아뇨, 괜찮습니다. 솔직히 전 당신에게 정말 고마운걸요." 신혁의 말은 진심이었다. 현아가 이곳에 머무른 이후, 은수가 전과 달..

경남 FC의 수비수, 폭풍 수비 김주영 선수 팬 클럽 'ㅁ'

알고 계셨는지는 모르겠으나, 경남 FC 수비의 핵이자 폭풍 수비의 달인, 김주영 선의수 팬클럽도 존재한답니다. 폭풍 수비 김주영 선수 팬 클럽 바로가기 'ㅁ' 있다길래 생각없이 찾아가 가입하고 살짝 둘러봤는데... 이 시점엔 회원수도 무려 오백명이 넘어갈 뿐더라, 회원의 대다수가 여성팬인듯 싶습니다. 거기다 고등학생들이 상당수를 차지 =ㅅ=! 경남FC의 팬이고, 앞서 포스팅을 작성했던 만큼 호감도 역시 상당히 큰 선수이기 때문에 가입은 했는데... 왠지 활동하기는 무섭습니다. 살짝 아이돌의 기운마저 느껴짐 ///ㅅ/// 부럽다 김주영 선수 ////ㅅ//// 사실 저렇게 여자 아이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던;; 머릿수 하나 더 보태주는 역할밖엔 못 하겠네요 ㅋ. 뜬금없이 이런 포스팅..

관전후기, 창원축구센터, 홈에서 강원에 발목잡힌 경남, 안타까운 무승부.

제목이 무슨 태그같군요. 흐흥;;; 어제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강원FC의 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한시간 전에 출발, 경기 시작 30분 전쯤에 도착하여 가서 서포팅하기 좋은 자리 잡으려고 했더니, 이게 왠걸? 버스 타니 카드에 잔액이 부족합니다. 지갑을 열어보니 잔돈이 없습니다. ...내려서, 슈퍼마켓 가서 만원짜리를 깬 후 십분이나 더 기다린 이후에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왠걸 ㅠ? 버스를 잘못 탔습니다. 저희 집에서 축구센터로 가기 가려면 거의 대부분의 버스가 창원대학교를 지나서 가는데, 이 중 한대는 창원대 통과 이후 축구센터 방면이 아니라 시내로 빠지는 버스가 있습니다. 근데 습관적으로 그 버스를 타버렸지 말입니다(?). 덕분에 내려서 급히 환승, 했으나 또다시 십..

[서평2]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 글쓴이 : 김정태

스토리가스펙을이긴다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직장처세술 지은이 김정태 (갤리온, 2010년) 상세보기 까놓고 말하면, 사실 큰 틀의 내용 자체는 굉장히 뻔한 내용입니다. 제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목이 곧 내용이죠;;; 제목만 봐도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책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포스팅하게 된 이유는, 이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라는 책이 제게 상당히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책의 내용은 내실없는 스펙들보다는, 보다 스펙이 부족하더라도 그에 관련하여 자신만의 길을 충실하게 닦아낼 수 있다면 충분히 스펙이라는 항목을 대신할 수, 아니 그 이상일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뻔한 스펙이 아닌 자신만의 '유일함'으로써 나를 나타내라는 그런 내용들을요. 스펙은 서열화를 만..

[K리그]치고나갈 찬스를 놓쳐버린 경남FC, 그리고 6강 싸움.

금일 열렸던 경남과 강원간의 K리그 26라운드는, 전반 7분 강원 서동현 선수의 선제골과 후반 15분 서상민 선수의 만회골을 한골씩 주고 받으며 무승부로 종료되었습니다. 직전에 열린 울산과 서울의 경기는, 서울의 2:1 역전승으로 마무리되었고요. 이번 경기 결과는 양 팀 모두에게 상당히 안타까운 결과가 아닐까 싶네요. 비록 비겼다고는 하나, 선제골을 넣고도 지키지 못하여 무승부로 종료, 또다시 경남 징크스를 넘지 못한 강원이며, 경남으로서는 단독 3위로 치고나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강원을 압도했으면서도 마무리의 부족으로 인하여 결국 비겼던 경기였기 때문에 보다 아쉬운. 필자의 경우는, 보다시피 대놓고 경남FC의 팬이기 때문에 거기서 한번 더 ..

K리그 26라운드, 현재까지의 리뷰와 남은 경기에 대한 예상.

K리그 26라운드도 두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사실상 6위 경쟁은 어느 정도 틀이 잡혀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상태고(현재는 수원만이 6강의 마지막 한자리를 두고 경쟁을 할 수 있는 여력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남은 것은 6강 내에서의 치열한 순위 싸움들이네요. 때문에 필자로서는(굳이 제가 아니었더라도) 주로 6강 내부의 경쟁에 관련된 경기를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그 첫번째가, 지난 금요일에 성남 탄천구장에서 열렸던 성남과 대전의 경기였지요. 10.15 성남 vs 대전 성남으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울 듯 합니다. 샤빠님의 깨알같은 웹툰이 어떻게 나올련지 기대가 되는군요;; 지난 아챔 원정에 이어 열린 부산 원정에서 비교적 위험을 무릅쓰고서 주전 선수들의 출전을 강행시켰음에도 대전과는 무승부로 종료했었죠...

멸망한 세상 속에서 - 5

현아가 먼저 다가오는 것에 대해서 생각보다 은수의 거부감은 크지 않았다. 아니 그녀에게서 되려 묘한 기대감마저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신혁이이었다. 자신들을 이렇게 만들어버린 천사들에 대한 반발심 때문일까? '아무렴 어떤가.' 그랬다. 이유따위는 상관없었다. 신혁은 은수가 조금이라도 더 편한 환경에서 살 수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환영이었다. 아니, 천사만 빼고서는 환영이었다. 그가 사랑하는 은수가 힘들어하는 모습은 신혁 스스로에게도, 내색하진 않았지만 매우 큰 부담이었고 또한 어떻게 해줄 수 없음에 죄책감마저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천사들은 이곳을 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이지. 생각보다 의외로 그런 장소가 이 나라에는 많은 것 같더군. 내가 본 것만 해도 근래들어 서너곳은 되었..

[K리그 26R] 성남 vs 대전! 몰느님의 골대 강타, 그러나 아쉬운 무승부.

경기를 보기 위해 이리저리 인터넷 중계를 뒤지는 필자입니다만, 어찌 된 것이, 정식 중계가 없습니다 ㅠ. 필자는 덕분에, 한 팬분이 열어놓은 자체 중계방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라돈치치 선수를 제외하고는 누가 누군지 하나도 알아볼 수 없는 화질인데, 아이폰으로 영상을 찍고 있다고 하시는군요. 이렇게나마 볼 수 있어 다행이지만, 화질이 안타깝네요ㅠ. 여튼, 선수 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필자는 직촬 영상과 함께 네이버 문자 중계를 동시에 보며 글을 작성하고 있는 상태. 성남은 라돈치치, 남궁도, 조동건, 전광진, 몰리나, 김철호, 김성환, 김태윤, 사샤, 용현진, 정성룡 선수로 이루어진 최대한의 전력을 가동하는 듯 합니다. 즉, 필자의 예상은 또 빗나가버렸네요. 이에 맞서는 대전은, 어경준, 파비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