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내일 보입시다. 잘 가소." "예. 쉬세요." 사내는 주머니에서 이만원을 꺼내어 신혁에게 건내주고는 차에서 내렸다. 수달촌으로 오기 전 들렸던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것들을 담은 봉투가 부스럭거리며 요란한 소리를 낸다. 월촌에서 사내를 태운 후 그는 수달촌이 아니라 대형마트를 먼저 들려주길 원했고, 그 곳에서 그는 삼십분 가량 머물며 이것저것을 사 들고 온 것이었다(마트에 도착한 후 그는 또다시 이만원을 주었기 때문에 신혁으로서는 내심 즐거운 상황이었다). "아, 이거 하나 드소." "아, 감사합니다. 내일 뵐게요." 창문을 통해 사내가 건내준 음료수를 받아들고서 그는 가볍게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신혁에게 음료수를 건내준 사내는 이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수달촌 어디론가 사라졌다. "내가 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