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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 K씨 - 4.

"그럼 내일 보입시다. 잘 가소." "예. 쉬세요." 사내는 주머니에서 이만원을 꺼내어 신혁에게 건내주고는 차에서 내렸다. 수달촌으로 오기 전 들렸던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것들을 담은 봉투가 부스럭거리며 요란한 소리를 낸다. 월촌에서 사내를 태운 후 그는 수달촌이 아니라 대형마트를 먼저 들려주길 원했고, 그 곳에서 그는 삼십분 가량 머물며 이것저것을 사 들고 온 것이었다(마트에 도착한 후 그는 또다시 이만원을 주었기 때문에 신혁으로서는 내심 즐거운 상황이었다). "아, 이거 하나 드소." "아, 감사합니다. 내일 뵐게요." 창문을 통해 사내가 건내준 음료수를 받아들고서 그는 가볍게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신혁에게 음료수를 건내준 사내는 이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수달촌 어디론가 사라졌다. "내가 괜한 ..

빅버드에서 울려퍼진 승리의 찬가, 한국 여자대표팀 피스퀸컵 우승!

** 사진 출처는 다음 스포츠 뉴스입니다. ** 10월 23일 오후 2시, 수원 빅버드에서 열린 피스퀸컵 결승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A조 예선에서 잉글랜드와 뉴질랜드와 연달아 무승부를 거두며 결승진출이 어려워졌었던 한국 대표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어 열렸던 잉글랜드와 뉴질랜드의 경기가 0:0 무승부로 종료되면서 결승진출팀을 추첨으로 결정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최인철 대표팀 감독이 신의손을 과시하며 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결승 상대는 B조에서 일찌감치 2연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던, 2010 아시안컵 우승팀인 호주대표팀이었고요. 한국은 03년에 한차례 무승부를 거둔 것 외에는 호주를 상대로 승점을 얻은 적이 없다고 하네요. 이날 벌어진 두 팀의 결승전을 보기 위해, 수원 빅버드 구장에는 많은 관..

경남FC 엠블렘볼. 예쁘군요!

출처는 다음 까페, "K-league Inside"에서 제작은 까페 아이디 : 빅버드의눈물 님께서 만드셨습니다. 경남은 K가 아니라 G를 쓴다는 것이 쵸큼...ㅋ 이 엠블렘볼을 제작하신 빅버드의눈물님께서는 비단 경남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총 11개 구단의 엠블렘볼을 제작하셔서 까페에 업로드하신 상태입니다. 15개 구단 전부 업로드되면, 허락하신다는 전제 아래에 관련하여 포스팅을 해볼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이거 정말 예쁘군요 : )

살인범 K씨 - 3.

신혁은 졸린지 연신 하품을 해댔다. 평소보다 세시간은 이른 하루의 시작이었기 때문이었다. 새벽 5시, 아직 해조차 뜨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차를 몰고 운행에 나선 것은 그 사내로부터의 전화 때문이었다. -신혁씨, 나 좀 태워주소. 어제 내린 곳에서 있긋소. 너무 이른 시간이 아닌가 싶었으나, 어쩌겠는가? 그에게 먼저 자신의 택시를 타달라고 부탁한 것이 자신이거늘.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하소연을 할 일도 아니었다. 대신 새벽부터 일 나가냐며 은수의 졸린 투정정도는 들었지만 말이었다. 신혁은 차를 몰아 어제 사내를 내려준 장소로 향했다. 수달촌에 접어들은지 얼마 되지않아, 길거리에 서 있는 사내의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신혁이 차를 멈춰서자 덜컥 하는 소리와 함께 사내가 뒷자석에 몸..

살인범 K씨 - 2.

월촌. 이곳 월촌으로 가고자 하는 외부의 손님들의 대부분은 인근 공단 쪽의 직원이거나, 그가 아니면 사회로부터 상처를 입은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월촌의 대부분은 집창가로 이루어진 동내였다. 때문에 공단에서 일하며 홀로 나와있는 사내들이나, 혹은 어떤 형태로든 이 곳에 안착하고자 하는 이들이 대부분의 주민들이었다. 월촌과 인근 마을들과는 그렇게 거리차가 나지 않았지만, 거리라는 개념과는 별개로 따로 고립되어 살아가는 마을이었다. 아니, 고립되어졌다기 보다는 월촌의 주민들이 인근 마을과 교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보다 정확할지도. 신혁은 자신이 태운 저 손님이 어느 쪽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사내의 복장이 공장 등에서 일한다고 보기는 힘들었고, 무엇보다 지금 시간이면 한창 일을 할 시간이었다. 그렇다고 월..

피스퀸컵, 한국의 여장부들 결승진출!

영국과 뉴질랜드가 0:0으로 비긴 3차전의 결과덕에, A조의 결승진출팀은 추첨으로 결정되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승점, 골득실, 다득점에서 한국과 영국, 뉴질랜드가 0점으로 동률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진행된 추첨에서, 최인철 감독은 그 마지막 기회를 결승 진출로 만들어내며 행운의 여신을 곁으로 끌어들이는 '신의 손'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다소 쑥쓰러운 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오는 23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일찌감치 2연승을 달리며 결승행을 이루어낸 호주를 상대로 경기를 갖게 됩니다.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인 호주이지만, 영국과의 경기 이후에도 훈련을 가지며 만약을 대비해온 한국의 선수들의 회복세가 빨라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준비된 자가 아니면 행운을..

살인범 K씨 - 1.

뭔놈의 꿈을 이렇게 꾸는건지;;; 지난 번에는 인류멸망이더니만 이번엔 연쇄살인마...;;; 등장 인물 이름은 '멸망한~'의 주인공 커플이...ㅋ;; 이건 그리 길지 않을 듯 하네요. '멸망한~'은 언제 끝낼 수 있으려나;;;? 그 마을은 난리가 난 상태였다. 마을 변두리에서 혼자 살던 김씨가 살해된 채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의 상황통제로 보진 못했지만, 주민중 누군가 들었다던, 최초 발견자인 우편배달부의 말로는 집 내부는 그야말로 피범벅에다가 김씨는 의자에 묶인채 마치 고문이라도 당한 모습이었다고 했기 때문에 그 충격은 몇 배가 되었다. 김씨는 마을의 인기인이었다. 몇 해전 신혼이었던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되었음에도 남들 앞에서는 웃음을 잃지 않으며 살았던 그녀였다. 어느 누구보다도..

[AFC 아챔 4강 2차전] 성남의 천마(天馬), 날아오르다! 알 샤밥을 누르며 역전 결승 진출 성공!

** 사진은 다음 스포츠 뉴스에서 퍼왔습니다. ** 20일 오후 7시 30분, 성남과 알 샤밥의 AFC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4강전, 2차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심판이 UAE 출신 심판이라는 게 살짝 걸리기는 하지만, 큰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설마. 한국인데. 음. 사우디랑은 사이도 안 좋다고 하던데, 진짠지는 모르겠네요. 티비로 보면서 든 첫번째 생각은, 꽉 들어차보이는 관중석에 "박주미존이 뭔가요? 관중 수 많네요!"(박주미존에 관하여서는 지난 포스팅이었던, '2010/10/08 - [GNFC & FootBall/K-League] - 일명 '박주미존' 이라 불리는 사진들에 대한 끄적거림.' 을 참고해주시면-_-*;;) 였고, 두번째로 든 생각은 "잔디 줄정리 잘 되어있네?" 라는 것이었습니다. 탄천 ..

[서평3] 세계명화 비밀 - 글쓴이 : 모니카 봄 두첸, 옮긴이 : 김현우

세계명화비밀-001(생각나무ART)개정판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저자 모니카 봄 두첸 | 역자 김현우 (생각의나무, 2010년) 상세보기 선빵시작은 인증샷부터. ...물론 제가 아니라 형수님이 산 책이긴 하지만요;;. 한 때 미술학도의 길을 꿈꾸기도 했던(공대 4년차인 지금도 꾸고 있지만) 영향인지, 형수님께서 사 놓은 이 책에 절로 손이 갔던 필자입니다. 저로서는 이런 그림들보다는 만화나 일러스트레이션에 관심이 보다 많았던터라, 예전에 서점을 갔을 때도 살까말까 하다가 결국 사지 않았었기 때문에 형이 이 책을 사왔을 땐 내심 환호성을 지르며 읽기 시작했다지요. 휘황찬란 컬러 덕분에, 2만원이라는 꽤나 비싼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만;;. "이제껏 나온 모든 미술책 가운데 가장 재밌고 유익한 ..

AFC 챔스 4강. 성남, 발을 멈춘 천마(天馬)여, 날개를 펴라!

아. 제목이 오글오글. 쓰고보니 오글거립니다. 죄송해요, 오글거려서;;; 여튼, 드디어 D-day입니다. 오늘 오후 7시 30분에 성남 탄천 종합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AFC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이 열리는 바로 그 날입니다. 지난 1차전 당시 선제골을 넣고도 3:4로 역전패하며 관전했던 수많은 K리그의 팬을 다소 허탈하게 만들었던 성남 일화이지만, 졌다고는 하나 원정에서 3골을 집어넣음으로써 1점차 패배면서 원정 다득점에서 보다 득을 얻어왔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라운드에서는 1점차 이상으로 승리하되, 3:2를 넘어가는 스코어만 아니라면 도쿄에서 열릴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은 만들어 놓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남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홈 5경기를 승리하면서 15득점 4실점을 보이는 극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