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내 눈으로 본 경남FC

관전후기, 창원축구센터, 홈에서 강원에 발목잡힌 경남, 안타까운 무승부.

개구리C 2010. 10. 18. 03:41
 제목이 무슨 태그같군요. 흐흥;;;

 어제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강원FC의 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한시간 전에 출발, 경기 시작 30분 전쯤에 도착하여  가서 서포팅하기 좋은 자리 잡으려고 했더니, 이게 왠걸? 버스 타니 카드에 잔액이 부족합니다. 지갑을 열어보니 잔돈이 없습니다. ...내려서, 슈퍼마켓 가서 만원짜리를 깬 후 십분이나 더 기다린 이후에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왠걸 ㅠ? 버스를 잘못 탔습니다.

 저희 집에서 축구센터로 가기 가려면 거의 대부분의 버스가 창원대학교를 지나서 가는데, 이 중 한대는 창원대 통과 이후 축구센터 방면이 아니라 시내로 빠지는 버스가 있습니다.

 근데 습관적으로 그 버스를 타버렸지 말입니다(?). 덕분에 내려서 급히 환승, 했으나 또다시 십분. 

 결국 경기시작 15분 후에야 도착했지 말입니다. ...으음, 이 말투. 왠지 친숙한데요. 눈에서 갑지기 눈물도 흐르고(?)...

 원래는 여유롭게 창원축구센터를 한바퀴 돌면서 찍으려 했지만-_- 여유는 고사하고, 경기장 들어가기도 바뻤습니다. 그래서 몇장 안된답니다. 외곽은 (...)
 

축구센터 정류장 앞에 내리면, 경기가 있는 날이면 달려있는 플랜카드. 시내 몇 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축구센터 진입로. 2차선이기 때문에 경기 전후에는 꽤나 교통 체증이 생기는 곳입니다. 도로를 좀 넓히면 좋겠긴 한데, 일이주에 한번씩만 그러니 막상 그러기도 힘들 듯 싶긴 합니다.


 2차선 도로를 따라 올라오면 보이는 안내실.



 창원축구 센터 정면의 일부. KBS N에서 촬영을 위해 나왔습니다. 그러고보니 비바K리그 역시 오늘 창원 축구센터를 찾았다고 하더군요.


 창원축구센터 북문으로 향하는 길. 계단을 오르면 구단 상품 판매소와 매표소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폰서인 하이트 맥주가 무료로 제공하는 밍밍한 맥주도 마실 수 있음. 아무래도 종이컵이다보니, 맛이 없음 ㅠ. 하지만 공짜니까>_<;

 경기장으로 들어가니 이미 스코어는 0 : 1, 그것도 무려 서동현 선수의 전반 7분 득점이더군요! 

 서포팅을 하기 위해 서포터즈 석으로 이동했으나, 늦게 온 덕분에 이미 서포팅 명당들은 비좁비좁-_-;;

 아직까진, 차마 그 사이에 끼어 들어갈 용기는 차마 못 냈던 필자입니다. 서포터즈 가입은 했으나 아직 초기라 아는 사람이 서너명에 불과하답니다 ㅠㅠ. 그 덕에 서포터즈들과 조금은 동떨어진 위치에서, 왠지 소외된 기분으로 서포팅 시작.

 위치가 좀 동떨어져있다 보니까, 초반엔 상당히 소심하게 따라 하다가, 이내 다시 익숙해져서 광섭팅 열정적인 서포팅 돌입! ...하다가, 다시 움찔 소심해졌다가, 다시 섭팅 하다가 어느샌가 소심해져버렸다-_-; 골치 아픕니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경남이 주도권을 쥔 가운데, 간간히 강원의 역습이 들어오는 그런 형세였습니다.

 경남의 선수들, 중원으로부터 패널티 지역 인근 내지 안까지 잘 만들어 갔지만, 결정력의 부족으로 동점골에는 실패하고 결국 전반은 1:0으로 종료. 

 하프타임 이벤트로는 함안 대산 고등학교의 여자 축구부와 STX의 축구 동호회간 패널티킥 대결.
 

U-17 대표팀이었던 여민지, 여정은 선수의 현 소속팀인 함안 대산고 여자 축구부 선수들.


그리고 STX의 축구 동호회 선수분들.


 최초 키커인 여민지 선수의 준비모습입니다. 여담이지만, 키커였던 여민지 선수는 실패했습니다. 공이 골대를 벗어나버렸어요 ㅋㅋ.

 이에 사회자 분이 다시 한번 기회를 주며 한번 더 찬 여민지 선수, 두번째에는 성공시켰습니다. 하지만 센스쟁이 사회자님께서는 실패로 기록해달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최종적으로, 함안고가 이겼는데 이후 선수들 퇴장할 때 사회자분이 다시 한번 실축한 두 선수의 이름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여튼, 승부차기 이벤트까지 끝난 이 틈을 타 필자는 서너명에 불과한 아는 서포터즈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연례행사마냥 하던 "다같이 돌자 동내 한바퀴 경기장 한바퀴"를 출발, 사진 찍기에 돌입합니다. 인사하기가 왜이리 뻘쭘한지 //ㅅ//;;;
 



 뜨거웠던 햇빛 덕분에, 마주보고 있는 양 편의 관중석의 관중 밀집도 차이가 매우 컸습니다. 증축을 고려하여 지붕을 안 씌운 것이라 하던데, 그보단 씌웠으면 어떨까 싶은 그런 날. 그래도 날 자체가 그리 덥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 ).


 이 사진은 중간 통로 'ㅅ' 그리고 이 아래의 사진은,
 

 한층 올라가서 찍은 사진.  이 라인에서 두장을 더 찍었습니다 'ㅁ'.



 이거, 박주미존 만들기 딱 좋은 상황인걸요? 반대편에 모여앉은 관중은 신경안쓰고 왜곡보도하기 좋은 관중 분포도입니다-_-;;



 이렇게 반바퀴를 돌았을 때, 멀리서 원정오신 나르샤 분들의 모습이 내심 궁금했던 필자, 내려가보았습니다 ㅡㅡ;
 


 뜬금없이 등장한, 강원의 골키퍼 유현 선수. 정말 얄미울 정도로 잘 하더군요. 왜 유현사르. 유폰 이라는 별명들이 붙었는지 실감한 경기였습니다. 그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이란.


강원의 열정적인 서포터즈, 나르샤. 응원소리 ㅎㄷㄷ하더군요. 그리고...


 이분들. 아마도 강원에만 존재할 것이라 생각하는, 원로(?) 서포터즈! 이 분들이 있기에 강원의 열정이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

 여튼, 다시 나머지 반바퀴를 돌러 출발.
 


 시원한 그늘 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는 관중분들.


 이에 반해 너무 한산한 반대편 관중석;;; 아쉬운 건 실제 방송에 잡히는 것은 대부분이 이 면이라, 관중이 없다는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ㅠㅠㅠ.



 한바퀴 다 돌았다!!
 
 그리고 다시 내려가 서포팅 시작. 제 위치는 바로 앞에 보이는 윤빛가람 마킹한 레플을 입으신 분 바로 옆자리였습니다 : ) 그 분 너머 아래에 저 멀리 하얀 레플을 입으신 분이 현 경남 서포터즈의 응원 리더 'ㅁ'
 


 억 ㅠㅠㅠ 배가 안 고파서 아침에 점심도 안 먹고 왔던 필자인터라, 서포팅 하는 사이에 너무 배가 고파져, 라면 하나 사먹으러 간 사이에 들어간 서상민 선수의 동점골 장면입니다. 어흐흐흐흙.

 그 만회골이 터진 이후에도 시종일관 강원을 밀어붙인 경남FC였으나 아쉽게 역전골 획들은 실패, 되려 강원의 역습에 김병지 선수의 슈퍼 세이브가 아니었다면 실점 할 뻔한 장면 외에는 강원보다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이끌어갔던 경남이었습니다. 하지만 결정력의 부족으로 인하여 역전은 실패 ㅠㅠ.

 성남, 전북이 무승부를 거두고 울산이 서울에게 진 이 시점에 승리를 거뒀다면 단독 3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는데 정말 아쉽게 되었습니다. 분명 유리했던 게임이기 때문에 보다 더 안타까운.

 하지만 저보다는 선수들이 더 안타까웠겠지요 ㅠㅠ.

 경기가 끝난 이후, 경남의 선수들이 서포터즈 석쪽으로 인사를 왔을 때 꽤나 재밌는 광경도 벌어졌습니다. 경남의 수비수, 김주영 선수의 팬클럽에서 선수에게 먹을 것을 던져주고(...) 선물을 전달하는 장면이 'ㅁ' 김주영 선수, 부럽습니다 ////ㅅ////
 

 그리고 경기 종료 후, 뒷정리하는 서포터즈들의 모습입니다. 경남FC의 초대형 걸개를 떼기 위해 내려간 서포터즈들의 모습도 보이네요.

 잔디 좋다 ////ㅅ////. 어디 잔디냐... 허나 골키퍼가 언제나 서 있는 곳의 자리만큼은 감당이 안 되는듯 싶습니다'ㅁ'; 패널티킥을 할 때 공을 놓는 부분도 선명하게 보이는군요.

 강원의 서포터즈 분들이 자리를 정리하고 떠날 때, 수고하셨다며 인사를 하면서 손을 흔들어주자 강원 나르샤 분들도 손을 흔들며 화답하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던 =ㅂ=

 이번 강원전, 아쉽게도 이기진 못했으나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뒤에 혼자서서 즐거운 서포팅으로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 그나저나 사진이 한장당 약 4메가를 넘어가버리니, 사진 올리는 데도 한참 걸리는군요;; 이상하다;; 다음 까페에 올렸을 때는 안 이랬던거 같은데; 올린 사진에 대한 처리 방식이 다른가보군요. 이쪽이 더 용량 높은가... 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