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해외봉사단 후기 19

[B] D+5. 바자회. 리본 머리핀. 그리고 사이비 교주 출현. -1-

이날도 어김없이 아침해가 뜨고 날이 밝았습니다. 네. 안 뜨면 안 되죠. 6시 30분에 눈을 뜬 이후에는 평소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바자회 물품으로 인하여 지프니에 전원이 탑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선발대와 후발대를 전날 회의에서 결정했었고 그 선발대는 체조 대신 곧장 세면 및 출발 준비를 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아침은 먹어야 합니다. 7시, 아침 식사를 위하여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이 날은 사진이 없긴 하나, 메뉴로는 필리핀의 빵인 판데살(Pandesal), 쏘세지 2개, 바나나, 파인애플 주스가 메뉴로 나왔습니다. 근데 이번 파인애플 주스도 뭔가 비린 냄새가 났다랄까날라랄랄라. 식사를 마치고 아침 7시 50분, 선발대는 짐과 함께 지프니에 탑승하여 출발을 하였습니다. 선발대로는 상은 선생님과 이신..

[B] D+4. 문화놀이II, 농구, 그리고 꽃집 아가씨. -2-

식사를 마치고 센터로 돌아왔습니다. 네. 배가 불러요. 배가 불렀는데, 오늘도 농구를 하네~♬ 이 날의 농구는 지난 번과는 달리 5:5로, 무려 풀코트 게임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햇빛이나 기온이 장난이 아니긴 했던 날이었지만, 그래도 저희들의 농구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상대팀원들이 올 때까지는 이렇게 꼬마 아이들과 함께 놀아 주었지요. 덩크슛까지 시켜주기엔 너무 높았고, 저대로 레이업을 시도해 봅니다. 들어가진 않았어요?! 사이비 교주 준형군이 멍하게 서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녹초 동렬군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제대로 한장 찍었군요. 팔이 타건 말건, 팔토시따위 귀찮다며 장착하지 않은 결과 멋지게 팔을 태웠습니다. 그리고 이어 시작된 5:5 풀코트 경기. 밥군과 녹초, 사이비교주, 쫑..

[B] D+4. 문화놀이II, 농구, 그리고 꽃집 아가씨. -1-

"아침 해가 떳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서, 눈을 뜨니 시계는 어느 덧 6시 40분을 가리키고 있더군요. 평소보다 기상이 좀 늦어졌습니다. 일이 조금 있었어요. 어쨌거나 조금 늦게 기상하여, 출발하기 전까지의 일정이 조금씩 늦춰졌습니다. 평소 7시에 끝난 스트레칭과 기상체조는 7시 10분에서야 끝이 났다지요. 굉장히 쑥쑥하게 서 있는 상은 선생님, 재경 사자, 갱찡으로 이루어진 세 낭자들. 그러고보니 경남 진주에서는 쑥쑥하다는 말이, 너저분하다/지저분하다, 라고 쓰인다는 것을 오늘 들었습니다. 물런 그런 의미로 쓴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아침 식사를 위하여 식당으로 들어가 그릇에 먹을 것들을 담고 있네요. 계란 후라이와 빵 2개, 자몽 주스와 파인애플 조합입니다. 상당히 미묘한 조합이긴 한데,..

[B] D+3. 캐릭커쳐, 점토자석 만들기. 그리고 공개된 다이어리?! -2-

점심밥까지 먹고난 후, 꽤나 피곤이 몰려옵니다. 어제는 밥 먹고나서는 완전 기운 회복해버렸는데, 오늘은 식곤증이 제대로 찾아와버리더군요. 센터로 이동하는 지프니 안에서부터 꾸벅꾸벅 졸아버린 밥군이었습니다. 그리고 센터에 도착한 시간이 1시 30분. 이 덩치에 아동용 의자에 앉아 발을 쭉 뻗고는 그대로 또 졸기 시작했지요. 그러다가 밥군 주변에서 토크 박스를 열고 있던 두 팀원들의 이야기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 이야기에 잠깐 동참하다 보니, 밥군이 기록하고 있던 일기다이어리 이야기가 잠시 튀어나왔고, 큰슬양이 읽어봐도 되겠냐며 물어봅니다. 밥군의 다이어리엔, (당시에는)대하기 힘든 이들 중 한명이었던 큰슬양에 대해서 '대하기가 쵸큼 힘듭니다!', 라고 당당히 적어놨었기 때문에 왠지 보여주기 좀 애..

[B] D+2. 활동 이틀째. 전통놀이, 그리고 음악 교육! (2)

합찬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DonEnrique 데이케어 센터로 돌아왔습니다. 마을로 들어서고 보니, 입구에 설치된 농구 코트에서 현지 아이들이 농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마침 농구에 굶주려있던 밥군과, 그리고 노력팀원인 녹초 동렬과 교주 준형, 쫑 네 명이 함께 농구 코트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잠깐의 이야기가 오간 후 함께 농구 한 게임을 뛰었다지요. 5점 내기로 하프코트 게임을 가졌는데, 이후 사진 담당인 미카양 역시 합류를 했습니다. 처음엔 사진을 찍다가, 함께 농구를 했지요. 깍두기 미카양, 공을 잡으면 무조건 노마크 슛찬스를 가집니다. 중간에 한 아이가 미카양의 공을 가로챘는데, 아군적군(?) 가릴 것 없이 야유를 보내자 쑥쓰럽게 웃으며 다시 공을 건내주기도 했습니다. 뭐, 어쨌건 경기는..

[B] D+1. 필리핀 안티폴로 지역 내 활동 시작. 시망의 티니클링! (2)

식사를 마치고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 M.I.P 멤버들. 그 틈을 이용하여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봅니다. 전날 밤을 새고도 잘 살아있는 "텅 오브 엔젤"! 좌측의 아이의 이름은 로벨린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았던 아이들 중에선 아마 가장 똑똑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제 저녁 잠시 봤던 팀원들의 이름을 벌써 외우고 있고, 그뿐만 아니라 나이에 비하여 영어도 상당히 수준급으로 구사하더군요. 붙임성이 좋아 가장 먼저 친해진 아이입니다. 어쨌거나 2시까지 휴식을 취하고 오후 첫 타임인 티니클링을 공연하고 있는 MIP 문화팀원들의 모습. 원래의 계획은 저희가 먼저 한 차례 연습해갔던 안무를 보여준 후 아이들과 함께 춤을 추고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말이죠. 영상 촬영 담당인 미니미니 성민이의 모습. 그 뒤에는..

[B] D+1. 필리핀 안티폴로 지역 내 활동 시작. 시망의 티니클링! (1)

역습의 샤아, 아니. 시망의 티니클링 ㅠㅠ! 어쨌거나! 실질적인 활동의 첫 날인 2월 15일의 포스팅을 시작하겠습니다 : ). 저희들의 기상은 6시 30분입니다. 기상 시간을 시작으로 하여 일정이 진행되는 하루 내내, 남성 팀원과 여성 팀원 각각 한 명씩 타임키퍼를 둬서 일정이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우선 야외 홀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우선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나서 오늘 일정으로 잡혀있는 포크 댄스를 팀원끼리 추면서 한번 더 숙지해본 후, 오전 7시, 아침 식사를 시작하였습니다. 포크 댄스를 연습할 당시, 음악 선곡에 문제가 좀 있긴 했으나 그건 넘어가고! 아침 식사 장면입니다. 다들 얼굴이 부시시하네요. 이 날 필리핀에서의 첫 식사 메뉴로는 빵 두개, 계란프라이 한 장..

[B] D-day. 필리핀. 공항. 마카티. 안티폴로. 도착!

필리핀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 말자 겨울인 한국에선 느낄 수 없었던 후덥지근한 공기가 느껴지더군요! 와, 여름이다! 아니, 와! 필리핀이다! 아마도 필리핀 공항 위를 선회하고 있을 때 찍은 사진인가 봅니다. 확신을 하지 못하는 것은 역시나,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니기 때문이라지요. 어쨌건 비행기는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을 했고, 저희들은 뜨거운 열기를 느끼며 비행기를 빠져 나갔습니다. 걸으면서 찍은 사진이라 사진이 흔들렸군요. 어쨌거나 그렇게 나와서 입국 심사를 받았습니다. 필리핀 영어를 처음 접한 자리이기도 했는데, 뭔가 미묘한 발음이긴 하더군요. 어쨌거나 알아듣는 것에는 크게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대신 말을 하는 것은 큰 지장이 있었지만 말이죠?! 입국심사 서류에 미기재 항목으로 인하여 잠깐 시간이 지..

[B] 10일 간의 아름다웠던 필리핀의 기억들을 포스팅으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지난 달 2월 14일부터 2월 24일까지 다녀왔던 G마켓 해외봉사단 15기. 누구 하나 없어서는 안 되었을 20명의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포스팅으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필리핀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가면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정리했던 다이어리의 기록들을 기반으로 해서 말이죠. 사실 이걸 일기로 재정리한 것으로 작성할 계획이긴 합니다만, 다이어리든 다시 작성한 일기든 다시 보면 또 깜빡 잊고 기록하지 못했던 일들이 기억나서 상당히 바쁘더군요! 포스팅에 쓰이는 사진들은 같은 팀원, 아니 한 가족이자 팀의 사진 촬영을 맡았던, 그리고 네이버 블로거이기도 한 Mika ( http://blog.naver.com/mikafoto ) 양이 찍어준 사진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활동 중에는 개인 사진기를 이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