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경남FC

[B] 창원축구센터 W석에 대한 개인적인 고찰.

개구리C 2011. 4. 5. 02:11

 넵. 제목 그대로가 곧 내용인 포스팅입니다. 제곧내(...)라던가요. 뭐라던가요. 으음. 그건 그렇다치고.

 글을 쓰기에 앞서서 밥군은 현재의 W석 고가 정책에 찬성하고 있는 입장임을 먼저 밝히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번 포스팅, 원래는 하~안참 전에 하려고 했는데 워낙 게으르다보니 이제서야 하네요.


 시즌 전, 경기장의 티켓 가격이 발표되었을 당시 꽤나 논란이 있었던 창원축구센터입니다. 일단 가격부터 한번 확인해보고 넘어가죠.



 이 두 장의 그림이 현재 경남FC의 연간 회원권과 현장 구매가입니다. 그림에서 볼 수 있듯 W석은 일반석에 비하여 확연히 높은 가격을 취하고 있죠. 불과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경기장 내의 전 좌석이 동일 가격을 취했기 때문에, 이로 인하여 불만사항이 터져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출처는 경남FC의 게시판입니다 : ). 프라이버시 때문에(...) 작성자까지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나저나 띄워쓰기랑 줄바꿈은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_-;;

 어쨌거나, 그러한 반대 글들 뿐만 아니라 W석에 대한 현재의 정책을 지지하는 분들의 글, 그리고 댓들 역시 꾸준히 달렸죠.


 이 글이 밥군이 현재의 W석 제도를 지지하는 이유입니다. 굳이 밥군이 주저리주저리 늘여놓지 않아도 되는 것은, 바로 저 글 덕분이라고 할까요?
 
 물론 밥군은 저렴한 인생을 살고있기 때문에 W석이 아닌 N석이나 E석을 이용하고 있지만 말이죠. (...) 찬성은 하되, 비싸니까 못 간답니다. 넵. 


 작년 한 해동안 꾸준히 창원축구센터를, 경남FC의 홈 경기를 찾아다니며 느꼈던 것은 E석이 W석에 비해 관중 숫자가 상당히 적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W석 쪽에 지붕도 있고, 선수들의 입장이나 벤치, 선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 등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죠. 보다 좋고 편한 자리이니까요.

 하지만 그 당연함을 다소 불만으로 여기게 되었던 것은 다름이 아닌 TV중계를 할 때였습니다.

 창원 축구센터 같은 경우는 TV중계를 위한 카메라 설치가 E석이 아닌 W석에 마련되는데, 그로인하여 경기의 대부분을 E석을 바라보며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죠. 즉, 방송으로 경기를 지켜보게 되면 빈 자리가 대부분인 E석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 시즌 강원과의 홈 경기 당시 찍었던 사진입니다 : )


 꽤나 햇볕이 강했던 날이었던 터라, 선캡도 지급이 되었던 경기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때문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대부분은 E석을 피하여 W석으로 자리를 잡으셨죠. 

 그리고 이 아래 사진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성남과의 경기 당시의 E석과 W석의 모습.


 강원전 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E석과 W석의 관중 밀집도는 적잖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날 경기는 S 본부에서 중계를 했던 날이기도 하죠. 뜬금없이 생각나는 S본부 팬스테이지(2010/11/12 - [GNFC & FootBall/경남FC] - 오늘 밤, SBS 팬스테이지에 경남 서포터즈 나오겠네요~!). 밥군이 그린(...) 선수들 캐릭터도 잠깐 등장을... 아, 이 내용이 아니라.

 어쨌거나 그런 관계로, 한 지인은 밥군에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관중 그거 뻥튀기 아니냐고;;;. 티비로 봤는데 절대 그 숫자 아니라고. 

 ...그렇죠. TV로만 봤기 때문에 절대 그 숫자가 나오지 못하는 겁니다.

 그럼 현재의 W석 제도를 시행한 이후의 경기, 거의 만원을 이루었던 지난 홈 개막전은 예외로 치고, 얼마전에 치루어졌던 인천Utd와의 경기 당시 두 자리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지난 시즌의 두 경기의 사진들과는 확연히 상이한 인구 밀집도를 보이고 있는 E석과 W석의 모습입니다. W석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던 터라 정면으로 마주보는 사진은 찍을 수 없었어요. 물론 E석에서는 찍긴 했지만.

 아마 이 날은 경기 중계가 안 잡혀있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만약에 경기를 중계하였다면 다소 비어있는 W석 대신 어느정도 자리를 메꾼 E석을 비추었을 것입니다.

 경기장을 찾은 분들에게는 큰 상관없지만, TV로 이 경기를 지켜보게 되었을 경우 그 차이에 대해서는 굳이 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되겠죠 : ).


 밥군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느 종목, 어느 경기를 보건 그를 지켜보는 관중의 숫자는 관람하고 시청하는 이들의 입장을 바꿔버린다고 생각합니다. 텅텅 빈 경기장에서 띄엄띄엄 보는 것 보다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소리지르고 환호하며 보는 것이 더 즐거운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그 뿐만 아니라 그 팀의 인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기도 할 것이고요.

 설령 경기를 잘 즐기지 않더라고 하더라도, 경기장을 찾아 환호하고 즐거워하는 분위기 그 자체를 즐기시는 분들도 축구나 야구 등의 종목 구분을 떠나서 적잖게 있다고 합니다. 응원하러 경기장을 간다는 이야기도 들릴 정도니 말이죠. 

 
 어쨌거나 이 의견은 밥군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반대가 있으면 찬성도 있기 마련이고, 밥군은 그 후자의 입장인 것이죠. 

 W석이 고가의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그 자리를 이용하는 분들께는 가격에 대한 어느 정도의 특혜는 주어져야 할 것이고, 그것이 바로 입장하는 선수들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간간히 귀빈석을 찾는 선수나 감독 등을 보거나 선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그런 점일 것입니다. 물론 지붕도 적잖은 요소가 될 수 있겠죠.

 그러한 점 때문에 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들어갈 수 없다면 N,S,E석을 저렴하게 이용하고 말이죠.


 장사속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경남FC라는 축구 구단은 프로 구단이며, 프로라면 이익을 창출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러한 W석 고가 정책은 비단 경남FC 뿐만 아니라 여타 많은 구단들이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가진 자원을 가지고 적절하고 정당한 방법을 통하여 이익을 창출해내는 것은 옳바르게 평가를 받아야할 사항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경기장을 찾는 팬분들 역시도 비교적 고가를 감안하고도 W석을 찾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이지요.

 

   

 결코 많다고는 할 수 없으나 꽤나 다양한 W석 반대 의견 역시 보고 들은 밥군입니다. 정말 몇 개의 의견 말고는 자신의 생각과 근거를 가지고 반대를 표하셨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는, 당연히 판단할 수 없는 문제이지요.

 하지만 이처럼 찬성하는 이들과 생각 역시도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반대하시는 분들께서도 한번쯤 고려해주셨으면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