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15Th G마켓 해봉단

[B] D-day. 필리핀. 공항. 마카티. 안티폴로. 도착!

개구리C 2011. 3. 15. 01:24


 필리핀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 말자 겨울인 한국에선 느낄 수 없었던 후덥지근한 공기가 느껴지더군요!

 와, 여름이다! 아니, 와! 필리핀이다!


 아마도 필리핀 공항 위를 선회하고 있을 때 찍은 사진인가 봅니다. 확신을 하지 못하는 것은 역시나,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니기 때문이라지요.

 어쨌건 비행기는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을 했고, 저희들은 뜨거운 열기를 느끼며 비행기를 빠져 나갔습니다.


 걸으면서 찍은 사진이라 사진이 흔들렸군요.

 어쨌거나 그렇게 나와서 입국 심사를 받았습니다. 필리핀 영어를 처음 접한 자리이기도 했는데, 뭔가 미묘한 발음이긴 하더군요. 어쨌거나 알아듣는 것에는 크게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대신 말을 하는 것은 큰 지장이 있었지만 말이죠?!


 입국심사 서류에 미기재 항목으로 인하여 잠깐 시간이 지체된 것 말고는 무난히 심사대를 통과하여 비행기에서 내려오는 짐들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팀원들의 개인짐을 비롯한 단체짐을 챙기기 위하여 짐에서 이름표를 유심히 확인 중인 팀의 막내 중 한 명인 작슬양.


 사진에 보이는 박스가 활동에 쓰이는 팀의 단체짐인데대충 절반 정도 보이네요. 먼저 나간 카트도 있고 가려서 보이지 않는 짐들도 있습니다. 

 이 짐들을 필리핀 내로 들일 때 세관대에서 20달러 정도의 금액을 현찰로 지불을 했는데, 세금이 아니라 일종의 관례라고 합니다. 저희가 가져간 짐의 양에 비해서 20달러라면 상당히 싸게 먹혔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습니다만, 입맛이 조금 씁쓸해진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세관원과 공항 경비원 간의 무언의 의사소통이 꽤나 압박스럽긴 했습니다.

 뭐, 어쨌거나 공항을 빠져나 룰루랄라 신나서 이동을 시작하는 MIP 멤버들! 


 씐난다~! 팀원들의 얼굴은 피로를 잊은 것으로 보이네요! 줄줄이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공항을 빠져나온 직후, 말로만 듣고 이야기로만 듣던 현지 스태프인 이신범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어머니, 는 저희가 현지에서 부르던 호칭이었지요. 실제로도 어머니처럼 저희들을 챙겨주셨던 분이시랍니다. 
 

 이신범 어머니와 첫 인사를 마친 후, 저희를 태우고 이동할 버스가 도착하여 짐을 싣고 있는 모습입니다. 꽤나 날이 더웠던 탓에, 버스 안은 에어컨이 빵빵 돌아가더군요. 개인적으로 에어컨 바람은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뭐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버스에 타서 찍은 사진들. 분명 전날 밤을 지새운 MIP지만 기대와 설렘으로 피로를 잊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이신범 어머니께서는 인사와 함께 간단하게 현지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셨었다지요. 

 버스를 타고 이동을 시작을 했는데, 곧장 활동지인 안티폴로 지역으로 향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전에 우선 마카티에 들려서 마지막 이틀간의 문화탐방 일정동안 머물 숙소인 El Rico Apartelles에 들렸다가 점심 식사를 했었어요.

 마카티로 이동하는 시간은 약 30분 가량 걸렸는데, 이 시간동안 은근히 창 밖을 구경하는 것이 재미가 있었습니다. 사진이 없는 것이 꽤나 아쉽긴 합니다만, 어쩌겠습니까? 대신 글을 늘여놓을 수 밖에요ㅠ.

 필리핀 국제 공항을 빠져나가 한동안 보인 풍경은, 도시라기 보다는 마을이라는 느낌이 강했었습니다. 내심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 시의 규모를 꽤나 기대했던 터라, 이때는 조금 실망을 하기도 했었어요. 근데 실망한 밥군이 바보였음을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 시내에다가 공항을 세우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만약 시내에다가 버젓이 세우면 시끄럽다고 난리가 날 지도? 유럽이나 미국 쪽은 영화 속에서 보면 시내에 짓긴 했더구먼, 안 가봐서 모르겠습니다. 뭐 그렇다라고 해도 도심은 아니었고요. 아,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지.

 버스를 타고 얼마 가지 않아 점점 건물의 풍경이 바뀌기 시작하더니, 이내 고층 건물들이 왕창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마닐라 중심부의 모습은 오히려 제가 보았던 서울의 일부분 보다는 깔끔하고 단정하였고, 빌딩의 숲은 거대했습니다. 처음의 착각이 기대 이하였다면, 시 중심부는 오히려 생각 이상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도로를 달리는 무수한 트라이시클과 지프니들. 


 필리핀 왕자 대신이의 사진, 의 뒤에 보이는 뭔가 미묘한 것이 바로 트라이 시클입니다. 트라이시클의 사진이 마땅한 것이 없더군요.

 그러니까, Bicycle이 아닌 Tricycle, 바퀴가 셋 달린 오토바이랄까요? 오토바이 옆으로 승객이 앉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붙여놓은 필리핀의 대중교통 수단 중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가 아래에 있는 지프니.


 지프니의 전신샷 역시 그닥 없기 때문에 으음.

 차의 앞 부분만 보면 마치 지프차 비슷하긴 합니다만, 뒤를 보게 되면 버스마냥 길게 좌석이 마련이 되어져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지프니는 저희가 8일간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였던 지프니입니다. 운전 기사는 준, 이라 보이는 후덕하고 인상 좋은 남성분이셨는데 아마 포스팅이 이어지다보면 심심찮게 등장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프니 같은 경우엔 일종의, 저가형 버스라고나 할까요?

 듣기로는 지프니의 소유주들은 지프니를 꾸밈으로써 자신을 표현한다고 합니다. 지프니가 일종의 자존심이라고나 할까요? 그렇다보니, 저희가 공항에서 마카티로 이동하는 동안에 본 수많은 지프니들은 저마다 다른 치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각양각색의 문양과 그림들로 지프니를 화려하게 꾸며놓았더군요. 

 위에 보이는 준의 지프니는 거의 천연 그대로의 모습이랄까요(...).

 트라이시클과 지프니 말고도 택시와 일반 버스들 역시 심심찮게 보이긴 하였으나, 아무래도 앞의 둘에 비하여 출현 빈도는 꽤 낮은 , 교통수단이었습니다.

 어쨌거나 그렇게 공항을 출발하여 마카티에 들어서서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이동!
 

 미리 말씀드리자면, 처음 사진은 저희가 찾았던 가게의 간판은 아닙니다. 그냥 옆에 지나가다가 있던 가게의 간판이에요. 이 식당의 간판은 아쉽게 사진이 없더군요 ㅠ. 

 가게 이름은 Chicken Express라는 이름의 가게였습니다! 숙소 인근 대형 마트인 ShopWise 근처에 있었다지요. 

 저마다 탄산 음료수 한 캔씩과 마늘밥, 그리고 닭 가슴살(우)과 돼지고기(좌) 꼬지를 하나씩 먹었습니다. 오른쪽의 닭가슴살 옆에 보이는 작고 둥근 열매가 깔라망시, 라 불리는 열매인데 살짝 레몬? 비슷한 느낌입니다. 피로 회복에 그렇게 좋다고 하더군요.

 아니, 뭐, 어쨌거나! 이곳에서 먹은 밥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마늘밥도 그렇고 두 종류의 꼬지 역시 그야말로 일미! 이런 가게를 한국에 내면 대박나겠다 싶겠더군요! 문화 탐방 때 한번 더 먹으러 가려다가 귀찮아서 안 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후회막심입니다. 멀지도 않았는데, 한번 더 사먹고 올껄 ㅠ.
 

 돼지고기 바베큐 꼬지. 이 사진 보니까, 무쟈게 배 고프네요. 현재 시각은 00시 50분 ㅠ.

 어쨌건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는 다시 버스를 타고 출발, 활동이 이루어질 안티폴로 지역의 숙소로 향했습니다. 약 한 시간 가량 이동을 했는데, 이 시점에는 팀원 대부분이 피곤을 못 이겨서 수면에 빠졌다고 합니다. 아니면 식곤증인가?!

 이후, 정신을 차라니 숙소에 도착해 있던 버스.
  

 저희들이 머물렀던 안티폴로 시내의 동쪽에 위치한 James Bill 리조트입니다. 구X어스에는 호텔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긴 했지만, 호텔급의 시설은 아니었고! 하지만 건물은 상당히 아름답게 지어져 있었습니다.

 일단 버스에서 내려서 짐을 각자의 방으로 들고 올라갑니다.

 
 제임스빌 리조트 2층 복도의 모습입니다. 저희들은 총 6개의 방을 사용하였는데, 이신범 어머니께서 하나. 인솔자인 상은 선생님과 두 여성 팀원이 하나. 4명씩 짝을 이루어 여성 팀원들의 방이 2개. 그리고 남성 팀원들은 5명씩 짝을 이루어서 방을 2개 사용했다지요.

 밥군은 26살 쌀떡, 25살 4EB 교주, 24살 쫑, 21살 필리핀 왕자와 방을 사용하였습니다. 필리핀 왕자는 이미 위에서 한 차례 노출 되었고, 나머지 팀원들도 진행되다보면 한번씩은 등장하겠지요. 독사진으로. 낄낄.

 일단 그렇게 짐을 정리한 후 6시가 조금 다시 1층 현관 앞에 모였습니다.

 그곳에서 앞으로 저희들의 이동을 책임져 줄 준과 그의 애마지프니를 소개받았고, 저희들은 그 차를 타고서 내일부터 활동을 시작하게 될 지역아동센터로 사전 답사를 갔습니다.
 

 이 지프니 안에, 준을 포함하여 23명이 탈 수 있다는 사실은 꽤나 흥미로운 연구주제가 아닐까 합니다. 없는 자리 와중에도 끊임없이 "밀착밀착!" 이라 외쳐대며 자리를 만들어 내었던 그 시간들은 참으로 재밌었지요. 마치 군대같아서. 아니, 이게 아니라;;;.


 사전답사를 가던 도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저희가 타고 있는 준의 지프니와는 달리 참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지프니, 지만 이 수준도 현지에서는 평범한 수준이랄까요.
 
 지프니를 타고 가다가, 뒤따라 오던 트라이시클의 승객으로부터 풍선을 받기도 했습니다. 창문이 없는 지프니이기 때문에 건내주면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뭐, 그 대신 지프니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이나 길가를 가득 매운 차들이 뿜는 매연들을 그대로 맞아야 하기도 합니다만 말이죠.

 사전답사를 위해 도착한 지역센터의 내부 모습. 도착 당시에는 이미 해가 거의 다 져서 어둑어둑해졌기 때문에 이 시간 당시의 외관 사진은 없답니다. 

 해가 진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이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센터 주변에는 상당히 많은 주민들이 몰려 저희들을 보러 왔었습니다.

 밖이 너무 어두워졌던 탓에 사전 답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었습니다. 

 밥군이 속한 문화팀은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장소를 찾아야 했는데 너무 어두웠던 탓에 전기 등의 시설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고, 노력팀 역시 두 세개의 손전등만을 이용하여 보수해야할 시설을 확인해야만 했습니다.

 어쨌거나 그 후, 센터를 떠나 저녁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이동! 20여분을 지프니를 타고 매연을 맞으며 달려 도착한 곳은 바로 이곳, 합찬입니다!
 

 알고보니 체인점이더군요. 저희 MIP는 앞으로 7일간 이 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음식들은 저렴한 편이더군요. 메뉴 하나당 보통 100~150페소 정도. 우리 돈으로 하면 삼, 사천원 정도 사이일 듯 합니다. 양과 질에 비해서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 


 디저트 메뉴판.


 밥 생각에 다들 신이 났습니다. 첫 날이기 때문에 무슨 메뉴가 어떤 음식인질 몰라서 주문은 이신범 어머니께서 맡아주셨습니다. 
 
 합찬의 테이블 식탁은, 위의 사진처럼 개인당 한 그릇의 접시를 받아 음식을 덜어 먹는 형태입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유리판 위에 음식이 올려지게 되는데, 이 유리판은 빙글빙글 돌아간다지요.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유리판을 돌려서 자신의 앞으로 가져와 덜어 먹으면 됩니다.


 팀장인 재경사자, 막내 작슬, 쫑, 그리고 부팀장 텅 오브 더 엔젤(Tongue of the Angel).
 또 다른 부팀장 보거스, 인솔자 상은 선생님, 철수, 그리고 이신범 어머니.

 일단 식사 전에 사진 한 장 찰칵.


  음식이 나오고, 상당히 많이 비워진 이후의 식탁 모습입니다. 빈 그릇을 보아하니 레몬 탕수육과 깐풍기, 만두와 가지요리, 마늘밥과 계란밥이 나온 모양이네요.

 이 날, 음식점 합찬에는 손님이 매우 많았었는데 그 이유는 그 날이 발렌타인데이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필리핀의 사람들은 발렌타인 데이와 크리스마스를 매우 챙긴다고 하더군요.

 발렌타인데이 기념 합찬 기념 식사! 뭐, 그런 상황이랄까요?

 
 합찬에서의 첫 식사를 즐겁게 마친 후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사전 답사 이후, 그리고 활동 첫 날의 첫 결산 회의가 진행이 되었고 내일 있을 수업들을 대비여 팀별 회의 및 연습 시간에 들어갔습니다.

 첫 활동날이기 때문에 회의는 꽤나 길고 세세하게 진행이 되어갔습니다. 첫 단추를 어떻게 넣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은 팀원들 너나 할 것 없이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어쨌거나, 그렇게 필리핀 안티폴로에서의 첫 하룻밤이 지나갔습니다. 전날 밤을 샜기 때문에 정말 길었던 하루! 그러나 동시에 도대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흘러간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