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경남FC

경남FC의 미래에서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대한민국의 패스마스터, 윤빛가람.

개구리C 2010. 9. 28. 00:54

 조광래호 1기 승선 멤버이자, 데뷔 경기에서 데뷔 골을 뽑아내며 일약 스타로 떠오른 윤빛가람(20) 선수.

 전 경남FC의 감독이자 현 국가대표 감독을 맡고 계시는 조광래 감독님의 애제자이자, 한국 축구 중원의 미래로 꼽히는 선수중 한명이죠.

 만약 데뷔 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면 인맥 축구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는 하지만 경기력과 골까지 뽑아내는 순도 높은 활약으로 많은 축구팬들의 집중을 받고 있는 선수입니다.  

                 
<선제골을 넣은 윤빛가람(경남FC)과 쇄기골을 박은 최효진(FC서울) >

 저 골로 인하여, 경남FC의 스타가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지요. 물론 스타, 라고 하기엔 아직 이른 감은 없잖아 있지만 유명세를 타게 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데뷔전이었던 나이지리아 전에서 골을 성공시킨 윤빛가람 선수의 모습>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던가요.

 07년도 U-17 대회 당시에 했었던 인터뷰를 가지고 한 기자가 부린 농간에 의해서 네티즌들에 의해서 매장당하다시피 공격당해 잊혀졌던 기대주가, 언론에 의해 신데렐라, 한국 축구의 또 한명의 희망으로 떠올라 네티즌들에게 환호 받고 있다니. 세상이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당시의 일에 네이X의 칼럼리스트이자 기자로 활동중이신 김현회님이 적으신 칼럼 하나를 제일 아래쪽에 주소복사해놨습니다. 제목 그대로 바로 링크는 어떻게 시키는 지 모르겠네요 ㅠ.)

 철없던 당시의 윤빛가람 선수와의 인터뷰를 가지고 악의적인 편집을 통해 한 어린 선수를 매장시킬뻔한 일은, 윤빛가람 선수에겐 잊을 수 없는 상처였을 듯 합니다. 그 때문인가, 요즘 윤빛가람 선수의 인터뷰를 읽거나 볼 때면 꼬투리 안 잡히게끔 두번 세번 생각한 그런 느낌을 받더군요.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무심결에 내뱉은 말 한마디가 한순간에 어떻게 돌아오는지,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K리그에서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선수 중 한 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거나 그렇게, 3년전 인터뷰 사건 이후 경남FC에 입단하기 직전까지 뚜렷한 (드러날 만한)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과거의 유망주는, 10년도 드래프트에서 전 경남FC 감독이셨던 조광래 감독님께 2순위 지명을 받고서 경남FC에 입단하게 됩니다.

 드래프트 이후 당시 조광래 감독님은 “고종수나 윤정환 같은 날카로움을 지녔다. 재능이 상당하다. 경남에서 그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나도 함께 노력하겠다.” 이라고 인터뷰에서 말씀하셨었지요. 감독님 본인께서도 거는 기대감이 상당히 컸고, 성장시키고자 하는 의지 또한 있으셨지요.  

 경기에서 결정력이나 활동성 뿐만 아니라 축구를 이해하는 지능을 중요시하는 감독님의 성향에 들어맞는 선수가 바로 윤빛가람 선수였습니다.
 
                           <2010년도 신인 드래프트 결과 ; 출처 - 다음 까페 아이러브싸커>
 
 2010년 리그 시작, 경남FC의 신인 미드필더로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었을 때 윤빛가람을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과거 인터뷰 소동으로만 다시금 기억되어지던 선수였죠. 
 
 이후 리그가 진행될 수록 윤빛가람 선수는 경남FC의 신인 선수에서 경남FC의 허리를 책임지는 중추 선수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상민, 이용래, 김영우 선수와 함께 리그 상위의 미드필더진을 구책하며 경남 특유의 패스 게임을 만들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고, 상대가 공을 잡았을 때 압박 역시도 훌륭히 맡아주었습니다.
 (이용래 선수는 요즘 국가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는 미드필더로서 뽑혀지고 있기도 하답니다.)

 뿐만 아니라 경남FC의 중요한 공격 옵션이기도 합니다. 미드필더지만 전방을 향하는 움직임도 훌륭하고(나이지리아 골 당시의 움직임을 생각하시면?), 찬스가 나면 놓치지 않고 공격에 가담하기도 하고, 본인이 욕심낼 수 있는 상황이지만 보다 확실한 기회를 위해 패스를 하는 이타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2010년 리그와 컵을 합쳐 7골 7도움이라는 균형잡힌(!) 공격 포인트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지요.

<2010년 현재까지의 개인 기록과 출전 경기당 성적. 국대 경기 제외>

 실제로 가서 봤을 때 욕심을 부리면 직접 골을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들어오는 동료선수를 향해 패스를 찔러주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면 거의 킬패스가...;;  

 뿐만 아니라 팀에서 코너킥의 대부분을 맡아 차고 있습니다. 프리킥도 상당수 맡아 처리하고 있고요. 끊임없는 자기 훈련으로 이루어낸(그리고 천재라 불렸던 그 재능과 함께) 그 공을 다루는 능력이 어린 나이답지 않게 매우 훌륭합니다. 

 그렇게, 그러한 능력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사람이 조광래 감독님이셨기에 자신의 축구를 구사함에 있어서 필요한 자원이라 여긴 윤빛가람 선수를 국가대표로 발탁했습니다. 그 경기에서 데뷔골을 비롯하여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후 열렸던 이란전에서도 재승선에 성공하게 되었죠. 조광래 감독님 역시도 윤빛가람을 발탁하는 것은 적잖은 부담이었다고 이후 인터뷰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이란전에선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진 못했지만, 그 때는 윤빛가람 선수 뿐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들 대부분이 이란선수들의 압박에 크게 밀려 난조를 보였습니다.)

 
 근래 들어서는 윤빛가람 선수에게 집중되는 주제 중 하나는, 선수 평생 단 한번만 받을 수 있는 타이틀인 신인왕 경쟁이 있는데 타 경쟁 선수들에 비해서 아무래도 가장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전남의 괴물 신인인 지동원 선수나, 조용형을 이적시킬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인 제주의 신인 수비수 홍정호 선수 등에 비해서, (포지션이 달라 실력의 비교는 힘들지만) 국대 데뷔골의 버프나 언론의 주목도라던가 팀에서의 기여도 등으로 보면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가장 강력한 후보라 생각되는 지동원 선수와는 아무래도 구단간의 순위도 적지않은 영향이 미치리라 생각되고요.   
<전남의 괴물 신인 지동원 선수>

<제주 수비의 핵심 홍정호 선수>

 
 ....
 
현재 경남FC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윤빛가람 선수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경남FC의 팬이라서, 객관적이라기 보다는 팬심이 적잖게 섞여들어가기는 했습니다. 음-_-;;; 이래저래 부족한 것도 많은 듯 하지만;; 으음.

 윤빛가람 선수를 응원하는 여성 팬들의 모습도 찾고 싶었는데, 이리저리 뒤적뒤적거려도 잘 안보이네요. 

 윤빛가람 선수가 국대로 뽑힌 이후, 경남FC에 생긴 변화라면 변화인 것 중 하나가-_-; 선수 소개 때 여성팬들의 환호성이 들린다는 것? 물론 이전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나, 뭐랄까. 오빠 부대 비슷하게 느껴지는 그런 응원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답니다. 실제로 여성 팬분들도 적지않게 늘어나기도 했고요.

 이런저런 기록으로 남는 사실보다, 경남FC의 수비수이며 조광래 2기 엔트리에 올랐던 김주영 선수, 경남FC의 (윤빛가람 선수에게 뭍힌 감이 없잖아 있지만)또다른 월척 신인 김인한 선수(5골 1도움) 등과의 재미난 관계들도 적고 싶었는데, 그건 나중에 따로 한번 정리해서 올리던가 해봐야겠네요.

 심심하시면 저 세 선수들의 미니 홈피에 놀러가보시면 재미난 모습 많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저도 심심하면 들어가서 이것저것 뒤적뒤적 거리면서 킥킥거린다는.

 윤빛가람-김주영-김인한 세 선수간의 삼각 관계, 참으로 재밌답니다. 

<이 모습,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기를.>
(당시 사건에 대한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