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경남FC

기대되는 파이터형 장신 수비수, 경남FC 이용기!

개구리C 2010. 10. 1. 00:12
 
 네번째로 적어보는 경남FC 선수는, 프로 데뷔 2년차인 수비수 이용기 선수 입니다.

<프로 데뷔 2년차, 이용기 선수의 리그 기록.>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듯, 프로 데뷔 2년차라고 하더라도 실제적인 데뷔는 올해라고 볼 수 있는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경남에 입단한 이용기의 프로 데뷔는 2군 경기였고 단 8경기 출전이 전부였습니다. 입단 동기였던 이용래, 이훈, 김태욱, 김주영 선수 등이 주전으로 도약하고 조광래 유치원생으로 주목을 받았던 반면, 이용기 선수는 조용히 시즌을 마치게 됩니다. 

<2009년 드래프트. 경남의 4라운드 지목에 이용기 선수의 이름이 보인다.>
 
 그랬던 이용기 선수는 2010년 시즌을 시작하면서 반전을 맞이하게 됩니다.  조광래 감독님의 3백 전술의 한 축을 맡게 되면서 주전 선수로 도약하게 된 것이죠. 

 189cm의 큰 키를 바탕으로한 우월한 체격과 강력한 투지를 바탕으로 전반기 경남의 비디치, 벽용기 등의 별명으로 리그 팬들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2009년을 통째로 날렸다. 전지훈련 내내 야단도 많이 쳤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수비수로서 갖춰야 할 재능은 무궁무진하다.” (전 경남FC 조광래 감독) 

 시즌 종료 후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의 동계 훈련을 소화한 이용기는 2010년 K리그 시즌 초반, 보란 듯이 1군 엔트리에 합류하여 김주영, 전준형과 함께 조광래식 3백을 훌륭히 소화하며 조광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주었습니다.

 비록 경기에는 나가지 못하더라도 경기장에는 매번 그를 데리고 다니며 2010년을 대비하여 그를 조련시켰던 조광래 감독님의 기대에 부합하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5월 5일에 마산에서 열렸던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이용기 선수의 모습.>

 넘치는 투지로 인해 경고가 잦았던 위협적인 플레이가 단점으로 지적됐으나, 189cm, 84kg의 타고난 신체조건을 갖춘 이용기 선수의 상대를 윽박지르는 공중볼 차단 능력과 빠른 발을 이용한 위치 선정 능력은 경남의 최소 실점 1위를 유지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지요. 장신의 공격수를 이용하는 사이드에서의 크로스에 비교적 취약했었던 경남은 이용기 선수를 이용하여 수비 보강에 성공하게 됩니다.
 
 선발로 출전했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타 구단 팬들의 입에서도 이름이 오르며, 그들의 영입 희망 선수로 자주 거론되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용기 선수의 시련?은 다시 한번 찾아오게 됩니다. 조광래 감독님의 3백 전술에서 주전으로 도약했던 이용기 선수는, 조광래 감독님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취임하신 이후 김귀화 감독 대행 아래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죠.

 스리백이 아닌 포백으로 바뀐 경남FC의 수비 전술에서는 아직까지는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듯 합니다. 이용기 선수의 개인적인 팬인 제겐, 매 경기 그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네요.
 
<상처에도 불구하고 붕대 투혼을 보여준 이용기 선수의 모습.>
   
 다시 한번 환하게 웃는 이용기 선수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