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내 눈으로 본 경남FC

경남FC, 대구FC 꺾고 선두권 싸움 불씨 되살려!

개구리C 2010. 9. 26. 03:46
 

<프리킥 골 성공 후 이용래 선수와 함께 기뻐하는 윤빛가람>

 오늘 창원 축구 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대구FC 경기 직관 다녀왔습니다.

 아, 이미 어제군요-_-) 후후후.

 어제가 생일이었던 터라, 원래는 친한 동생들과 함께 볼링장이나 술집을 갈 예정...이었으나, 그래도 형/오빠 생일이라고 그다지 큰 관심없는 축구보러까지 따라와준 동생들 덕분에 못볼 줄 알았던 직관까지 와서 다행이네요, 아하.

 어쨌거나, 지금이라면 서포터즈 석으로 가서 서포팅을 했...겠지만, 어제는 동생들이 따라와줘서 얌전히 앉아 소심하게 서포팅하며 관전했습니다.
<여기에 끼이고 싶었어요. 여담이지만 홍염들고 있는 서포터분, 중학교 동창이던.>
 
 관전평...이라기엔 참 뭐가 없긴 하네요.
 
 치열한 허리 싸움과, 아깝게 막힌 슈팅에 이어 위험 지역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그림같이 성공해낸 윤빛가람의 골!
 
               
<윤빛가람 선수의 그림같은 프리킥골>

 ...골 먹은 후 대구 골키퍼 입모양이 압박임. 음. ㅋ.

 이후 역시 미드필더 공방전을 벌이다가 전반 종료. 위기가 한번 찾아오기는 했으나, 다행히 옆그물을 때리며 1:0으로 전반을 마쳤습니다.

 후반 들어서부터 경기 템포가 올라가더군요. 비록 골이 나오진 않았지만 후반 내내 눈을 뗄 수 없을만큼 흥미진진한 경기흐름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다가 경기종료. ...응?
 흠-_- 생일날 이겨서 기쁨 두배! 

 ...긴 한데, 좀 씁쓸한 건 루시오 선수가 여전히 골 침묵한 것과 김동찬 선수가 뛰지 못한 것이네요. 

 루시오 선수야, 골은 못 넣어도 최전방에서 공 연결해주는 센스를 워낙 많이 봐서 그닥 걱정...을 안 하는건 아니지만 여전히 믿고 있습니다.
 후반기의 사나이 김동찬 선수 역시 폼이 올라올거라 믿어의심치 않고요. 

 하지만 김동찬 선수의 팬인 만큼ㅠㅠ 뛰는 것을 보지 못하니 씁쓸하긴 하네요 으흐흑.

 근데 저만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심판의 홈 어드밴티지 적용이, 조금 심하긴 하더군요? 물론 경남팬 입장에서야 나쁠 거야 없지만, 대구선수들의 짜증섞인 얼굴이 이해가 될 정도였습니다. 제가 축구보는 눈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지만, 왠지 그런 느낌이었다랄까요?

 거기다 소문으로만 듣던 대구FC 서포터즈, 분들중 유달리 눈에 들어오던 예그리나 분들!

 과연 명불허전, 서포팅 소리 쩔;;;더군요. 대략 열분정도였던 것 같은데, 좌석 위치가 경남 서포터즈 분들쪽에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똑똑히 들려왔습니다. 그야말로 고주파(?);;; 익룡의 울음소리라는 그 소문이 거짓이 아니더군요. 놀라웠습니다!
 (사실-_- 경남 경기가 최우선이고 그 다음이 성남 내지 대구의 경기인데, 대구의 경우 예그리나 분들 보려고...)

<일당백의 엄청난 서포팅을 보여준 예그리나. 월드컵 XX녀들보다 백배는 예쁘다-_-!>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무쟈게 버럭버럭 하는 소리가 들리던데, (나쁜 일이 아닌 것 같진 않지만)큰 일은 아니었음 좋겠더군요. 창원까지 원정오셨는데 좋은 기억 가지고 가셔야 할텐데 말입니다...

 자아, 이제-_-!

 다음주는 제주 원정, 그 다음은 서울 원정! 우승(!)과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직행이 달린 중요한 고비가 남았네요.

 제주 원정은 무리지만 서울 원정은 왠만하면 따라갈 생각입니다!! 상암 가보고 싶었거든요, 평소 ㅋ

 경남 FC의 선전이 계속 이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사진은 경남FC 홈피 및 네이버/다음 기사에서 퍼왔습니-ㅁ-

사진기 들고갔는데 뱃터리를 안 챙겨서 찍지도 못하고 짐덩이라가 되었던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