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내 눈으로 본 경남FC

3년만의 또 한번의 비상(飛上), 경남FC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개구리C 2010. 10. 31. 23:54

 10월 31일, 대전을 홈구장인 창원축구센터로 불러들인 이번 28라운드, 직관을 다녀온 필자입니다!

 오아오아아아아아아, 폭풍의 감동 쓰나미 ㅠㅠㅠ!

 일단, 매번 돌던대로, 전반 종료 이후 막간 타임을 이용하여 창원 축구 센터 내부 순회를 돌며 찍은 사진부터 업로드. 티스토리는 사진 용량을 줄이지 않고 바로 올리기 때문인가, 업로드에 꽤나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경기는 전반 37분에 터진 루시오 선수의 선제골로, 경남 FC와 대전FC를 상대로 1:0으로 승리, 07년도 이후 3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홈에서 확정짓는데 성공했습니다. 루시오!!!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린 경남의 주포, 루시오! - 출처 : 다음 스포츠 & 경남 홈페이지>

 음음. 정말 오래간만에 크게 한건 해주는 루시오 선수ㅠ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오늘의 루시오 선수의 폼은 그야말로 전반기때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일정을 고려하면, 그리고 동시에 그 사실과 별개의 경남FC의 팬으로서, 승리만큼이나 매우 반가운 사실이죠.

 평상시에는, 공을 소유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상대 진형에서 슬렁슬렁 움직이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던 루시오였지만 오늘은 그야말로 종횡무진, 경기장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적극적인 압박과 중원, 그리고 수비까지 가담해주는 루시오 선수였기 때문에 골을 기록하지 않았을 때도 "오오오오!" 이러던 필자는, 골을 넣었을 땐, "우아아아아악!!" ...까지는 아니지만, 여튼 매우 열광했던 필자였습니다 ///ㅅ///

 또한, 근래의 경남에 있어 공격의 핵이라 생각해도 무관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준 윤빛가람 선수와 수비진의 중심인 김주영 선수가 빠진 상태에서의 승리였기 때문에 한층 더 빛나는 경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후반전에 보여준, 경남을 몰아치던 대전의 경기의 경기력과 1점이라는 아슬아슬한 우위 덕분에 정말 X줄 타는 경기였고요. 정말 김병지 삼촌의 슈퍼 세이브'들'이 아니었다면ㅠㅠㅠ... 생각만 해도 아찔했던 위기들이 꽤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역시, 그분 뒤에는 공은 없군요!
 
<경기 내내 열정적인 서포팅을 보여준 양 구단의 서포터즈.>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열정적인 서포팅을 보여준 양 구단의 서포터즈들의 응원 대결도 재미난 볼거리였다지요.

 경기 종료 이후, 6강을 확정 짓고서 현 김영만 대표이사님과 김귀화 감독대행님을 선수들이 행가래쳐주는 장면도 있었고, 진출 축하 플랜카드를 들고서 팬들과 함께 뛰는 장면도 보였던 오늘 경기였습니다.
 
<경기 끝나고도 서포팅이 울려퍼지게 만들었던 바로 그 장면들. - 출처: 경남FC 홈페이지>

 정말, 오늘의 감동이란. 역시 이 맛에 서포팅하는구나, 싶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비록 경기를 직접 뛰는 선수들만큼은 아니나, 2시간에 가까운 시간동안 선수들을 위해 응원하고 환호하며 함께 뛴다는 것 말입니다. 6강 진출이 결정되는 그 경기종료 휘슬 소리를 들을 때의 환희와 벅차오름이란, 뭐라 말로 표현해야할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이 맛에 직관 다닙니다. ㅋ.

 
 어쨌거나 이날 경기의 승리로 3년만의 플레이오프를 확정지은 경남은, 앞으로 남은 2경기를 전승으로 가져갈 경우에 최소한 4위를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3위인 전북과는 별개로, 마지막 경기현 4위인 성남전이기 때문에 그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에는 4위가 되는 것이죠. 이미 전반기에 2:1로 승리를 거두었던 상대인데, 거기에 더욱이 그 경기가 창원에서 열리는 홈경기인 만큼 경남으로서는 결코 밀리지 않을 경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08년과 09년, 두 시즌을 연달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던 경남이었지만, 두 시즌을 연달아 마지막 상대를 전북으로 만나 전주성에서 나란히 패했던 아픈 기억을 경험했던 경남FC였기 때문에 이번 진출의 기쁨은 남다를 것이라 생각되네요. 전반기 승승장구하다가 조광래 전 감독님의 국가대표팀 취임 이후 상당히 많은 흔들림을 경험한 경남이기 때문에, 최종전까지 가지 않고도 홈에서 플레이오프를 확정지었다는 것은 현재 상황을 비추어볼 때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닐까 하네요.

 
 남은 경기는 주중 포항 원정주말 성남 홈경기, 2경기입니다. 

 남은 경기를 전승으로 마무리지으며 플레이오프의 스릴을 홈에서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필자입니다. : ) 

 ...덤으로, 찍은 사진들 몇개 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