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문화 생활/영화

[B] 잊고있던 꿈을 떠올려 주게 해준 영화, 써니.

개구리C 2011. 5. 7. 20:53

써니
감독 강형철 (2011 / 한국)
출연 유호정,진희경,고수희,홍진희,이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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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의 영화, 써니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 과속 스캔들의 강형철 감독님 작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를 기대하게 만들 이유는 충분했지요. 보통 기대를 하고 보러 갔던 영화들은 실망하고 나온 적이 많았었는데, 이번 영화는 정말 크게 만족하고 나왔답니다.

 써니 줄거리 간단히 보기.
 


 써니의 짱이었던 춘화와 병원 속에서 우연히 만나게된 나미는 그녀의 부탁으로 옛 써니의 멤버들을 하나 둘씩 찾아서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영화가 진행이 되며 현재와 과거가 오버랩되며 영화는 진행이 되어가죠. 옛 친구들을 찾아가며 과거를 돌이켜보게 되고, 현재의 친구들을 만나 변한듯 하면서도 그대로인 그들과 함께 추억을 되새겨보기도 합니다.

 영화 사건의 시작이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와 닿아있기도 하지만 써니는 결코 그를 어둡게 다루지만은 않습니다. 오히려 그를 통해서 잊고 있었던 자신을, 현재의 삶에 익숙해져 잊고 있었던 꿈 많고 활발했던 자신을 되찾게 되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하게 되지요.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를 만나게 되고, 잊고 있던 자신을 다시 꺼내어 볼 수 있게 되는, 따스하고 즐겁게 보고 나올 수 있지만 관객으로 하여금 다시 한번 '친구'라는 관계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저 역시 영화를 보면서, 그리고 보고 나오면서 다시 한번 그 소중한 관계에 대하여 떠올려보게 되었지요. 

 
 써니를 보면서 오래간만에 정말 즐겁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7명의 소녀와 7명의 성인 배우들, 14명의 주연 배우들이 맛깔나고 실감나게 연기하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영화를 보러 가게끔 만들어주지 않을까도 하네요.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겹쳐지도록 캐스팅을 하기 위하여 적잖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던 강형철 감독님입니다.

 배우들 저마다의 개성을 살려 독특하고 유쾌한 캐릭터를 그려내고, 영화가 진행되는 2시간동안 입에서 웃음과 미소를 떠나보내지 않게 만들어주는 영화, 써니.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하여 가족과, 연인과, 친구들과 함께 보러가기 너무나도 좋은 영화! 

 참으로 오래간만에 시간과 돈 모두를 투자하여 아깝지 않은 영화를 만나서, 마음이 따스해지는 영화를 보게 되어 기쁜 밥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