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내 눈으로 본 경남FC

[B] 김인한의 2경기 연속골! 무승의 사슬을 끊은 경남의 vs 인천전 2연승!

개구리C 2011. 4. 21. 02:33

 리그컵 3라운드 A조, 경남FC와 인천Utd의 홈경기를 보고 온 밥군입니다. 4월 말에 접어들고 있는데 왜이리 춥던지.

 
 리그에 비하여 그 중요성이 덜한 리그컵 경기라고는 하나 이번 경기가 갖는 의미는 그리 적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라고 생각은 했지만 역시나 경남과 인천 모두 베스트 11 대신 1.5군 내지 2군 선수들 위주였다고나 할까요? 

 무승의 연속을 끊기 위한 경남과 첫 승의 기세를 이어가려는 인천의 이해가 맞붙어서 선발 명단 역시 보다 비중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말이죠.

 일단 양 팀의 선발 명단부터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남 출전선수(4-4-2)


이정래(GK) – 이재명, 이용기, 이경렬, 강철민 – 김유성(후19 루크), 윤빛가람, 김진현, 안성빈(후32 김영우)- 이훈, 윤일록(후16 김인한) / 감독: 최진한

*벤치 잔류: 김병지(GK), 정다훤, 최영준, 김태욱


인천 출전선수(3-5-2)


송유걸(GK)- 장경진, 박태수, 전준형- 디에고(후23 이호창), 조범석, 박호용(후37 김태은), 이종현, 지경득 – 유준수, 루이지뉴(후16 신동혁) / 감독: 허정무

*벤치잔류 : 백선규(GK), 권혁진, 박경순, 김영빈


 양  팀 모두 주말에 치루어질 리그 7R를 대비하여 대부분의 주전급 선수에게는 휴식을 준 출전 명단입니다. 오래간만에 창원 축구센터에서 전준형 선수를 보니 상당히 반갑기도 하더군요 ^^. 선수 콜이 경남 서포터즈가 아닌 인천의 미추홀 보이즈로부터 나오는게 아직도 뭔가 미묘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말이죠. 경남 팬들에게는 도도, 라는 애칭으로 익숙한 이종현 선수 역시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 출전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인디오처럼 비수를 꽂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들던;;.

 경남 역시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은 휴식을 취했지만 경기를 조율해줄 뽀로로빛가람 선수와 측면을 흔들어줄 능력을 갖춘 깨방정김진현 선수는 지난 6R에 이어 또다시 출전하여 선발 풀타임 출장을 기록했죠. 김진현 선수는 또다시 선발로 출장하여 지치지도 않고 경기 내도록 뛰어다니면서 인천의 측면을 흔들어 놓는데 성공했고, 윤빛가람 선수는 이 날은 평소보다는 공격을 자제하며 후방에서 팀의 수비와 조율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마도 수원전을 대비한, 그리고 인천의 수비를 흔들어 놓기위한 역할 배정이 아니었을까 하네요.

 경기는 전반 중반을 넘어갈 수록 경남이 주도권을 쥐고서 이끌어 나가며 인천이 역습을 펼치는 형태가 아니었나 합니다. 윤빛가람이 2선에서 공을 돌리며 조율을 하고 김진현과 이훈이 흔들고, 강철민 선수가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인천의 진형을 위협하였죠. 하지만 3백을 중심으로 선수비 후역습의 형세를 갖춘 인천의 골문까지 도달하기란 쉽지가 않았습니다. 때문에 경남이 가졌던 많은 수의 위협적인 공격은 윤빛가람 선수의 프리킥 찬스였던 듯 하기도?
 
 그러다가 체력 안배를 위해 최전방에서 쉬지않고 뛴 윤일록 선수를 대신하여 김인한 선수를 교체 투입한 경남은 마침내 공격의 활로를 뚫는데 성공합니다. 빈 공간을 향해 쉬지 않고 뛰어다녔던 김인한 선수가 후반 36분, 윤빛가람 선수와 김진현 선수를 거친 패스를 이어받아 인천의 수비진과 송유걸 골키퍼 뒤로 공을 집어넣는데 성공한 것이죠!

 (득점 : 김인한, 도움 : 김진현)

 그리고 경기는 김인한 선수의 결승골을 지킨 1:0 경남의 승리로 마무리지어졌습니다. 경기가 끝나는 막바지까지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던 경남 FC였죠. 이날의 승리로 경남FC는 지난 리그 4R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둔데 이어 또다시 김인한 선수의 결승골로 1:0 승리, 대 인천전 2연승을 이끌어 내며 인천에 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김인한 선수는 지난 전남전 선취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루시오 선수의 공백을 상당히 멋지게 채워주고 있군요 : )! 

 이번 경기의 승리로 경남FC는 이날, 대구에게 시즌 첫 패를 당한 포항을 밀어내고 A조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하며 한층 더 의미를 더했습니다.


 아래부터는 가서 찍은 사진들~


 밥군이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는 7시 조금 못 되어서 였습니다. 오늘은 너무 일찍 가버렸던;;.


  저녁 노을과 함께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창원 축구센터의 야경 : ). 우호!


 날이 추워서 컵라면을 사 먹으며 찍은 사진. 몇 장 더 있긴 했는데 흔들림이 심해서 지워버렸어요.

 여담인데, 라면 물을 받았더니 물이 미지근...해서-_-;; 간신히 면만 풀어서 아작아작 씹어먹었다는. 라면과자 보다는 뜨끈한 국물을 마시고 싶었던 것인데 ㅠ.


 평일 저녁 경기였기 때문에 몇 분 오시지는 못했지만 너무나도 열정적인 인천UTD의 서포터즈, "미추홀 보이즈" 분들의 뒷모습입니다. 차마 앞에 가서 그들의 사진을 찍을 용기는 감히 나지가 않았다지요-_-;;;;.


 그리고 평소처럼 W석을 제외한 축구센터의 각 포인트(?) 지점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달랐던 점은 오늘은 S석 방향에서 출발하여 N석으로 돌았던 것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미추홀 보이즈에 뒤지지 않는 열정을 보여준 경남FC의 서포터즈! 오늘도 여학생 팬들이 상당수 자리를 찾아주셨더군요.


 경기 내내 활발히 움직이며 인천의 측면을 흔든 No.30 깨방정 김진현 선수! 수 차례 멋진 드리블을 선보이며 인천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중원의 사령관 No.8 윤뽀로로의 아기자기한(?) 뒷태입니다. 이 날은 평소의 공격적인 모습 대신 수비진을 보호하며 후방에서 앞으로 공을 뿌려주었습니다. 전방으로 나서는 윤뽀로로 선수의 모습은 이날만큼은 자주 볼 수 없었어요.
 


  인천 송유걸 골키퍼의 뒷모습. 이 날 윤빛가람 선수의 전반 21분 프리킥 펀칭 등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던 송유걸 골키퍼입니다.

 어쨌거나 전반은 0:0으로 종료. 하프타임 땐 프리킥 이벤트도 하고~ 뭐 여튼, 무엇보다 일단 날이 추웠어요. 왠지 저녁에 추울 것 같아서 겨울 코트를 챙겨 왔었는데, 무릎 담요도 챙겨올껄-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후반 시작! 파이팅을 외친 후 자신의 자리로 걸어가는 경남의 선수들입니다.


 후반 시작과 거의 동시에 경남의 안성빈 선수가 슛을 날렸던 것에 보답이라도 하듯 루이지뉴 선수가 역습 상황에서 절호의 득점찬스를 맞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정래 골키퍼의 선방으로 성공하지는 못했죠. 골 들어가는줄 알고 정말 움찔했었습니다. 


 윤뽀로로~.


 인천의 역습에서의 선방 이후 코너킥까지 무사히 넘긴 이정래 골키퍼. 이 날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었죠.


  후반들어 시간이 갈 수록 경남의 공세는 더욱 활발해졌습니다. 이전 전남전 당시 후반전 들어서 상당히 무기력해진 것과는 꽤나 달랐던 모습이랄까요? 하긴, 전남전은 무기력이라기 보다는 전남의 공세가 워낙 거쎘다고 하는 편이 옳바른 표현이겠군요.


 윤뽀로로 선수가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죠-큼 아파보였던 태클. 그러고보니 이 날 유달리 김진현 선수가 인천의 수비수에게 거칠게 다루어지지 않았나 합니다. 후반 막바지엔 거의 발차기 수준의 태클을 당했던 것 같기도 한데;;;.
 
 근데 저 사진은 김진현 선수가 아니었... 누구였더라;; 기억이 안 나는군요 ㅠ. 죄송합니다.


 No.30 깨방저으으으응!


 후반 36분.

 마침내 인천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고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는데 성공한 경남FC의 모습입니다. 윤빛가람 선수의 발에서 김진현 선수를 거쳐 김인한 선수가 마무리를 지었죠!

 전남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넣은 김인한 선수입니다 : ).


 경기 종반이 되어서도 공세는 경남FC가 주도했습니다. 설령 공을 뺏기더라도 적극적인 압박을 통하여 역습을 먼저 차단하면서 점유율을 유지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지요.


 그리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며 양 팀 선수가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N석을 향해 인사를 하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선수들. 관중들 역시 멋진 경기를 보여준 그들에게 박수로 화답했죠. 경남FC의 승리 이벤트인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위해 나온 학생들이 인천 선수들 뒤로보이는군요.


 S석에 이어 E석에도 인사를 하고 있는 선수들.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N석으로 다가와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집에 가다가 이곳에 참여한 여학생들의 대화를 들었는데 누군가 인사를 너무 빨리 시작했다면서 투덜대더군요 ㅋ. 줄을 다 정렬하기도 전에 시작했다며 말이죠 :  ). 그러면서 김병지 삼촌의 정리(!?)가 없다는 것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미 이번 승리의 하이파이브가 처음은 아니었나봅니다.


 전혀 쓸데없는 사진인데, 이 렌즈 너무 좋아보여서... 얼마쯤 할까요? 저런 렌즈는?

 밥군도 저런 곳에서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ㅋㅋ. 사진기는 없다만서도 ㅠ.

 

        

그리고 미추홀 보이즈 분들의 응원장면도 동영상으로 조금 남겨보았습니다-_-;;.

지난 인천과의 홈 경기 당시도 느낀 것이지만, 참 응원 맛깔나게 한다는 느낌이랄까? 저 주변에 앉아있던 관중 분들,
상당수가 인천 서포터화 되어버렸던 것 같았어요.

예전에도 집에 갈 때 인천 서포터즈들 응원 참 재밌게 한다고 이야기를 나누던 이들을 여럿 보았던 밥군입니다-_-;.

미추홀 보이즈 분들의 응원에 맞춰 박수도 치고 소리도 지르고;;;

밥군 머릿 속에도 아직까지 이 영상에서 들리는 노래가 멤돌고 있다고나 할까요...

은근 중독성 있습니다;; 타 구단 응원곡 음을 외우기는 처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