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B] 밥군의 제멋대로 K리그 2R (1) 토요일 프리뷰!

개구리C 2011. 3. 12. 00:56

 오오오오오오옹- 이 얼마만의 프리뷰 포스팅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1라운드 프리뷰와 리뷰도 작성해야 했는데, 그 당시는 알바 끝난 직후 곧바로 부산으로 1박 엠티를 갔다가, 집에 돌아와서 15시간을 내리 뻗어 잤는 바람에 실패했다지요.

 사실이 길군요!


 지난 주말에 열렸던 K리그 개막 라운드는 상당히 흥미로운 결과가 많이 나온 라운드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관중숫자도 적잖았지요! 관중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K리그의 팬으로서 상당히 즐거운 일이 아닐까 합니다. 경기장을 찾았을 때 함께 소리 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이니까요. 팀을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경기장에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즐거워지지 않나요? 저만 그런겁니까. (...)

  우선 지난 라운드 경기 결과부터 다시 확인해 봅니다!
 
 3월 5일 토요일
 광주 3 : 2 대구
 강원 0 : 1 경남
 상주 2 : 0 인천
 포항 1 : 1 성남
 
 3월 6일 일요일
 서울 0 : 2 수원
 제주 2 : 1 부산
 전북 0 : 1 전남
 울산 1 : 2 대전

 이렇게 이틀간 8경기, 16개의 팀이 기나긴 리그를 시작했다지요! 이젠 쉬는 팀이 없습니다!

 이 8경기 중 밥군이 가장 흥미롭게 지켜본 경기는 역시 강원과 경남의 경기였지만! 위에서 말했던 엠티 덕분에 원정 참여를 못했던 밥군이었던터라 뉴스 기사로만 볼 수 밖이었습니다. 슬펐어요 ㅠ. 어쨌건 경남 경기 빼고.

 우선, K리그의 가장 강력한 흥행 카드로 잡은 서울과 수원의 빅매치! 지난 시즌 홈에서는 결코 질거라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FC서울이었으나, 감독과 선수 구성이 바뀌었던 탓이었을까요. 수원에게 0:2로 무너져버렸습니다. 다수의 홈 관중 앞에서 (분위기 상의)라이벌에게 뼈아픈 일격을 당한 FC서울. F4라 불릴 정도로 화려한 용병, 데얀, 아디, 몰리나, 제파로프가 버티고 있는 서울이었지만 아직까지는 서로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확히는 몰리나, 라고 해야 할까요? 단순히 선수 추가로 인한 조직력의 부재라고 보기에는, 그러한 점에 있어서는 FC서울에 맞선 수원 삼성이 더 큰 변화를, 거의 팀을 갈아엎었다는 표현을 해도 무리가 없을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조직력 하나의 문제만을 보기에는 부족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형제 더비, 전남에게 일격을 허용한 전북의 경기도 재미가 있었지요. 물론 경남FC의 천적인 전북 현대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뼈정우 선수가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나와 2골을 몰아넣으며 인천을 격침시켜버린 경기도 흥미로웠다지요. 국가대표급 수비진을 꾸리고도 대전에게 일격을 허용한 울산의 패배도 흥미로웠고, 또 한 명의 대형 스트라이커가 나와줄 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게 한 광주와 대구의 난타전도 이번 라운드에 있어 요주의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더 이상 적었다간 프리뷰가 아니라 리뷰가 될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적기로 하고, 이제부터 진짜 프리뷰 작성 들어갑니다!

 
 2 Round, 3월 12일 토요일.

 1. 인천과 제주의 경기입니다. 

 지난 라운드에서 상주 광무에게 0:2로 패배한 충격이 적잖았을 인천Utd라 생각이 되네요. 수준급 선수들의 입대로 상당히 강력한 베스트 11을 갖추게 된 상무라고는 하나, 개막전 스쿼드로는 인천의 칼날이 보다 강력하다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어쨌거나 첫번째 원정의 패배를 추스리고, 홈 개막전에서는 어떻게든 승리를 거두기 위하여 칼날을 갈고 있을 인천입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이었던 유병수 선수의 득점포 역시 언제 터질지 모를 강력한 폭탄이지요. 비록 지난 라운드에서는 무득점이었다고는 하나 골 결정력은 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선수임은 이미 지난 시즌에 검증이 되었습니다.
 
 제주 Utd는 지난 라운드, 비록 부산에게 2:1로 승리를 거두었다고는 하나 결과가 아닌 내용으로보면 상당히 골머리를 앓고 있을 상황입니다. 조용형 선수의 해외 진출 이후 수비의 핵으로 성장한 홍정호 선수가 무려 5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다른 수비 선수들 역시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출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한달간은 수비진 갖추기에 골머리를 앓아야할 박경훈 감독임이 아닐까 합니다.   

 일단 밥군의 생각으로는, 이번 경기는 인천이 이기지 않을까 합니다. 

 비록 제주의 매서운 창끝이 살아있다고는 하지만, 이에 맞서는 인천 역시 홈 개막전의 승리를 위하여, 그리고 연패를 당하지 않기 위하여 심기일전하여 경기에 나서겠지요. 정상적인 수비진을 꾸릴 수 없게 된 제주로서는 다소 막아내기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반면 부상과 징계 등으로 개막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애매할 듯한 제주의 칼날은 심기일전한 인천에게 치명타를 가하기엔 다소 무디지 않았을까 합니다. 1:0 내지 2:1 정도의 1점차 승부로 인천이 승리를 거두지 않을까 하네요.


 2. 수원과 광주의 경기입니다.

 지난 라운드에서 상당히 의미 깊은 승리를 거둔 양 팀의 대결입니다. 

 우승을 노리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할 큰 산이었던 FC서울을 잡은 수원 삼성과, 역사적인 첫 경기, 그것도 홈 경기에서 만원 관중 앞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탄 광주FC의 대결! 여간 흥미롭지 않은 경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딱히 예상할 것도 없이, 이번 경기는- 주관적으로는 수원의 승리를 예상하는데, 수원이 2점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두지 않을까 하네요. 물론 거친 상승세를 탄 광주이기 때문에 결코 쉽게 물러서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를 감안하고 광주가 수원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어서기에는 적잖은 다소 어려움이 있지 않나 합니다. 

 누가 이기느냐, 의 경기라기 보다는- 광주 팬분들껜 죄송하나 수원이 몇 점차로 이기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또한 우즈벡의 대표 스트라이커 게인리흐 선수와,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기 시작한 박기동 선수와의 맞대결도 재미가 있어 보입니다!

 
 3. 성남과 전북!

 K리그 2Round의 최고 빅매치가 아닐까 합니다.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경험한 두 감독의 경기이기도 하고, 두 감독 모두 절묘한 전술과 용병술로서 통하는 감독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난 시즌의 성남이라면 모를까. 지금의 성남으로서는 그야말로 이 악 물고서 싸워야하 하는 전북입니다. 충분히 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춘 전북이기 때문에, 지난 시즌 이후 크나큰 스쿼드와 전력 변화를 맞이한 성남으로서는 상당히 힘든 시간이기 때문이지요. 팀의 동력원이었던 몰리나 선수는 서울로, 패널티 지역 안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 수비수들에게 압박감을 주던 라돈치치 선수 역시 부상으로 나올 수 없기 때문이지요. 
 
 반면 전북은 지난 라운드에서 전남에게 일격을 허용했다고는 하나, 이동국, 에닝요와 루이스, 로브렉 선수가 여전히 버티고 있고, 주전 골키퍼였던 권순태 선수의 공백을 염동균 선수가 훌륭히 메워주고 있어 현재의 성남보다는 우위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승 경쟁과 분위기 쇄신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한 전북의 파상공쇄가 예상되는 가운데, 성남이 이에 어떻게 대처할 지 기대가 되는 경기입니다.  

 하지만 승리는 전북의 2점차 승리가 아닐까 하네요.

 
 4. 대전과 서울의 경기입니다.

 울산이라는 월척을 낚으며, 당초 리그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을 가차없이 깨부수며 상승세를 탄 대전과 (분위기 상)라이벌인 수원에게 홈에서 2점차로 패한 서울의 경기입니다.

 전력상으로 보면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FC서울의 승리이지만, 아직까지 다듬어지지 않은 팀의 조직력이 관건입니다. 반면 대전은 박근호 선수라는 인재와 관중석에서 열렬히 응원을 보내주는 홈 서포터들의 지지가 있다면 승부는 그야말로 박빙이 되리라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결국 승리는 서울이 가져가지 않을까 합니다. 전북과 마찬가지로 우승 경쟁을 위한 선수, 감독 간의 의견과 마음의 일치는 경기장에서는 눈을 뗄 수 없는 즐거운, 그러나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더없이 상대하기 어려운 팀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의 서울의 전력이라면, 제대로 물이 올라오게 되면 리그 그 어느 팀에게라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여기는 구단이라 생각합니다. 현 전력의 대전이라면 서울에게 승리를 거두기 힘들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연유로, 조직력이 덜 갖춰진 서울이기에 1:0으로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경기인, 경남과 울산의 창원 홈경기는 일요일이군요! 지난 시즌 1라운드를 울산에게 잡혔던 경남이기 때문에, 이번 홈 개막전에는 꼭 그 때의 설욕을 해야할텐데 말이지요.

 일요일 경기는 토요일 경기가 끝나고 정리를 해야겠어요 > _ <. 그리고 2R 리뷰는 일요일 경기까지 끝마치는대로 정리를 해야겠네요. 지금은 너무 졸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