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MVP는 제주UTD 김은중 선수가, 신인왕에는 경남FC 윤빛가람

개구리C 2010. 12. 20. 17:23

 금일 오후3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사상 두 번째로 MVP가 우승팀이 아닌 준 우승팀에서 배출이 되었습니다.

 (이전 기록은 1999년 K-리그입니다. 당시 우승은 수원 삼성이 차지했지만 샤샤의 '신의 손' 사건이 불거지면서 MVP에는 준우승팀이었던 부산의 안정환이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 때는 축구에 관심이 없던 시기라...ㅠ)

 제주 UTD 공격의 핵심인 김은중 선수가 총 113표 중 55표를 획득, 강력한 경쟁자였던 FC서울의 아디(36·48표)를 7표차로 따돌리고 MVP 수상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김은중 선수는 이번 시즌 총 34경기에서 17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본인 스스로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을 뿐만 아니라, 전년도 14위였던 소속팀을 리그 2위까지 끌어올리는데 있어서 가장 강력한 핵심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베스트 11에서 데얀 선수와 함께 이름이 올라가며 2관왕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 ).

 반면 FC 서울 수비의 중심인 아디 선수는 7표 차라는 상당히 아까운 차이로 MVP를 놓치며 수비수로서의 한계(?)를 넘지 못하며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아디 선수가 소속팀인 FC서울에서 보인 그 영향력이라면 MVP 수상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디 선수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좋은 밥군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상황이로군요;;;. 그렇다고 김은중 선수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것은 아닙니다 =ㅅ=! 그 대신 아디 선수는 리그 베스트 11에서 수비진의 한 축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 시즌 그의 활약을 떠올려보면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지요.
 
 MVP의 주인공만큼이나 강력한 경쟁이 있을 것 같았던 신인왕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매우 큰 표차이를 보이며 경남FC의 중원의 핵심인 윤빛가람 선수가 가져갔습니다. 윤빛가람은 신인왕 투표에서 유효투표수 113표 중 80표를 획득, 강력한 라이벌인 지동원 선수의 24표, 홍정호 선수의 9표 등을 제치고 생애 단 한번만 기회가 있는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꺄울, 우리 빛가람 선수 >_<...

 윤빛가람 선수는 올 시즌 29경기에 출장해 9골7도움을 기록, 경남FC 돌풍의 주역으로 맹활약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초의 국가대표팀 승선 경기에서 데뷔골까지 뽑아내며 매우 강력한 인상을 세기기도 했고요. 지동원 선수 역시 소속팀에서 훌륭한 활약을 보이며 괴물 신인이라는 평가를 듣긴 했으나 여러 대회로 인한 잦은 소속팀에서의 차출과, 소속팀인 전남 드래곤즈가 이번 시즌엔 활약이 다소 아쉬었기 때문에, 그의 훌륭한 활약상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베스트 11의 중원에서 113표 중 59표를 기록, 제주UTD의 구자철 선수, 성남 일화의 몰리나 선수, 전북 현대의 에닝요 선수와 함께 최고의 허리자원으로 인정받으며 두 개의 타이틀을 데뷔해인 올해 거머쥐었습니다.

 감독상 역시 준우승팀인 제주 UTD의 박경훈 감독이 수상했습니다. 준우승팀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87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부임 첫 해 팀을 우승시킨 FC서울의 빙가다 전 감독의 3표,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인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의 23표보다 월등히 높은 득표수로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올해 제주의 지휘봉을 잡은 박경훈 감독은 지난 시즌 15개팀 가운데 14위에 머문 팀을 완벽히 환골탈태시키며 올 시즌에는 무려 2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무려 12계단이나 올려버리며 제주UTD라는 팀 자체를 완벽히 바꿔놓으며 성공시킨 그의 인상은 실로 강력했다지요. 준우승팀이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2005년에 인천의 전 감독이었던 장외룡 감독 이후 5년 만의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1988년 현역시절에도 MVP를 수상했었던 박경훈 감독은 MVP 출신으로 감독상에 선정되는 첫 영광을 안았습니다. 

 김은중 선수와 함께 제주UTD 전력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구자철 선수 역시 K-리그 팬들이 뽑은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올 해 리그 최정상급의 미드필더로 성장한 구자철 선수는 5골 12도움, 리그 최다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변신에 있어 강력한 영향을 발휘했습니다.
  

 

 사진은, 김주영 선수가 좋아할 만한 사진으로 선정하여서.................. 우후후후후. 여튼!

 윤빛가람 선수 축하드립니다>_<. 선정되신 열 한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아쉽게 올 시즌 수상하지 못한 선수분들 역시, 한 해 동안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내년도 K리그에서도 올 시즌과 같은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
 
 
  올 시즌 베스트 11. 출처 : 네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