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문화 생활/Books & Music

[서평19] 폼페이(Pompeii) - 지은이 : 로버트 해리스

개구리C 2011. 2. 2. 17:07

 로버트 해리스 히스토리 펙션!!

 이라고 합니다. 펙션이죠, 펙션. 화산폭발로 멸망한 고대 로마의 도시 중 하나인 폼페이에 관한 펙션 소설입니다.

 이놈의 수전증, 삼각대가 없으니 사진이 계속 흔들리네요 ㅠㅠㅠㅠ. 으허허헝.


 꽤나 재밌게 읽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읽는데 오래 걸린 책입니다. 조금 읽다 쉬고, 조금 읽다 쉬고, 그렇게 한달 쯤 걸린 듯. 작심하고 읽으면 몇 시간이면 읽을 책인데, 이사아앙하게- 화장실 갈 때만 들고 들어가던 책이 되어버려서랄까요 (...).

 이 책은 바로 위에서도 말했듯 펙션(faction)입니다. 사실을 기반으로 한 가상의 소설이죠. 이 말이 적절한가요?;;;

 지금은 멸망하고 없는 고대 로마의 도시인 폼페이가, 화산이 폭발하기 몇 일 전으로부터 시작하여 폭발 이후까지 진행되어지는 일을 주인공, 로마의 수도(水道) 기사인 아틸리우스에게 초점을 맞춰 서술하고 있습니다.

 책 후면에 적힌 글귀를 옮겨오면 이런 상황이군요.

 "여름의 마지막 더위가 한창인 8월 하순의 네아폴리스 만. 로마 최고의 전성기를 자랑하듯 해안의 화려한 대저택에서 휴가를 즐기는 로마 제국의 부호들과 한가롭게 닻을 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로마 함대는 이 평화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네아폴리스 만 일대의 아홉 도시, 25만 인구에 물을 공급하는 아우구스타 수도교의 책임자 아틸리우스는 전임자의 실종을 비롯, 폼페이의 귀족 암플리아투스의 거대 양식장에서 나기 시작한 한줄기 유황 냄새로 이 도시에 알 수 없는 위기가 닥쳐오고 있음을 실감한다. 신의 힘으로도 제압할 수 없는 폼페이 최후가 시시작각 다가오는 가운데, 아틸리우스는 탐사대와 함께 베수비우스 산으로 향하게 되는데."

 
 책의 저자인 로버트 해리스는 철저한 자료 조사와 연구로 허구에 그칠 만한 역사의 한 부분을 독자로 하여금 현실감있게 느낄 수 있도록 재탄생시켰습니다.

 아틸리우스가 겪고 나아가는 일로부터 당시 로마 도시들의 모습이나 생활상을 적절하게 묘사해 내었고, 화산이 폭발한 이후 발생한 난리통을 적어내었죠.

 과거에 존재했던 폼페이라는 도시의 최후가 어떠하였는지 알고싶으시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응? 아무래도 책이 팩션 소설인 만큼, 사실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저자인 로버트 해리스가 이 책을 위해 참고했던 서적들을 보자면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믿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래에는 당시 화산재 속에 뭍혀있던 폼페이 시민의 모습입니다. 그대로 화석이 되어버린 것이죠...

 어느 학자가 말했다고 합니다. 하나의 문명을 그대로 남기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도시를 통째로 화산재 속에 넣는 것이라고.



 위 사진의 출처는 http://blog.naver.com/hsking7입니다.
 

 이 사진의 출처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를 모르겠네요. 이 역시 폼페이에서 발견된 유적...의 일부입니다. 이 사진과 함께 적혀있던 글귀가 맘에 남아 아래에 이어 끄적거려 봅니다.

몸을 녹여버리는 뜨거운 용암 구덩이 안에서도
결코 놓을 수 없었던... 저런 사랑이 있습니다.
지금 곁에도 그런 사람이 있나요?
어떤 고통 속에서도 놓을 수 없는 한 사람이 있었기에
죽음도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었기에
그런 사랑은 화석이 되어 영원하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