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문화 생활/Books & Music

[서평18] 그래도 계속 가라 - 지은이: 조셉 M. 마셜

개구리C 2010. 12. 28. 01:11


 그래도 계속 가라, 입니다. 책의 요지는... 제목에서 벌써 드러나죠?;;

 밥군이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집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거죠-_-;. 왠지 책 살 땐, 이런 책으론 손이 잘 안가더라고요. 형이 산 것인지 형수가 산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여튼 집에 있던 책이라 읽어보았습니다.

 요즘 울쩍하기도 한 밥군이라, 그래서 손이 간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이건 속표지입니다 : ).

 사실 뭐라뭐라 적으려고 했는데, 겉표지 안쪽 소개글에서 너무 잘 적어놨네요. ...그래서 일단 베껴적고 시작합니다 ㄱ-;;;.

 
 "삶과 인간의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 "Keep Going!"
 
 조셉 M. 마셜의 신작 <그래도 계속 가라 Keep Going>은 기쁨의 순간만이 장마 때 잠깐 비치는 햇살처럼 미약하기만 하고 슬픔의 고통만이 계속될 것 같은 우리의 인생을, 그래도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구체적인 우화와 명쾌한 문장들고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삶이 우리를 위해 준비한 것은 행복과 기쁨만이 아니며, 온 우주가 우리에게 호의적인 것 같은 때에도 슬픔과 고통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 책은 우리의 삶에서 천상의 이치에 따라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모든 것은 오로지 살아가는 동안의 선택에 달렸으며, 어떤 고난과 역경도 그 속에서 내딛는 미약한 한 걸음보다 강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
 
 
 색깔도 비슷하게 맞춰봤습니다 ㄱ-.

 책은, 인디언의 한 부족인 라코타 부족의 구성원-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를 바탕으로 써 내려져갑니다.

 암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고서 실의에 빠진 제레미와 그의 할아버지인 '늙은 매'와의 이야기를요. 역사 교사로 일을 하는 제레미는 자신이 삶과 죽음에 관해서 뚜렷한 해답을 가지고 살아가지 못했음을 스스로 깨닫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볼 땐 마치 현자와도 같은 그의 할아버지를 찾아갑니다. 늙은 매는 어떠한 정규 교육도 받지 못했지만, 그의 폭 넓고 굴곡있었던 삶은 그를 속 깊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지요.

 늙은 매를 찾아간 제레미의 "할아버지,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들죠?" 라는 질문과 함께 책은 시작합니다. 늙은 매는 자신의 이야기, 혹은 그들의 부족의 과거의 이야기들을 통하여 이런저런 것을 그의 손자인 제레미에게 알려주지요.

 삶은 언제나 밝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면도 함께 존재하고, 이러한 것들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인생이라는 것을 그의 손자에게 말해줍니다. 그러한 조손간의 대화는 제레미에게 삶이 어떤 것인지를, 결국은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게 되죠.


 책 <그래도 계속 가라>는 많은 것을 독자로 하여금 생각해보게끔 합니다. 왜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힘이 든 지, 왜 이렇게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해서 돌아보게 만들어주네요.

 즐겁고 행복한 일만이 있는 것이 아닌 삶이기에, 고통과 슬픔도 삶의 동반자로서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한걸음을 내딛는다는 것의 의미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려주었습니다. 

 나아가는 발걸음의 방향이 어느 쪽인지, 행복 속에서도 어둠으로 나아갈 수 있고 고통 속에서도 희망과 긍정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결국은 자신의 선택이라는 것을요.

 생각해보면 밥군은 현재의 제 삶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으로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에-_-;  생각해보면도 아니고, 언제나 대놓고 그랬던 것 같기도 하지만?! 이러한 책이 주는 의미가 보다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해봐야 결국 제게 좋은 것은 하나도 없는데도, 그를 바꾸는 것이 적잖게 힘이 드네요. 마음만 달리 먹는다면 가능한 것인데, 그러기가 결코 쉽지가 않아서 ㅠ.  

 그렇기 때문에, 어쨌거나 앞으로 나아가며 살아가야 하는 삶 속에서 한걸음을 내딛는다는 것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이 책이, 책 속의 제레미가 아닌 제게 늙은 매가 말하는 것 같아서 보다 따스히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