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경남FC

경남FC의 신임감독 공개 모집. 그 의미는...?

개구리C 2010. 11. 26. 19:32

 2011 AFC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는데 성공하지 못해(후....-_-................) 연임에 실패한 김귀화 감독대행을 대신하여, 이제는 공석이 되어버린 경남FC의 차기 감독 공개모집에 대한 짧은 끄적거림입니다.

 사실 이번 공개 모집이 무슨 의미가 있는건가 싶기도 한 필자입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남FC의 홈페이지를 들려보신다면 보실 수 있으시겠습니다. 현재 필자의 컴퓨터는, 자꾸 웹나이트에 막혀서 경남FC의 홈페이지 접속이 불가능한 터라 =ㅁ=...(도움을 받아 관련 레지를 지워보기도 했으나, 그 다음엔 이상한 에러 메세지가 뜨더군요?)

 
 경남FC의 감독 지원은, 29일까지 지원 서류를 받아서, 30일 오전에 면접을 본 후 당일 오후에 감독 선임을 발표한답니다. 일처리가 상당히 빠른데요. 

 거기에 대해 필자는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장난하십니까?

 이해하고 납득해보려 해도 도무지 공감할 수가 없는 선정 방식입니다. 솔직히 제 입장으로는 그저 생색내기에 불과하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네요. 이미 감독은 내정이 되어져있다고 해도 전혀 의심하지 않을 정도로 불신이 쌓여버린 밥군입니다 ㄱ-;.

 행정적인 측면을 제외하고서 구단의 축구를 구사함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많은 권한을 가질 감독을 정하는 일입니다. 하물며 K리그라는 아시아 최고의 무대에서 활동하며, 또한 도민구단으로서 이제는 리그 중상위권의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는 팀이 감독을 정하는데, 무슨 번개불에 콩 볶아먹듯이 일을 처리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드네요.

 이미 구단 팬들의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서 전형두 대표이사가 '만장일치'로 선임되었습니다. 그가 07년까지 재임했던 시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뻔히 알고있는 이사회일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표의 반대도 없이 말입니다. 이사회 투표라는 것 역시 이제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밖에 보이지가 않는 경남FC입니다.


 도민구단인 경남FC의 구단주는, 경상남도의 김두관 도지사합니다. 

 하지만 구단의 진정한 주인은 다른 누구도 아닌, 경남FC를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경남FC의 모습은, 그야말로 구단주의 의사만이 반영되어지고 있는 것 같네요.  

 도민이 주인이고 팬이 주인이어야 할 도민구단이지만, 현재의 경남FC를 바라보고 있자면 너무나도 정치적인 색깔이 많이 입혀지고 있는 것 같아 아쉽기 그지 없는 밥군입니다.

 도민과 팬의 의견을 존중해주었던 지난 2년간의 경남FC였기 때문에, 지금의 사태가 한층 더 안타깝고 슬프게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