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광주 레이어스, 광주FC로 명칭 변경.

개구리C 2010. 10. 29. 23:03

 얼마전 구단 명칭을 발표했던 K리그 16구단, 광주 레이어스가 결국 논란이 일었던 팀명을 3일만에 광주FC로 변경하며 다시 한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사실 꽤나 많은 우려를 발생시켰던 팀 명칭이기 때문에, 바뀐 것 자체야 환영하는 필자입니다만 그 과정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졸속 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관련했던 지난 포스팅인, 2010/10/26 - [GNFC & FootBall/K-League] - 시작부터 홍역을 겪고있는 16구단, 광주 레이어스.

 위의 글을 통해 우려를 표시했던 필자이기에, 명칭 변경에 대한 이번 포스팅을 적는 것도 사실 꽤 난감하긴 합니다만... 뭐랄까요? 레이어스라는 명칭을 지지하며 현 상황을 정면으로 뚫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광주였기 때문에, 3일만에 팀명을 바꾼다는 것은 결국 구단 내부에서도 아직까지도 통일되지 못한 모습을 여실없이 드러낸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구단 명칭 변경이라는 것 그 자체에 대해서는 지지하는 필자이긴 하나, 3일만에 포기하고 명칭 변경을 발표했다는 그 과정이 꽤나 재밌(!)-다고나 할까요. 

 (실제로는 레이어스를 유지하겠다는 발표 이후 2시간만에 구단의 실무 직원이 광주FC로 변경되었다고 발표했다고 합니다.)

 명칭 변경을, 논란 발생 직후 회의를 통해 보다 심도있게 논하지도 않았던 상태에서 유지하겠다고 덜컥 발표해놓고는, 결국은 이제와서 또다시 공표하다니. 

 이러한 측면은 앞으로 16번째 구단인 광주FC가 나아갈 길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모습을 드러낸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언제든 자기 편한 시점에서 의견을 뒤집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치게 앞서나간 생각일까요. 

 내외부의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제와서라도 이같은 결정을 내린 광주FC를, 대놓고 칭찬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해서 감히 비난하기도 참 애매한 필자입니다.

  어찌되었거나 명칭 논란을 종결시키기 위해 늦게나마 결정을 내린, 광주FC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니고서 나아갈 신생팀의 앞날에는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이같은 무책임한 결정을 보여주지 않기를 바랍니다. 

 쓰고보니 뭘 말하려는지도 모르겠고, 왠지 냄비같아 보이기도 하고.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