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K리그 27R] 27라운드 경기 결과, 그리고 밥군의 예상 전망.

개구리C 2010. 10. 28. 00:29

 시작에 앞서, 경남FC의 팬인 필자는 이번 라운드, 정작 경남의 경기를 챙겨보지 못했습니다... 구단 홈페이지 자체 중계는 되지 않고, 학교 연구실에서 봐서 그런가 아프리카는 아예 안 들어가지고, 다음팟에는 인천경남전 중계가 없더군요. 결국 제주와 서울의 결승전(?)을 시청했었습니다 ㅠ. 오메.
 
                   경기장 (경기시간)                   경기팀 - 결과
                  대구 시민종합 (19:00)                대구 vs 전북 - 전북 1:0 승
                  부산 아시아드 (19:00)                부산 vs 수원 - 수원 1:0 승
                    대전 월드컵 (19:00)                대전 vs 포항 - 포항 1:0 승
                      광양 전용 (19:00)                전남 vs 성남 - 성남 3:0 승
                     제주 월드컵 (19:00)                제주 vs 서울 -  1:1 무승부
                     인천 월드컵 (19:30)                 인천 vs 경남 - 2:2 무승부
                       강릉 종합 (19:30)                강원 vs 광주 - 강원 1:0 승

 이번 라운드의 결과로, 난적 대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전북은 이날 인천과 무승부를 거둬 1점을 획득한 경남을 누르며 4위로 도약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성남 역시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는 전남의 홈경기장에서 라돈치치의 연속골과 몰리나의 쇄기골로 3:0 대승을 거두며 3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고요.

 수원 또한 부산을 누르며 이날 경기를 갖지 않은 울산을 승점 4점차로 바짝 따라가며, 막판 6강 경쟁의 도화선에 한층 강력한 불꽃을 점화시키는데 성공했네요. 반면 부산으로서는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에 같은 상대에게 2연패를 당하며 다소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결과로 드러내주었습니다. 

 경남은 인천의 유병수 선수에게 두골을 연달아 내주고도 막바지에 2골을 따라붙는 극장을 연출해내며 간신히 무승부를 거둠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성남과 전북이 승리를 거두면서 쫓아가기 바쁜 상황을 유지하게 되었네요. 하지만 2골을 뒤지고 있다가 따라붙는데 성공한 만큼, 분위기만큼은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주말에 열릴 대전과의 홈 경기가 기대되는 필자입니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생각되었던 제주서울의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넣은 이후 제주에게 시종일관 밀린 서울이 무승부를 거두며 1위 경쟁을 보다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제주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룬 서울이기 때문에, 남은 세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면 여전히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제주로서는 이번 경기의 승리를 통해 1위를 확정짓고자 종료 직전까지도 서울의 진형에 맹공을 퍼부었지만 무승부를 거두는 다소 아쉬운, 그리고 살떨리는 1위를 유지하게 되었네요.   
 
 현재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울산은 이날 경기를 갖지 않음으로써, 7위 수원에게 4점차라는 상당히 아슬아슬한 상황까지 따라잡혔습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한경기라도 삐끗하게 된다면 수원에게, 자칫하다간 6위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 몰린 만큼 앞으로의 경기가 기대되는 울산이네요.

 1~7위까지의 앞으로 남은 세 경기에 대해 알아보죠.

 1위 제주 :  vs 대구(원정) / 휴식 / 인천(홈)
 2위 서울 :  vs 부산(홈) / 성남(원정) / 대전(홈)
 3위 성남 :  vs 광주(홈) / 서울(홈) / 경남(원정)
 4위 전북 :  vs 전남(홈) / 부산(원정) / 수원(원정)
 5위 경남 :  vs 대전(홈) / 포항(원정) / 성남(홈)
 6위 울산 :  vs 인천(홈) / 대구(홈) / 광주(원정)
 7위 수원 :  vs 포항(홈) / 대전(원정) / 전북(홈) 

 남은 경기 일정으로 볼 때, 현재의 제주라면 무리없이 남은 2경기를 승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마지막 경기가 인천, 근래들어 절정의 무재배 본능을 발휘하시는 허정무 감독님의 인천이긴 하나 홈경기인만큼 지지는 않을 듯 하네요.

 서울로서는 성남 원정이 남은 일정의 최대의 고비인데, 성남 역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만큼 박빙의 경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합니다. 이 경기를 제외하고는 다른 두 경기에 대해서는, 극강의 힘을 발하는 홈경기인만큼 무난하게 승리가 예상되어지는.

 1~7위 팀 중 남은 일정이 가장 빡센 팀이 성남이 아닐까 하네요. 29라운드엔 극강 포스를 가진 서울을 상대해야하고 30라운드에는 눈에 불이 켜진 경남을 상대로 원정을 가야하니, 어떻게 보면 순위 변동의 가장 큰 희생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전북 역시 상당히 난감하긴 마찬가지인데, 전반기 극강 포스를 달릴 무렵에 일격을 먹었던 전남과 막판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상승세에 오른 수원을 상대하기가 여간 난감하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나 수원의 경우는 열정적인 서포팅을 자랑하는 그랑블루 서포터즈의 압박도 견뎌내야 할 것이고요. 

 침체된 분위기에 빠진 경남은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에 나섭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남은 세 경기중 두 경기가 홈인데, 홈에서만큼은 어지간해서는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경남이기 때문에 막판 순위 경쟁을 위해 사력을 다해 승리를 거두려 노력하겠지요. 특히나 마지막 경기가 성남전인만큼, 이전 두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려 할 것입니다.

 울산으로서는, 여타 경쟁팀에 비해 지지는 않을 듯한 비교적 무난한 경기 일정이라 생각은 되나 또한 확실하게 이길 것이라는 예상이 드는 일정도 아니네요. 수원과의 격차를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승리가 필요한 울산이기 때문에, 인천과 대구라는 만만찮은 경기력을 가진 팀과 잔여 경기를 치루는 것이 꽤나 고달프지 않을가 합니다.

 마지막으로, 막판 역전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수원으로서는 두말 할 필요없이 남은 경기에서 전승은 아니라도 2승 1무 이상의 성적을 노려야 하는데, 마지막 경기가 전북임이 상당히 껄끄러울 듯 합니다. 전북 역시 플레이오프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잔여 경기의 전승을 노려야하는 만큼, 한치의 양보도 물러섬이 없는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