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문화 생활/Books & Music

[서평30] 박종진의 쾌도난마

개구리C 2012. 11. 11. 02:49

 

 

 

 

 

 

 

 

 

- 목차 -

 

..책을 펴내며

..박종진 앵커에게 묻는다

 

1. 강용석 "양파같은 안철수. 콘텐츠가 필요한 문재인"

 

2. 이준석 "대선 후보라면 국민적 의혹은 반드시 풀고 가야"

 

3. 전여옥 "한나라당에는 겁먹은 동물이란 표현도 과분하다"

 

4. 김종인 "권력과 물질에서 자유로운 대통령이 필요하다"

 

5. 김경재 "이제는 인간 노무현과 화해하고 싶다"

 

6. 인명진 "정부가 '프랜들리'해야 할 대상, 기업이 아니라 서민이다"

 

7. 이성 "말 못해도 진솔한 정치인이 국민의 마음을 얻는다"

 

8. 박선영 "잘못된 것을 알면서 침묵하면 공범이 된다"

 

9. 이동관 "청산과 단절의 역사가 반복되면 남는 게 없다"

 

10. 신은경/박성범 "대통령이 정치를 안 하는 것은 미덕 아니라 부덕"

 

11. 이한구 "혼란스러운 정치 때문에 실물경제는 더 나빠질 것"

 

12. 윤여준 "MB정권의 가장 큰 과오는 공공성 파괴한 것이다"

 

13. 윤창중 "안철수의 생각이 젖비린내 나는 까닭"

 

14. 황상민 "기존 정치인들이 인기 없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

 

15. 김진명 "젊은이들 착취하고 버리는 이 나라는 잘못됐다"

 

 

 

 

 리뷰를 쓰려고 마음을 먹은지는 일주일 정도 되었지만 이제서야 올리게 된 것은, 면접 준비를 하느라고 바쁘기 때문입니다. 넵. 아마도 그런 것인 듯 합니다. 저도 장담은 못 하겠네요. 어쨌거나, 느긋하게 책을 한번 더 읽어보고나서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책, [박종진의 쾌도난마]는 모 종편에서 진행중인 동명의 프로그램에서 출연한 게스트(?)들과의 인터뷰를 엮어 책으로 출간한 작품입니다. TV프로그램의 경우는 꽤 유명한 편에 속합니다.

 

 저자이자 동시에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박종진'님은 청와대 출입기자를 거쳐 모 방송사의 정치부 팀장, 국제부 부장으로 일하다가 2011년에 현재 일하고 있는 종편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프로그램인 '박종진의 쾌도난마'는 국내 최초의 데일리 시사 토크쇼, 라고 합니다.

 

 

 

 

 요 몇일 전에 논란이 되었던 황상민 교수의 '생식기 논란' 역시 이 프로그램이었다고 하네요. 보지는 못 했지만;; 책에도 황상민 교수와의 인터뷰가 한 편 실려있는데, 이걸 보자면... 거침없으십니다. 황상민 교수와의 인터뷰 부분은 읽다가 웃음을 터뜨린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사설은 이쯤 하고... 우선 책을 다 읽은 후의 느낌은 상당히 유쾌하다? 거침없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종편의 프로그램이라고 하니 책을 읽기 전에는 (굳이 보수와 진보로써 나눈다면)보수 성격이 짙은 책이 아닐까 싶었는데, 심지어 보수성향이라고 알려진 게스트도 상당수 출현하기도 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 대해서라면, 어느 한쪽에 치우쳤다기 보다는 상당히 균형 잡힌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행자인 '박종진'의 질문으로써 게스트의 성향(진보 혹은 보수)에 따라 본문(방송)의 내용이 일방적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잡아주고 있기도 하고, 질문들 또한 상당히 거침없이 나오기도 합니다.

 

 즉, 게스트 개개인의 성향이 균형잡혔다는 의미보다는, 책(방송)에 등장하는 게스트들의 성향에 따라서 사회자의 역할을 통해 균형을 잡고있는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또한, 진보나 보수의 게스트라고 해도 각각에 치우쳐서 말하기 보다는, 비판할 때는 비판을 하고 인정할 때는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에 관계없이 '개인'으로서 인물이 등장하여 토크쇼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제가 몰랐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치 이야기나 출연자들의 정치관 이외에도 짧게나마 상당히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꽤나 인상깊었던 에피소드 중 하나는 '이성' 구청장과의 인터뷰 중 하나였습니다. 고위 공직이라는, 현 시대에서는 남 부러울 것 없는 자리를 과감히 때려치우고(그러나 사표처리가 아니라 휴직 처리가 되었지만) 1년간 가족들과 함께 세계 여행을 다녀온 것이 그것입니다. ...뭐, 물론... 그러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처지의 이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단순하게 '부럽다'라고만 생각할 순 없었습니다만;; 머리 속에서만 꿈꿔오던 모습 중 하나이기 때문에, 어쨌거나 저쨌거나 정말 부러웠습니다. 대단해 보이기도 했고요.

 

 그 외에도 다양한 생각을 지니신 분들이 출현하는 만큼, 이런저런 비화라던가 후일담 등이 꽤나 많이 들어있습니다.

 

 

 아쉬운 점도 없잖아 있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데일리 토크쇼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만큼, 인터뷰 시간- 즉 개별 인터뷰 내용이 길지 않다는 것이 그 중 하나였습니다. 각각의 게스트의 비교적의 분량이 7~10장 정도이기 때문에,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엔 조금 부족하다는 것?

 

 물론 이러한 문제는 비단 이 책뿐만 아니라, 이처럼 토크쇼를 모아 엮어낸 책들에 공통적으로 느끼는 아쉬움이긴 합니다만...

 

 

 정치와 관련된 서적이기는 하지만, 무겁지는 않습니다. 전부 그렇지는 않지만, 때때로는 유쾌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몇몇 분들의 경우에는 꽤나 반감을 가지신 분들도 있겠지만(...콕 집어서 말할 순 없지만;;), 모르는 일면을 볼 수 있음으로써 평가의 재고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평가를 바꾸기에는 분량이 너무 적으니...!!)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