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문화 생활/Books & Music

[서평27] 학교란 무엇인가2

개구리C 2011. 11. 12. 03:44



 등기로 보내져온 [학교란 무엇인가2]입니다. 1은 샀는데... 2는 리뷰에 운 좋게 당첨되어서 ㅠㅠ! 다행입니다!


 포장지를 뜯자 등장한 책, [학교란 무엇인가]. 녹색 디자인으로 보기가 편한 느낌입니다 >..<.
 


 화려한 수상 경력.

 책 [학교란 무엇인가]는 방영 이후 적잖은 반응을 이끌어 낸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하지요. 실제로 교육계에 종사, 또는 준비하는 친구들은 이 프로그램을 보고 꽤나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크게 다섯 개의 파트로 나누어 져 있습니다.

1. 학교란 무엇인가.
2. 학교를 바꾸는 좋은 선생님의 자격.
3. 감동의 지식, 최고의 커리큘럼을 찾아서.
4. 우리가 꿈꾸는 학교는 있는가.
5. 교육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위의 사진은 에필로그와 코칭 팁! 코칭팁은 책 중간중간에 끼어 있습니다 : ).



 책의 분석보다는 개인적인 느낌에 초점을 맞추어서 글을 써봅니다.

 이 책, [학교란 무엇인가2]는 크게 두 가지의 내용을 중심으로 되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다섯 명의 교사가 자신의 문제점을 인식함으로써 보다 더 나은 교수가 되려는 과정을 그렸고, 두 번째는 대안 학교를 통하여 현재의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여 줍니다.

 두 번째 관점의 이야기는 직전 포스팅인 [4년 먼저]와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서울 여상'이라는 하나의 학교에 중심을 두고 내용을 진행한 것이 [4년 먼저]라면, 이 책은 '이우 학교'라는 대안 학교를 중심으로 삼아서 내용을 그리고 있죠.

 두 학교의, 내용의 유사점이라면 두 학교 모두 형식과 틀에 박힌 교육이 아니라 좀 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무 능력을 길러 학생의 진로를 밝혀준 서울 여상, 학생을 교육에 맞추지 않고- 되려 학생에게 교육을 맞춤으로써 공부 그 자체의 목적에 무게를 두어 학생을 성장시키는 이우 학교.

 대입이 지상과제인 현재의 대한민국 교육체계에 반하는 형태라는 것이죠. 

 보다 체험 학습을 위주로 함으로써 단순하게 대입을 위한 학생의 지식만을 키우는 것이 아닌, 학생 그 자체를 더욱 성장시키는 교육인 것입니다. 

 이우 학교뿐만 아니라 민족사관 고등학교의 이야기도 등장하는데 그 역시도 큰 틀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학생을 믿고 학생에게 자율과 책임을 부여함으로써 내면을 더욱 키우는 곳이 민족사관 고등학교이며, 내면의 성장은 곧 학생의 성공을 위한 밑바탕이 되고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저 대안학교의 장점만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닌, 현재 설립된 대안학교들의 문제점이나 취약점 역시 책 막바지에 언급함으로써 그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요구합니다. 되려 학생의 부담을 키우는 선택이 될 수 있기에, 막연한 선택이 아닌 분명한 계획 아래에서의 선택을 독자에게 하여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대안 학교를 다닌 학생은 일반 학교에 적응하기 힘들어진다." 라는 구절이 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말이 아니었는가 하네요.


 첫 번째 관점인 '좋은 선생 되기'는, 단순히 교사는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학생을 배려하며 함께 호흡하는 동반자로서의 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마다의 장단점을 지난 다섯 명의 교사가 전문가들로부터의 피드백을 받으며 변해가는 모습을 책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지요. 그러한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소 교육 봉사를 주로 다녔던 밥군이기 때문에, 제가 그러한 활동을 함에 있어서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를 되새겨 보게 되었습니다. 교육업에 종사하는 친구들 역시 책을, 혹은 프로그램을 보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저 지식을 주입하지 않고, 좀 더 학생을 위주로 한 수업을 준비하게 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게끔 도와주었습니다.



 취업 시즌, 취업을 준비하며 다소 힘들게 읽은 책입니다. 흥미의 문제가 아닌, 마음의 여유 때문이었다고나 할까요. 평소라면 책을 받고 이틀삼일이면 리뷰를 작성했었는데;;; 꽤 오래 걸렸습니다.

 ...넵, 변명입니다 ㅠ.

 
 이 책은 교육직에 종사하거나, 혹은 준비하는 이들에게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교육 체계의 문제점이나, 혹은 교육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지요.

 
 EBS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을 받기도 하는 [학교란 무엇인가]인 만큼, 책 자체도 굉장히 알뜰하고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보다 좋은 교사가 되길 바라는 분들, 수능에 목 메고 있는 현재의 교육 체제를 개선시키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봐야할 책, 그리고 다큐멘터리라는 판단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란 무엇인가 1, 2]는 그러한 분들의 필독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