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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12] 그림자 자국 - 지은이 : 이영도

개구리C 2010. 12. 14. 01:12


 판타지 소설, 장르 문학이라고도 불려지는 범위의 책으로 이번엔 가봅니다. 물론 밥군이 이 책의 저자인 이영도님의 팬인 것도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하하.

 
 밥군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 중 한분은 바로 이영도 작가님이십니다. 중학생 시절에 처음으로 접했던 그의 작품인 드래곤 라자를 읽으면서 즐거워했던 기억들은 아직까지도 생생하네요. 지금 다시 읽어도 재밌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새로 나온 드래곤 라자 애장판을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밥군인데, 으음. 돈이 없는 것이 크나큰 슬픔이라지요...

 어쨌거나, 이 그림자 자국의 출간 소식을 듣게 되었을 때 밥군은 지체없이 질렀습니다 (...). 거기다가 한 권짜리 소설인데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으하하! 기존의 작품인 드래곤라자, 퓨처워커, 폴라리스 랩소디 등을 통하여 이미 그의 필력이나 작품의 질은 검증되어 있기 때문에 재미없을까? 하는 의문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구입해서 읽게 된 이 그림자 자국은, 과연 이영도!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더군요.

 
 역시나~ 줄거리는 생략하는 밥군이기 때문에, 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뿐히 통과하도록 하겠습니다 : ). ...라고는 하지만, 조금은 언급을 할 수 밖에 없겠군요.

 이 그림자 자국의 시대는 드래곤 라자 이후 약 천년 정도가 지난 후 입니다. 그러면서도 드래곤 라자와 퓨처워커에 등장했었던 몇몇의 인물들이 나오며 이야기를 끌어가게 되지요. 드래곤 라자의 후속작인 퓨처 워커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드래곤 로드의 해츨링인 아일페사스가 이제는 어엿한 성룡- 드래곤 로드가 되어 등장하고, 찍지는 않았지만, 엘프인 이루릴 역시 이 그림자 자국에서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간간히 드래곤 라자의 흔적들이 곳곳에 보이기도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소소한 반가움들 ㅋ. 대마법사(!) 아프나이델의 흔적들도 이 책 곳곳에 남아있다지요 : ). 천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국가, 바이서스의 국왕이 타는 바이크(!!)의 이름은 무려 "퍼시발"입니다;;;.

 아아, 물레방아간의 청년, 샌슨이여. 너의 성은 천년이 지나가도 남아 있구나 ㅠㅠㅠ. 대- to the 박-.

 시간이 약 천년이나 지나갔기 때문에, 세계는 칼과 마법 뿐만이 아니라 과학 역시도 현대와 비슷하게 발전해 있습니다. 비행기가 등장하고 총과 탱크 역시 등장한다지요. 무대 자체는 어쩌면, 현대의 20세기 초반과 마법과 용이 합쳐진 그런 모습이라 보면 될 듯도 싶습니다.

 사실 뭐, 드래곤 라자의 팬들이라면 이 책이 나온 것 그 자체로도 충분히 기뻐할만한 일이지만, 천년이나 시간이 지나간 무대 속에서도 익숙한 이들의 흔적이 책 곳곳에서 발견된다는 것은 상당한 즐거움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책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 역시도 정말 매끄럽게 진행이 되어집니다. 그림자 자국의 중심 소제가 상당히 골치 아픈 그런 마법도구이기 때문에 여간 골치가 아픈 것이 아닐텐데도, 이영도 작가님은 무리없이 진행을 시켜내신다지요.

 ...서평 적는데, 왜 자꾸 빠돌 팬 모드가 발동되는 건지. 으음.

 
 위의 사진을 보면 적혀있지만, 이 책은 드래곤 라자 출간 10주년을 맞이해 발간된 기념작이기 때문에, 전작인 "드래곤 라자"를 읽어보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읽기가 조금은 난감하기도 합니다. 드래곤 라자의 이야기가 그림자 자국의 부분부분에 나타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드래곤 라자를 이미 읽어보신 분이라면, 하루 빨리 구해서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드래곤 라자의 추억을 지닌 이들이라면 후회가 없는 그런 작품이지요!  

 그리고, 장르 문학을 좋아하지 않으시더라도 아직까지 드래곤 라자를 읽어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인근 도서관엔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확률로 비치되어 있을테고, 주변에 책방(...)이 있다면 역시 손쉽게 구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무슨 판타지 소설을 읽으라고 그런검미?!" 라고 생각하신다면- ...이 드래곤 라자,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_-;;의 작품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아래는 퍼온 인증샷 - _-*.
 
 사실 이 교과서 수록같은 경우엔 좀 씁쓸한 뒷 맛을 남기기도 했습니다만, 그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니니. 음음.


 장르 문학을 전혀 접하지 않은 분들에게 밥군이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작가는 세 분이 있는데, 그 중 한 분의 책이라지요 : ). 작품성과 필력을 모두 갖춘, 개인적으로는 이 장르 문학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 작가로 데뷔하셨더라도 두각을 나타냈을거라 믿는 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