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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웹툰 작가 주호민, 그리고 그의 작품 "신과 함께".

개구리C 2010. 12. 13. 05:01
 이번 포스팅의 카테고리는, 책도 아니고 사람도 아녀. ...그래서, [리뷰]로 해서... 책으로 발행해버렸습니다!? 곧 출판될(!) 웹툰이니 무리는 아니겠지요?! 음음!;;;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또한 만화가를 꿈꾸었던(지금도 꾸고 있지만) 밥군은, 수 많은 웹툰의 작가분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를 뽑으라면 주저없이 두 분을 뽑습니다.

 한 분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강풀" 님이시고, 또 한분은 바로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인 "주호민" 작가님이시죠. 밥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장 '만화를 잘 그리는' 작가 중 두 분이 아니신가 합니다. 그림을 잘 그린다는 의미랑은 다르지요 : ). 

 물론 밥군이 본 웹툰보다 못 본 웹툰이 더 많고, 또한 보지 못한 주옥같은 작품들이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밥군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_ -;;;.

 강풀 작가님이야 따로 이런저런 말을 하지 않아도 워낙에 많은 작품들이 나왔고, 또 그 하나하나가 대박을 쳤기 때문에 굳이 따로 적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주호민 작가님 같은 경우엔 필자가 알기로, 그의 작품 중에 지금까지 출판된 것은 총 네 권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전에 포스팅을 했던 "무한동력2010/12/09 - [책과 사람/책] - [서평7] 무한동력 - 그린이 : 주호민" 1권과 2권, 그리고 그 전작인 "" Season 1과 2로 해서 총 네 권요. 

 무한동력의 전작인 은, 이름에서도 풀풀 군대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데, 네. 군대 이야기 책입니다. Season 1은 주호민 작가님의 자신의 군대 이야기를 그린 책이고, Season 2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만- 예비군 이야기라고 합니다. 나중에 짬도 시즌 1과 2 모두 구입을 해야겠다는-_-;;;.

 시즌 1을 보면서 참 많이 공감하며 웃고 즐겁게 보았습니다. "역시 군대 ㅋㅋㅋㅋ" 이런 느낌?;;;. 참으로 공감하고 공감하며 공감했던 책입니다. 군대 다녀오신 남자분들이시라면 다들 그런 생각을 하셨을 것이라 예상되는군요=ㅂ=;;. 

 
 무한동력에 대한 내용은 이미 포스팅으로 끝냈으니 통과하고, 가장 최근의 작품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했던 "신과 함께"라는 웹툰입니다.
 

 바로 이 작품!

 이 작품 덕분에 주호민 작가님을 알게 되었고, 또한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을 기다리면서 지내게 되었다지요. 웹툰 제목 아래의 설명글에 보면은,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만화. 한국의 전통 신들과 주인공들의 관계를 통해 보는 세상 풍자, 그리고 신과 인간들의 운명." 이라고 적혀는 있습니만...

 이 시즌 1을 통해서 "저승편"을 완결, 내년 초에 시즌 2를 통해서 이승편을 하실 듯하고, 그게 끝나면 아마도 시즌 3인 신화편이 이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이승편과 신화편을 한꺼번에 할 가능성도 있기야 하겠지만, 희박할 듯 하고;. 

 이 "신과 함께 - 저승편"은 올해 내로 출판이 된다고 하는데, 현재는 예약 판매인 듯 합니다. 아직 나오진 않았다는 이야기 'ㅅ'! 이거도 나오면 사야하고 ///ㅅ////. 오메...
 
 일단 신과 함께, 의 등장인물들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면.
 

  일직차사와 월직차사, 해원맥과 이덕춘. 흔히 알려진 저승사자들입니다. 월직차사 이덕춘 같은 경우 여성인 듯 싶기도 한데 말이죠. 일직차사 해원맥의 경우엔 겉보기와는 달리 상당히 따스한 마음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월직차사 이덕춘은, 딱 봐도 착해보이는 모습 그대로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요.


  위의 두 차사들의 상관인 강림도령. 상당히 호탕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과거에 꽤나 다사다난하기도 했던 등장인물인데, 의외로 정이 많은 캐릭터입니다. 
 

 이야기 시작과 동시에 장례식이 진행된, 김자홍씨. 그의 일과 관련된 몇 년간 이어진 과도한 접대와 회식 등으로 인해 병사. 저승편이 진행되는 동안 두 가지의 사건이 진행이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김자홍씨의 저승 재판입니다. 재판이 이어지면서 나오는 그의 삶을 보고 있자면, 참으로 불쌍한 인생을 살았다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전에 받지 못한 복을 사후에 받은 인물이기도 함.
 

 그리고 무한동력에 이어 다시 등장한, 진기한!! 전작인 무한동력에서는 공무원을 준비하기도 했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저승 세계의 변호사로서 등장합니다. 

 사후 49일간 치루어지는 7번의 재판에서 영혼들의 변호를 위해 존재하는 변호사이지요. 생전에 남을 위해 쓴 돈에 의거해서 변호사의 등급이 달라지는데, 김자홍씨의 변호를 맡은 진기한은 이번이 그의 첫 변호이기도 합니다. 그다지 많은 돈을 쓰진 않았다고는 해도 어느 정도 기부를 했다면, 저승에서 임의로 선임을 해주는 변호사입니다. 

 보면 볼수록 참 매력적인 캐릭터라 생각되네요. 
 
 
 마지막으로, 웹툰이 시작과 거의 동시에 저승행 지하철(...)에서 탈추한 원귀 진성연입니다. 억울하게 죽어 원귀가 된 그는 열차에서 탈주를 감행하게 되지요. 진성연에 대한 설명은 내용 헤살이 될 부분들이 꽤나 있어 통과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각 저승을 담당하는 저승시왕이라던가 이런저런 등장인물들이 있지만, 위의 다섯명이 주인공이므로;;; 나머지 이들에 대한 설명은 통과-_-*. 아, 그래도 한명만 더 소개하고 넘어가봐야 겠군요. 바로 이 사람!


 저승행 지하철의 잡상인! 무한동력의 주인공 중 한명이기도 하다지요 : ). 이후로 등장하진 않지만, 잠깐 등장하며 깨알같은 웃음을 줍니다. 반가워요, 아저씨>_<!.


 이 "신과 함께"는 크게 두 갈래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이 됩니다.
 
 하나는 김자홍과 변호사 진기한이 환생을 위한 49일간 벌어지는 저승의 재판들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이고, 또 하나는 원귀인 진성연이 저승행 지하철을 탈출하게 되면서 일직차사 해원맥, 월직차사 이덕춘, 그리고 강림도령이 그를 잡기 위해 뒤를 쫓기 시작하며 일어나는 일들이지요.  

 이 작품을 보다 보면, 한국의 저승 재판 과정을 보게 되면 "정말 착하게 살아야겠다;;;" 싶습니다. 사람이 죽은 후 새로이 태어나기까지 참으로 많고 많은, 그리고 엄청난-_-;;; 지옥들이 버티고 있더군요. 밥군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지옥은 염라대왕의 발설(拔舌)지옥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혀를 뽑아내어 두들겨 넓게 펴서, 그 위에 농사를 짓는 형벌을 주는 그런 지옥이지요.

 원귀인 진성연이 왜 그가 원귀가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사람의 마음을 울립니다. 왜 그렇게 밖에 될 수 없었는가와, 죽어서 원귀가 되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음은 여전히 변함이 없는 것, 그리고 그의 어머니의 이야기 등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밖에 할 수가 없더군요.  

 또한 초임 변호사인 진기한이 재판을 위해 준비했던 여러가지의 것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허얼" 하는 소리가 나오게 되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유비무환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그런 철저함이랄까요! 참으로 기발한 발상이라고 밖에 생각되지가 않더군요 : ).


 밥군은 책을 살 때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그 책의 작가입니다. 이전에 샀던 책인 "무한동력"은, 원래는 있는지조차 몰랐던 책이건만은 작가가 "주호민" 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아무 의심조차 하지 않고 구입을 할 수 있는 그런 이름이었습니다. 이 "신과 함께" 라는 웹툰을 통해 본 그의 만화는 충분히 그럴 수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 ).

 밥군 개인적으로는, 웹툰을 즐겨 보시는 분이시라면- 그러나 아직까지 읽어보시지 못하셨다면 꼭 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한국의 무속신앙에 관련되어있는 탓에, 꾸준히 리플 중에 종교가 관련된 다소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긴 했지만(...), 웹툰은 웹툰으로만 즐기면 되니까요;;;.

 즐거움과 감동을 동시에 주는 그런 웹툰, "신과 함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