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K리그] 리그데이를 앞두고 들어맞지도 않는 밥군의 예상 프리뷰

개구리C 2010. 10. 15. 15:29

 이놈의 예상글은, 써봐야 들어맞지도 않습니다. 하긴, 잘 들어맞으면 프로토로 진즉에 뛰어들었을 것 같긴 한데;; 잘 안맞아서 프로토는 역시 안 하게 되는군요. 다행인지 아닌지, 흐흠.

 [K리그 26R 경기 일정]
 
 10.15 성남:대전 19:30    (예상 승팀 : 무승부)

 10.16  포항:부산 15:00    (예상 승팀 : 무승부
           광주:대구 15:00    (예상 승팀 : 무승부)
           전남:인천 19:00    (예상 승팀 : 인천)
           전북:제주 19:00    (예상 승팀 : 제주)

 10.17 울산:서울 13:00    (예상 승팀 : 서울)
          경남:강원 15:00    (예상 승팀 : 경남)

 과연, 이번에는 몇 경기나 들어맞을 수 있으련지, 또 다른 의미로 설레이기 시작한 밥군입니다ㅡㅡ;;;.


 잠시 후인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는 성남과 대전의 경기는, 필자로서는 무승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이유도 지난 라운드에서 부산이 이길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 같은 근거를 들을 수 밖인 필자입니다.

 바로 성남의 AFC 4강전 경기 때문이지요. 오늘인 금요일에 홈구장인 탄천에서 대전과의 경기를 갖는 성남은, 5일 후인 다음 주 수요일 저녁에 알 샤밥과 마찬가지로 홈 경기를 치룰 예정입니다. 

 이미 플레이오프를 확정한 성남으로서는 무리할 필요가 비교적 적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라운드 성남과 부산전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많은 주전 선수를 투입하며 경기를 가진 성남이었습니다(하지만 결국 0:0 무승부로 경기는 종료).

<아챔을 앞두고 어느 정도의 전력을 가동할 것인지 기대되는 성남.>

 비록 일주일을 쉬었다고는 하나, 혹시라도 있을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피하기 위해선 2군 선수를 주축으로 기용하되 경기 감각을 위해 몰리나 등의 주전급 선수들은 교체로 투입되지 않을까 하네요.

 반면 대전으로서는, 지난 인천과의 경기에서 3골을 따라가며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만큼, 그 여세를 몰아 이번 성남과의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기 위해 최선의 전력을 가동하지 않을까 합니다. 리그 이외의 경기가 없는 만큼, 여력을 아껴두며 경기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기도 하네요. 

 그렇다고는 하나 성남은 성남,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대전보다 분명히 우위에 서있는 만큼, 경기의 결과는 무승부로 끝이 나지 않을까 하고 예상합니다.


 내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질 예정인 포항과 부산의 경기는 아무래도 무승부가 나지 않을까 하고 있습니다.

 지난 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교체투입과 동시에 터진 이진호 선수의 헤딩골로 신승을 거둔 포항으로서는 연승을 달리기 위해서 전력을 투입하여 경기에 임하리라 생각합니다. 리그 이외의 경기가 없는 포항이기 때문에, 홈에서만큼은 승리를 거두며 내년 시즌을 위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포항일 듯 합니다.  

 또한 부산 역시도 FA컵 결승전까지 기세를 올리기 위해서는 리그 중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포항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지 않을까 합니다. 돌아온 부산의 에이스인 박희도 선수가 얼마나 활약을 할 것인가가 전력의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네요. 지난 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부산이기 때문에, 기세를 올리기 위해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지난 라운드에서 투입과 동시에 결승골을 터뜨린 이진호 선수.>


 광주와 대구의 경기 역시 무승부로 마치지 않을까 하네요. 하지만 이 경기의 가장 큰 변수는, 광주 중원의 핵심인 김정우 선가 출장할 수 있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라 봅니다. 김정우 선수의 출장 여부에 따라 경기 내용이 크게 달리지는 모습을 보인는 광주이기 때문이지요. 리그 상위권에 위치한 팀들과 많은 무승부를 만들어내며 고춧가루 부대로서의 역할을 독톡히 하는 광주이지만, 김정우 선수가 빠졌던 지난 포항과의 경기에서는 0:1로 무너졌던 모습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대구로서는 부산을 상대로 홈에서 2:1로 승리를 거둔 다음 라운드에 휴식을 가졌기 때문에, 그 기세를 이어가기엔 비교적 타이밍이 좋지가 않았습니다. 때문에 어떤 모습의 경기를 보여줄지 쉽게 예상하기 힘들긴 하나, 매번 좋은 경기력으로 적극적인 공격에 임했던 모습을 보여준 대구인만큼(하지만 골 결정력이 아쉽기도 했던 대구인.) 패배하는 결과가 나오진 않을 듯 합니다. 

 논지를 조금 어긋나는 발언이긴 하는데, 관중수가 적을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일당백 서포터즈인 예그리나 분들의 응원이 어떤 빛을 발할지 참 기대됩니다;;;;;;
<일당백 서포터즈, 대구 예그리나.>


 전남과 인천의 경기에서는, 아무래도 보다 상승세를 타는 인천이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가지 않을까 하네요. 비록 경인터비 패배에 이어 대전과의 경기에서 폭풍 3연실점을 당하며 무승부를 거두며, 그간의 상승세에 찬 물을 끼얹은 인천이긴 하지만 허정무 감독님의 부임 이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팀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20골을 성공시키며 리그 득점 1위, 팀의 주포로서의 역할을 100% 소화해내고 있는 유병수 선수의 상승세 또한 강력한 이유이고요.

<인천의 상승세를 끌어낸 허정무 감독.>

 전남의 경우, 괴물 신인 지동원 선수의 공백을 못 느끼게 할 만큼 강력한 용병들과 전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뭐랄까. 총력을 기울였던 FA컵 탈락 이후 팀이 동기를 잃어버린 모습이라 느껴져 승리를 거두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되네요. 박항서 감독으로서는 남은 일정에서 팀에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시급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16일 토요일에 벌어질 경기 중 가장 빅 매치인 전북과 제주의 경기는, 여전히 제주가 이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제주의 경기력과 기세는, 다들 아시겠지만 도저히 패배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가 않네요. 경남전에서 2실점 후 3연속 득점으로 승리하는 저력을 과시하더니, 이어 지난 강원전에서는 무려 네골이나 터뜨리며 극강 화력을 뽐내었습니다. 제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김은중 선수가 제대로 물이 오른 것 역시도 그 이유.

 전북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싸움의 라이벌인 울산을 상대로 이동국 선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그간의 부진을 끊는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덕분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는 7위 수원과의 승점차인 7점을 유지하게 되었고요. 만약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이 울산에게 패배했을 경우, 전남전에 승리를 거둔 수원과의 승점차는 불과 4점, 더이상은 여유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그 격차가 좁혀졌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으나, 보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야할 중요한 시기에 맞대결하는 상대가 하필이면 제주라니, 운이 없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네요. 

 두 팀 모두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만큼 즐거운 경기가 되리라 예상됩니다. 또한 이동국 선수와 김은중 선수 중 누가 먼저 통산 100골 달성 경쟁에서 앞설 것이냐는 것도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화끈한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 생각되는 전북과 제주의 경기.>


 17일 일요일에는 극강의 전력을 드러내고 있는 서울아 울산을 맞이합니다. ?

 지난 라운드에서 경쟁 상대인 경남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린 서울에 비해, 경쟁팀이었던 전북에게 일격을 맞으며 상승세가 꺾인 울산으로서는 힘든 경기를 치루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변수라면, 서울 수비의 핵심인 아디 선수가 지난 경남과의 경기에서 광대뼈 골절로 인한 시즌 아웃당해 수비진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나, 현재 서울의 중원과 공격진이라면 그 공백을 충분히 메꾸고도 남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서울이 홈에 비해 원정 경기에서 비교적 약세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서울 팬 분들께는 또다른 걱정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하네요.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유캄프 정조국 선수.> 
 

 창원에서는 2연패를 당한 경남이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볼다툼을 하고 있는 경남의 윤빛가람 선수의 모습.>

 비록 리그 1위와 2위, 제주와 서울에게 연이은 역전패를 당하며 우승경쟁과 2위 싸움에서 한발짝 물러선듯한 모습이 되어버린 경남이라고는 하지만, 창원 홈경기에서만큼은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남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는 경남이 들고가지 않을까 합니다. 강원이 K리그에 참여한 이후 4연패, 징크스라 불러도 될 정도의 전패를 달린 상대가 경남인 만큼, 아무래도 보다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합니다.

 4위라고는 하지만 득실차로 3위 성남에게 밀려있고, 또한 2위 자리를 포기하기는 이른 경남이기 때문에 전력으로 강원 격파에 나서리라 생각합니다.

 반면 강원의 경우는, 지난 21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둔 이후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직전 라운드인 제주전에서는 무려 4실점을 하며 기세가 크게 꺾여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최순호 감독님은 이런 징크스를 깨기 위해 보다 강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할 것을 다짐했고, 강원의 주포인 김영후 선수 역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상무 입대를 포기한 만큼, 팀의 분위기 자체는 되려 상승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때문에 두 팀간의 공격적인 전술의 맞대결은 매우 흥미로운 경기를 만들어주지 않을까 하고 예상합니다. 
      
 
  자, 과연 이번엔 몇 경기나 맞출 수 있을까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