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2010.10.12 한국:일본 국가대표 평가전.

개구리C 2010. 10. 12. 22:15


 금일 20시에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73번째 국가대표 평가전입니다.

 결과는 0 : 0 무승부, 아니 실제적으로는 졌다고 봐도 무리는 없을 듯 싶네요-_-; 후반 막바지에 최효진 선수의 핸드링이 패널티가 아닌 코너킥으로 판정되었으니. 물론 정성룡 선수가 선방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찝찝하긴 찝찝합니다.

 박지성 선수를 대신하여 나온 윤빛가람 선수 역시, 토요일 풀타임 출장의 여파인지 평소보다 못한 움직임의 경기력을 보여줬네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ㅠㅠ. 허리 싸움에서 하세베-엔도 선수에게 내내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역습 찬스에서도 앞으로 달리기 보다는 한타이밍 늦추는 모습도 적잖게 보여 보는 이로금 답답함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중원에서의 밀리는 형색은 원탑 체제로 나온 박주영 선수의 고립을 부치기는  결과도 만들어 내었다지요. 활로를 뚫기 위해 경기장 곳곳을 누비던 박주영 선수의 고립화가 안타깝더군요.

<이번 평가전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하는 박주영 선수.>

 아무래도 오늘의 경기력은, 박지성 선수를 대신할 키플레이어로 주목받았던 만큼 그에 실망한 세간의 질타를 받을 듯 보여집니다.
 
 하지만 왠지 오늘의 경기력은 비단 윤빛가람 선수 뿐만 아니라 적잖은 선수들이 평소보다는 다소 무딘 모습을 보이며 전체적인 난조를 보인 듯 싶기도 합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역시 답답한 경기를 보여주는 것은 마찬가지였던 듯 하네요. 경기전 주목을 받았던 일본의 카가와 신지 선수는 평가에 못 미친 경기력으로 교체되어 아웃.


 일본의 선수 중 가장 발군의 경기력을 보인 것은 아무래도 혼다 다이스케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경기 내내 보여준 볼키핑능력과, 간이 철렁했던 전반 막바지의 슈팅 등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0:0으로 마친 73번째 한일전.

 하지만 정말 아쉬운 점 한가지는, 유병수 선수가 너무 늦게 교체 투입된 것인데요. 지난 라운드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최상의 득점감각인 선수를 후반 막바지에야 쓴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 교체 카드였습니다.
 
 고작 몇 분간의 플레이로 설마 유병수 선수를 평가하시지는 않으실 것이라 생각하나, 유병수 선수가 뽑혔을 당시 나왔던 "마지막 기회"라는 그 기사가 꽤나 걸리는군요. 왜곡기사라고 하던데, 사실 여부를 떠나 그런 기사를 쓸만한 조금의 빌미는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