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내 눈으로 본 경남FC

[K리그 30R][경남FC vs 광주FC] 경남극장 대개봉!

개구리C 2012. 8. 27. 03:32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기 전의 마지막 경기인 K리그 30R [경남FC : 광주FC], 직관을 다녀왔습니다 : ). 아래 사진은 그냥 하늘이 예뻐서 경기장 내에서 찍어봤어요. 이 날은 S 게이트로 들어갔... 주차할 곳을 찾아 돌다보니 N석에서 멀어지더군요.

 

 

 어쨌거나 이 날의 경기는, 30R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 상위 스플릿의 마지막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관건이었지요 : ).

 

 경기 직전, 29R까지의 성적으로는

 

 8위 인천 승점39 득실-2

 9위 대구 승점38 득실-5

 10위 경남 승점37 득실+2

 

 ...였다지요. 팬 입장에서는 똥줄이 탔었습니다. 이전에 비교적 쉬운 팀이라 평가되었던(???) 대전이나 전남을 잡았다면 조금 더 여유롭게 봤을텐데 말입니다...-_-;; 비기고 지는 바람에 마지막 라운드까지 염통이 쫄깃쫄깃해지는 기분으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뭐어, 그래도 일단은 경남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생각은 되었습니다. 뉴스에서야 인천이나 대구를 유력시하면서도, 경남FC가 올라가기는 희박하다고 하는 기사들이 대부분이더군요. 그러나... 인천은 천적인 제주와, 대구는 홈극강인 서울과 원정경기를 갖는 반면 경남은 세 팀중 유일하게 하위 스플릿인 광주와 경기를 갖기 때문에 전 경남이 올라갈 것이라 믿었습니다. ...뭐, 설령 서울이랑 붙었어도 믿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전북만 아니면 어디든 믿었을 듯.

 

 여튼, 경남FC의 입장에서는 인천이나 대구 두 팀 중 한 팀이라도 이긴다면 8위 진입은 바이바이~가 되었지만... 밥군 개인적으로는 자~알 해봐야 무승부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변수는 역시 인천;;; 설마 전북을 잡을 줄이야...)

 

 

 아래 사진들은 경기장 각각의 포인트(?)에서 한바퀴 돌면서 찍어본 축구센터 내부의 사진입니다. 여지것 올렸던 직관 포스팅은 거의 대부분 저 형식의 사진이 들어가있다지요. W석에는, 경계가 생긴 이후로는 못 가봤네요 ㅠㅠ.

 

 

 

 

 

 

 

 

 

 S석쪽에서 N석을 향해 한 바퀴를 둘러봤습니다.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진 것은, 돌기전에 컵라면을 먹었기 때문입습죠(...). 

 

 아, 그나저나 ㅇ_ㅇ 이 날 창원축구센터에 들어온 관중수는 3000명을 조금 넘겼었습니다. 3,021명이었던가...? ...실제로 가서 봤을 땐 그 이상 되어보였는데 말이지요;;;? 실관중수니까, 초대권 제외하고 연간회원권이나 현장(또는 예매) 구매한 숫자가 3,021명이라는 것이려나요?

 

 

 

 

 

 

 그러니까 위의 사진은, 컵라면을 먹기 전이거나 물 받아놓고 기다리던 중입니다. 저녁노을이 예뻐서...

 

 

 으아오아, 병지삼촌...!!! ////ㅅ//// 사랑합니다.

 

 

 전반전은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아니 몇 장 있기는 한데, 죄다 흔들리거나 이상한 사진들 밖에 없더군요 - _-)=3.

 

 어쨌거나 사진으로는 순식간에 끝난 전반전, 스코어는 선제골을 허용하여 0:1입니다. 속은 터지는데, 다행인 것은 대구와 인천 역시 우세를 점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 인천은 제주와 0:0, 대구는 서울에게 0:1로 끌려가고 있더군요.

 

 전광판을 통해서도 두 팀의 경기 결과를 지속적으로 알려준 경남FC였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손으로 계속 체크해보게 됨 ㅋㅋㅋ.

 

 

 

 하프타임 행사로 K리그 명예홍보대사인 안정환 선수가 창원축구센터를 찾아와 인삿말을 했었습니다. 역시 잘 생겼다! 근데 분홍 바지는 개인적으로 좀...

 

 이 때 재밌었던 것은, 바로 위 사진이 경남FC의 MC분이신데~ 경기 결과를 안정환 선수에게 물어보았던 것입니다. ...경남FC가 홈이니까 안정환 선수는 경남이 2:1로 역전하여 승리할 것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죠(물론 MC분이 부탁한 멘트이긴 합니다만, ㅋ).

 

 개인적으로는, 광주 서포터즈분들께서는 짜증이 좀 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진짜로 2:1로 역전승을 거두어버렸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반 시작입니다 : ). 파이팅을 다짐하고 있는 양 팀 선수들.

 

 

 

 

 후반 초반은 사실상 경남FC의 일방적인 공세였습니다. 거의 하프 코트 게임이라해도 무리가 없었던 흐림이었죠. 그 덕분에 밥군은 S석 쪽에서 N석 근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공이 잘 안 넘어와서...

 

 ...그러다가 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재성 선수의 동점골!!

 

 

 

 흥분해서 방방 뛰다가 찍은거라, 안그래도 개발새발 사진이 완전 맛이 가버렸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반 종료 이후 조르단을 대신(...)하여 교체투입된 고재성 선수가 후반 7분만에 동점골을 넣어버린 것이죠! 경기장 완전 난리났었어요ㅋㅋㅋ!

 

 리플레이를 보니 거의 우격다짐으로 집어넣었던 모습이었지만, 어떻게 가든 골만 넣으면 만세삼창!!

 

 

 서포터즈들 중 몇 명은 상의탈의하고 난리났음!

 

 

 (인터풋볼 기사에서 사진을 퍼왔습니다. 바로가기)

 

 골을 넣은 고재성 선수도 상의탈의하고 벤치까지 질주를 하였다지요. 물론 이후에 경고 한 장 먹음. 그러나 경고는 문제가 안 되었다지요!!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광주FC 역시 재정비를 갖추게 되었고, 일방적인 흐름이었던 경기는 비교적 공수전환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 날 코너킥을 거의 전담했던 경남FC 24번, 윤일록 선수 : ).

 

 

 

 아무리 찾아봐도 두 번째 골과 관련된 사진이 없습니다 ㅡ.ㅡ;; 두 번째 골 당시 거의 정신줄을 놓아버렸던 밥군이었던터라... 사진 찍을 생각도 못 한듯 싶네요.

 

 

 8시 16분의 사진입니다. 역전골이 17분에 들어갔었다고 기록되어져 있으니... 아마 이 직후 상황과 연관이 되어있을 듯. 사진의 경남 선수는 김인한 선수입니다 : ). 맞네요. 이 직후 ㅋㅋㅋ 아마 코너킥까지 만들어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제는 정작 골 상황이 없다는거...

 

 어쨌거나 17분, 최현연 선수가 드라마같은 역전골을 꽂아넣어버리며 창원축구센터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어버림에 성공!

 

 정말 이 때 분위기 장난 아니었어요.

 

 

 분위기 하니까 생각나는 이 분들 ㅋ. 창원을 연고지로 삼고있는 NC 다이노스의 팬이셨는데(아마도? NC다이노스의 유니폼뿐만 아니라, 모자 위에는 공룡들 몇 마리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정말 재밌더군요 ㅋㅋㅋㅋ.

 

 광주 선수의 태클로 경남 선수가 쓰러지자 계속 "사과해라!" "하나 둘 셋 사과해라!!" 를 반복해서 외치시며 주변의 관중들에게 재미와 흥을 돋궈주셨고, 간간히 "마!!!"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경남의 메인콜도 목청높혀 외쳐주셨고...! 정말 재밌었어요 ㅋ.

 잠깐 딴 소리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NC다이노스와 창원 LG 세이커스, 그리고 창원FC에 경남FC까지, 네 팀간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축구팬이니 야구팬이니 농구팬이니 할 것 없이, 각 팀간의 팬, 관중을 서로서로 끌어올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는 윈윈 전략이라 생각되는데 말이죠.

 

 솔직히... 마산 구장의 야구팬 아저씨들 장난 아니라지요 : ). 관중 수 증가뿐만 아니라 열성적인 응원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경기종료를 향해 다가갑니다.

 

 종료 10분여를 남겼을 때는 정말 사람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시간이 너무 안 갔어요. 거기다가 광주FC는 막판에 엄청난 공세를 퍼부어서, 보는 경남FC의 팬으로 하여금 긴장의 연속에 빠뜨리질 않나...

 

 인천과 대구 두 팀의 경기 결과도 계속 체크하게 되질 않나... 으아아아...

 

 

 

 긴장과 똥줄의 시간이 끝나면서 경기는 2:1, 경남FC의 역전 드라마로 완성되었습니다. 거기다가 인천은 제주와 무승부, 대구는 서울에 패배했다는 결과가 전광판에 뜨면서 경기장 내의 분위기는 더욱 더 달아오르게 됩니다!

 

8위 경남 승점40 득실+3

9위 인천 승점40 득실-2

10위 대구 승점39 득실-7

 

 보통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관중이 우르르 빠져나갔었는데, 이 날만은 선수들이 인사를 돌기 전까지 거의 모든 관중들이 제자리에서 자리를 지켰습니다.

 

 선수들의 인사에 엄청난(?) 환호와 박수갈채가...! 

 

 

 "우린 노는 물이 달라~"

 ...상위 스플릿 못 갔으면 진짜 어쩔뻔 했냐며ㅠ

 

 

 

 오늘도 경남의 최후방을 든든하게 지켜주신,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 삼촌!!! 우오! 슈퍼세이브도 몇 번 나왔었지요 : ). 특히 경기 초반의 슈팅... 라면 물 받다가 깜짝 놀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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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건, 감독님 행가래치는 장면.

 

 

012345

 

 그리고 이건 만세삼창?!

 

 

 

 

 

 

 N석의 서포터즈와 관중에게 인사한 후 W석에도 빠지지 않고 인사를 합니다.

 

 부산전의 퇴장으로 인하여 출전하지 못한 팀의 주장, 강승조 선수와 (아마도)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루크 선수까지. 아아, 정말 루크 선수 안 나와서 수비가 엄청 불안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ㅠ. 루크 선수, 정말 철벽수비를 보여주었지요 : ).

 

 이번 A메치 기간에 호주 국가대표로 차출되어 경기를 갖는다고 합니다 : ). 9월 1일 울산과의 FA컵 4강전 다음 날인 9월 2일에 바로 출국한다더군요.

 

 

 ...멀리서 오셨는데 멘붕된 광주FC의 서포터즈 빛고을... 순식간에 대형걸게를 정리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경기가 끝나자 운동화(혹은 슬리퍼)를 신은 이들에 한하여 경기장을 개방한 경남 FC였습니다. 서포터즈를 비롯하여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내려가 승리와, 상위 스플릿 확정의 기쁨을 누렸다지요 : ).

 

 저도 내려가보고 싶긴 했는데... 저만 온게 아니라 형님, 형수님과 함께 와서... 내려가보진 못했네요 ㅠㅠㅠ.

 

 아마도 2년 전? 무렵에 포항과 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고서(덤으로 패배한 이후) 스틸러스에서도 저런 장면을 봤었는데 : ). 굉장히 부럽다고 느꼈던 장면을 경남FC의 홈구장에서도 보게되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어쨌거나 2:1 승리, 그것도 역전승, 거기다가 상위 스플릿 대역전극으로 확정! 이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잡음으로써 경남FC 극장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올해 본 모든 리그 경기를 통틀어서, 아니 올해 본 모든 축구 경기를 통틀어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Big재미였어요.

 

 (올 해 가장 재밌는 경기는 올림픽 3/4위전, 16R vs 울산 3:2 역전승, 그리고 이번 30R 광주전!)

 

 이 재미에 직관다닙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아, 이제 일주일 후 9월 1일에 울산과 FA컵 4강전 원정이 남았습니다. 아마도 가볼 듯 싶네요 ㅋㅋㅋ. 울산 월드컵 경기장도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이고, 4강장... 지금의 기세라면 해볼만한 듯 싶습니다.

 

 전북이 아닌게 어디냐!!!

 

 

 

...그러고보니, 이제 3주 가량 리그가 안 열리니까 이때 그간 쌓아놓은 홈경기 사진을 올려야겠어요. 사진만.

 

[6R 전북전 0-2패]/[7R 강원전 0-2패] /[12R 서울전 0-1패]/[16R 울산전 3-2승]/[19R 인천전 0-0무]/[25R 대구전 4-1승]/[28R 전남전 0-1패]

 

어익후... 7경기... 이 게으리니즘 어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