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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26] 4년 먼저 - 서울여상, 그 놀라운 성공의 비밀

개구리C 2011. 10. 24. 02:11



 책, [4년먼저 - 서울여상, 그 놀라운 성공의 비밀.] 입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표지만을 보고서 서울여상에 관한 책인가...싶었습니다. 물론, 서울여상에 관하여 저자가 분석한 내용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학력 쓰나미로 인한 대졸자 취업문제와 현 교육 체제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책이었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서울 여상'이라는 전통의 명문고를 대상으로하여 해결책을 제시해보는 책이었죠.


 뒷표지와 옆표지(?)도 일단 찍어보았습니다. 후후후.


 책을 읽게 되면 목록부터 훝어보는 밥군입니다만, 그래서인가? 목록에서 움찔 했습니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구분이 되어있습니다. 각각의 장마다 소주제가 있긴 하지만, 글 전체는 네 개의 분류에 따른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요.

1장. 학력붕괴버블 쓰나미가 대한민국을 덮치고 있다.
2장. 기업들이 고졸실무전문가를 원하는 진짜 이유.
3장. 취업률 98.8% 서울여상으로부터 배운다.
4장. 대한민국의 미래, 직업교육시스템의 선진화에 달렸다.


 이 네 가지의 챕터가 전체의 내용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밥군이 우선 인상을 받은 부분은 1장, 거의 최초 부분에서 등장하는 "반값 등록금"에 관한 필자의 견해였습니다. 워낙 민감(?)한 주제이기도 하고, 저 역시도 (졸업을 앞두었지만)대학생이기 때문에 관심이 모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민감한 주제에 속하는 현 대학의 높은 등록금에 관한 사항을, 그를 인정하면서도 좀 더 세부적으로 파고 들어갔는데 "과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자께서도 학비가 높고 이로 인하여 학생 개인과 가계의 부담이 높다는 것을 지적을 합니다. 하지만 '복지'의 측면이 아닌 '교육 제도'의 허점을 통하여 그를 재조명하지요.

 많은 학생들이 대학이라는 것을 목표로만 공부를 해오다가, 막상 대학을 들어온 이후 진로와 취직이라는 것에 대해서 방황하게 되고 불확실성을 갖게 되면서 등장하는 문제이기도 하다...라고 하셨습니다. 취업이라는 것을 '대학'이라는 관점을 통하여서만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대학에 들어온다고 해서 '취직'이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다른 방향을 통하여 반값 등록금 문제를 재조명하였습니다.

 학생과 가계의 부담을 경감한다는 방향이 아닌, 그 때문에 보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하죠.

 저자는 "반값 등록금을 현실화한다고 해도 취업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라는 부분을 이야기합니다. ...확실히,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을 책에서는 이야기합니다.  

 (저로서는, 단순히 그에 대한 찬반을 떠나서 미처 바라보지 못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꽤나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아, 꽤나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된 글이라 관련 내용이 좀 길었습니다. 책의 본 내용이 반값 등록금은 아닌데 말이지요!



 본론으로 돌아오기 위하여 다시 한 번 챕터 제목 등장!


1장. 학력붕괴버블 쓰나미가 대한민국을 덮치고 있다.
2장. 기업들이 고졸실무전문가를 원하는 진짜 이유.
3장. 취업률 98.8% 서울여상으로부터 배운다.
4장. 대한민국의 미래, 직업교육시스템의 선진화에 달렸다.



 우선 각 장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나름대로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장. 학력붕괴버블 쓰나미가 대한민국을 덮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높은 대학 진학률이 불러온 사교육비 증가 문제, 대학교의 높은 등록금 문제, 그리고 넘치는 대졸자로 인한 미취업 문제를 조명하는 장입니다. 그를 통하여 현 교육체제의 문제점과 그로 인한 결과와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그에 관한 '일부' 내용이 위에서 장황하게;;; 설명해버린 내용도 조금 들어있네요.

 2장. 기업들이 고졸실무전문가를 원하는 진짜 이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준비생으로서 눈여겨 보았던 장이기도 합니다. 또한 읽으면서 적잖게 공감하고, 반성하게 되버린 부분이기도 하고요.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현장에서 곧장 일할 수 있는 인재...라는 내용이 언급되어 집니다. 단순히 고스펙의 학생이 아닌, 곧장 원하는 곳에서 일해줄 수 있는 인재를 이야기하는 것이죠. 스펙이 높은 학생은 많지만 써먹을 수 있는 인재가 없다, 라는 기업측의 입장이 바로 이러한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넘치는 대학교와 학생들 중에서는, 정말 필요한 실무 능력이 아닌 단순히 스펙만을 맞춘 이들이 많아 실무에 일을 시킬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에서,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이들에게 다시금 눈을 돌린다고 합니다.     

3장. 취업률 98.8% 서울여상으로부터 배운다.

 본격적으로 서울 여상에 대하여 탐구생활을 시작하는 장입니다. 현재의 상황이나 학교의 교육 철학 등에 대하여 조명함으로써, 현 교육제도와 취업준비에 대하여 이야기를 던져줍니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서울 여상이라는 학교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또한 전통과 목표를 갖고 만들어낸 그들의 우수한 시스템에 대해서 감탄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 시스템이 과연 대안으로서 얼마만큼 전체에 대하여 효과를 갖을 수 있는가에 대하여서는 조금 의문이 남더군요.

 물론 저자 역시 한 가지의 대안으로서 서울여상을 부각시켜 이야기하였기에, 실제 효용성이나 이러한 부분에 관하여서 이야기하는 것은 제 욕심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나저러나 분명한 사실은,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실무적인' 교육 시스템이라는 것이고, 또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이지요.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현실에 맞춘 교육, 그리고 받아들이고자 하는 열정을 갖춘 학생, 알려주고 일깨워주고자 하는 의욕을 지닌 교사의 조화가 이룬 학교이고, 그를 통하여 어느 학교보다도 효과를 보고 있는 곳이 서울 여상입니다.

 그 다섯 가지의 성공 요인, [1. 현장의 요구를 파악하고] [2. 기초에 충실한 교육을 하고] [3. 건강한 문화를 통한 건강한 인재를 지향하고] [4. 균형감각을 갖춘 인재를 기르고] [5. 실질적인 경쟁력] 을 갖춘 것이 서울 여상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 다섯 가지의 이유이지만, 실제로는 저 다섯 가지중 한 두가지라도 지닌 학교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한 밥군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서울대에 보내는 것이 학교의 목표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지요.

 이것이, 너무 성급한 저의 결론일까요...

 4장. 대한민국의 미래, 직업교육시스템의 선진화에 달렸다.
 
 요약하면 "학력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바로 능력입니다." 입니다. 이 장의 주지는 저 구절이기 때문에, 딱히 더 적을 말이 없긴 합니다;;;. 


 이 책이 인상깊었던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깨닫지 못하고 있던 것을 새로운 관점에서(어떻게 생각하면, 너무 당연하기 때문에 놓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만) 조명함으로써 현상을 바라보고 대안을 제시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지키고 지켜졌어야 하는 사실을 망각한 채 달리고 있는 교육 제도와 사회 분위기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그러면서 "서울여상"이라는, 어떻게 보면 이상적인 환경-이라고도 보여지는 공간을 무대로 올림으로써 대안으로 이야기합니다.


 한창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밥군이기 때문에, 그렇기에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신청했고 또한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된 책입니다. 반성도 적잖게 '다시' 하였고요. 뒤늦게 깨달은 사실들을 이 책은 제게 다시 한 번 따끔하게 일침을 놓았습니다.

 대학교를 다니고 있고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과연 제가 실무를 위한 경쟁력을 얼마나 갖추었는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를 위하여 어떤 준비를 했는가... 대학이라는 허울에 매여, 부족한 공부 수준 때문에 학점에만 집착했기에 정작 필요한 것을 쳐다보지도 않았던 밥군입니다.

 변화하는 사회에 맞추어서 과연 무엇을 준비했을까요? 대답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보다, 스스로가 부끄럽기도 하고요... 


 책은 서울여상을 주인공으로서 취업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러한 내용은 저(즉, 취업준비생)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서울여상의 다섯 가지 성공의 요인을 갖출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이기 때문이지요.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 생각을 합니다. 가고자하는 명확한 방향과 전략이 아직까지도 세워지지 않으신 채 '스펙'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은 더더욱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