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B] 심영성의 인간승리, 복귀 임박. 제주의 반전 카드가 될 것인가?

개구리C 2011. 4. 19. 00:04

 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심영성(24) 선수가 조만간 리그로 복귀할 것이라는 기사가 났더군요.

 ...사실 이번 기사는 거의 컨트롤+C, V 수준에 불과합니다. 포스팅 자체가, 이 기사가 워낙 반가워서랄까요;;;? 이래 적어봐야 변명밖에 안되긴 하지만, 심영성 선수의 근황을 듣는 기사가 거의 2개월여만이라 알 방법이 없다랄까 ㅠ.

 (스포츠조선 기사 원문 보러가기)

<제주 심영성 선수. 출처 : 스포탈코리아>

 어쨌거나, 그의 빼어난 활약을 기억하고 있는 밥군은 심영성 선수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기도 한 반면, 상대팀으로 맞이한다는 부담감 역시도 즐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으음?

 당시로서는 K리그를 보지 않았지만, 그의 이름을 알렸던 대회는 다름아닌 06년 20세 이하 아시아 선수권 대회! 국제 대회는 놓치지 않고 챙겨보던 밥군이었습니다-_-;;;.

 당시 대회에서 무려 5골을 몰아넣으며 대회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고, 이청용 선수와 기성용 선수 두 더블 드래곤과도 호흡을 맞추었지요. 비록 패배한 경기였지만 2007년 U-20 월드컵 브라질과의 조별 리그에서도 골을 넣으며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습니다.

 K리그에서도 07년 5골 1도움(25경기), 08년 7골 3도움(23경기), 09년도에도 2골 1도움(25경기)을 넣으며 능력을 발휘했던 제주의 살림꾼이었지만 2010년 1월 중순, 그의 선수 생활을 흔드는 사고를 맞이했었죠. 오른쪽 무릎 슬개골이 수십 조각으로 산산조각나버린 교통사고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선수 생활은 고사하고 일반인으로서의 정상적인 생활도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서 그는, 5번의 수술과 5개월의 병상 생활, 그리고 9개월의 지옥과 같은 재활훈련을 이겨내고서 선수로서의 복귀가 임박했다고 합니다.     
 
 지난 4월 1일, 구단 의료진으로부터 이상이 없다는 평가 아래 박경훈 감독님으로부터 훈련 참가에 허락을 받았고, 지난 17일에는 제주의 자체 연습 경기에 참여하여 헤트트릭을 기록했다고 하더군요-_-;;;;;. 쩝니다.

 심영성 선수는,

  "박살난 무릎, 발가락 밖에 까딱까딱 움직이지 않는 축구선수의 다리를 보면서 내가 그동안 나태했었구나 싶었다. 어린 나이였지만 주목받다보니까 많은 걸 잊고 산 것 같았다. 가끔 사고난 지점을 지나 집에 돌아간다. 과거를 되돌아본 소중한 시간이었다."
 
 "재활 기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내 몸과 마음은 바닥까지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어렵사리 잡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라며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선수를 믿고 재계약을 제시하며 그를 도운 구단을 위해서도 뛰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솔직히 말해서 당시 들었던 저 수준의 부상이라면, 냉정히 말하여 선수와의 계약 해지를 감행했다고 하더라도 어쩔 수가 없다고 생각했던 밥군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주 유나이티드 측은 재계약 뿐만이 아니라 선수의 수술비 전액 등을 지원하며 그를 믿고 기다렸죠. 과거 이 소식을 기사로 접했던 밥군은 제주 유나이티드에 대하여 급호감을 느꼈고, 그 호감은 아직도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구단 뿐만이 아니라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님 역시도 그를 위하여 좋은 말을 아끼지 않고 심영성 선수를 믿고 기다렸다고 합니다. 박경훈 감독님은 그를 한달 정도 후면 경기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하시더군요! 좋은 소식입니다.

 한 달 후인 5월 중순, 15일에는 제주와 울산의 경기가, 21일에는 제주와 전남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과연 심영성 선수가 다시금 그라운드 위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어느 경기가 될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그의 복귀전에 다시 한 번 심영성 선수와 관련된 포스팅을 작성하지 않을까 합니다.

 선수생명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믿고 물심양면 도와준 제주, 그리고 그런 소속팀을 위하여 각오를 다진 심영성 선수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U-20대회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심영록 선수와의 Double S 라인도 기대가 되네요! 

 5월 중순, 심영성 선수의 복귀와 함께 다시 한 번의 도약을 다짐하는 제주 유나이티드! 경남이라는 팀의 팬을 떠나 K리그의 팬으로서 즐겁게 기다리고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