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만리장성을 넘어선 한국, 공한증을 되새겨주며 멋지게 8강 진출!

개구리C 2010. 11. 15. 21:50

 11월 15일, 오후 8시에 시작된 아시안게임 16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입니다.

 이미 16강행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지난 말레이시아전에서 홈어드밴티지를 독톡히 보며 한발 앞서 16강에 진출했던 중국과 상대하게 된 한국은 조영철 선수의 패스를 받아 뼈느님, 김정우 선수의 선제골로 경기를 앞서간 후, 박주영 선수의 추가골과 조영철 선수의 쇄기골로 3:0으로 대파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중국전에 나섰던 태극 전사들의 선발 명단입니다.

          박주영 지동원

구자철 김정우 조영철 김보경

신광훈 김영권 홍정호 윤석영 

              김승규

 하지만, 박주영 선수를 원톱으로 활용했던 사실상 4-2-3-1의 전술을 구사한 홍명보 감독이었습니다.

 박주영 선수가 홀로 종횡무진, 중국 수비진 네명을 달고 다니며 창출된 공간을 조영철, 김보경, 지동원 선수가 지속적으로 파고들며 경기 흐름을 한국에 끌어 왔었습니다.

 

 
 김정우 선제골 다시 보기

 전반 중반까지 거의 하프 코트 게임을 진행한 경기였지만, 전반 20분경 터진 뼈느님의 선제골 이후 중국의 적극적인 공세가 시작되었고, 한차례 위험한 위기를 맞기도 했었습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비슷하게 진행이 되었는데요. 홈에서 한국을 격파하기 위하여 중국은 적극적으로 만회골을 노렸고, 한국은 이를 안정적으로 방어해내며 추가골을 터뜨리기 위해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 박주영 선수가 되려 후반 5분에 명품 프리킥을 선보이며 추가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합니다!


 박주영 프리킥 추가골 보기

 2실점을 당한 중국은 계속하여 공세를 늦추지 않지만, 단단하게 구축된 한국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그저 좌우로 패스를 돌리게 됩니다.

 그러나 두 번째 실점을 당한지 10분 채 되지 않아 지동원 선수의 날카로운 돌파에 이은 패스를 이어받은 조영철 선수가 한국의 세번째 골을 뽑아내는 것에 성공, 중국의 사기를 완전히 꺾어버립니다.


 조영철 쇄기골 보기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이후, 홍명보 감독은 체력의 안배를 위해 경기 내내 쉬지않고 뛰어다닌 지동원 선수 대신 홍철 선수를 투입, 전력 보존과 수비 강화를 동시에 노리는 교체를 단행하였습니다.

 세번째 실점 이후 중국 선수들의 플레이가 더욱 거칠게 바뀌었고요.

 6만 중국 관중의 짜요 소리를 등에 업은 중국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진행하지만, 실력 뿐만 아니라 흐름마저도 한국에 빼앗겨버려 제대로 된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였습니다.

 이후 후반 35분, 맹렬한 활약을 보여준 구자철 선수를 대신하여 윤빛가람 선수를 교체 투입하며 여유를 보여준 대한민국 대표팀이었습니다. 

 압도적인 관중 응원을 업고도 홈에서 대패를 당한 중국 대표팀, 승부차기까지 준비했다던 감독의 대비는 8:45 Heaven이 되었고, 우리 세대는 공한증을 모른다는 중국 대표팀의 주장에게 왜 공한증이 생겼는지를 똑똑히 가르쳐준 16강전이었습니다.

 상대가 중국이라 그런가? 승리가 더 달콤하게 느껴지는 밥군입니다 ㅡ,.ㅡ;;;.

 8강전은, 19일 금요일 저녁 8시에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간 승자와 갖게 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