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명장 학범슨의 중국행, 아쉬운 K리그.

개구리C 2010. 11. 15. 14:46

 국내 감독 중 손꼽히는 명장인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의 허난과 계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김학범 감독과 계약한 허난은 지난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등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올해 리그 8위(9승13무8패)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고, 이에 구단은 시즌 중반부터 탕 야오둥 감독을 대신할 후임자를 찾았고 김학범 감독이 유력한 후보자로 그동안 협상을 해왔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결실을 맺은 것이죠.

 김학범 감독의 허난행으로, 중국 슈퍼리그에는 광저우의 이장수 감독, 다롄의 박성화 감독과 함께 세 명의 한국 출신 감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08년 성남의 부진에 사임했던 김학범 감독을 다시 축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사실이긴 하나, 그곳이 K리그가 아닌 중국 슈퍼리그라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사실입니다.

 김학범 감독은 축구에서 전술이라는 개념을 가장 명확히 사용하는 감독으로 평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능력에 걸맞은 화려한 경력 또한 가지고 있지요.

2007 축구인의날 2006 최우수감독상
2006 K리그대상 최고감독상
2006 스포츠토토 한국축구대상 지도자상
2006 제20회 스포츠서울 올해의프로축구대상 감독상
1997 실업선수권대회 지도자상
1995 대통령배전국축구대회 지도자상
1999 FACUP 지도자상

 
 이번 시즌에만 전남과 부산, 포항, 그리고 아직까지도 어떻게 될지 모를 경남까지, 네 명의 감독이 바뀐 K리그였고 또한 저 뿐만 아니라 많은 팬분들이 학범슨의 모습을 K리그에서 보길 기대했기에 이번 계약은 여러모로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그리고 팬의 아쉬움을 떠나, 머잖아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모습을 보일 것 같은 허난이기 때문에 중국의 K리그 대항마로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누구보다 K리글 잘 아는 사람이기도 하고, 또한 감독으로서의 능력 역시 이미 검증되어 있으니까요.

 감독의 자리가 비어있던 여러 구단의 팬분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학범슨이 자구단의 감독으로 오길 기대했기 때문에, 리그로서나 팬으로서나 상당히 아쉬운 김학범 감독의 중국행입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