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단 두 경기만을 남겨둔 2010 K리그, 6강의 그림은?

개구리C 2010. 11. 2. 01:40

 워어워어 2주간 네 경기나 열리는 덕분에, 포스팅을 자주자주 하게 되는군요. 와하하-

 리그 끝나면 어떻게 하지-_-;;

 28라운드까지 끝난 현재, 1~7위의 그림은 여전히 27라운드가 끝난 직후와 똑같습니다. 순위 변동이 일어나지 않은 라운드였던 것이죠. 필자 개인으로는 어느 정도의 변동이 일어나길 바랬지만, 아쉽게도 순위는 그대로입니다. 

 대신, 유일하게 광주만이 성남을 상대로 어느 정도의 고춧가루를 뿌려준 덕분에 경남 팬인 필자로서는 보다 스릴 넘치게 남은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되긴 했지만요. 하지만, 이런 스릴 없이 그냥 안정적으로 즐기고 싶어요 ㅠㅠㅠ.

 본격적인 포스팅 시작에 앞서, 내일인 11월 3일에 열리는 K리그 29라운드의 경기 일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 
 
                              경기장(경기 시간)                                        경기 팀
                           포항 스틸야드 (19:00)                                     포항 vs 경남
                             문수 월드컵 (19:00)                                     울산 vs 대구
                             대전 월드컵 (19:00)                                     대전 vs 수원
                             광주 월드컵 (19:00)                                     광주 vs 전남
                             부산 월드컵 (19:00)                                     부산 vs 전북
                              탄천 종합 (19:30)                                    성남 vs 서울
                             인천 월드컵 (19:30)                                     인천 vs 강원
                                           -                                       제주 휴식

 1위인 제주는 이번 라운드에선 휴식을 갖는군요. 제주로서는 성남과 서울의 경기에서, 서울이 승리 이외의 결과를 거두길 바라며 경기를 지켜보지 않을까 합니다.
 

 우선, 이번 29라운드 최대의 경기는 역시나~ 탄천에서 벌어지는 성남과 서울의 경기입니다.

 아챔 직행권인 2위를 확정지은 서울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성남의 경기, 이지만 양팀 모두 이번 경기에 여전히 사력을 다해야 하는 것은 여전하죠.

 서울의 경우 제주가 휴식을 가지는 이번 라운드를 틈타 1위로 올라서서 자력 우승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고, 성남 역시 플레이오프를 홈에서 치루기 위해 3~4위 안에 머무르기 위해선 절대 져서는 안되는 경기이기 때문입니다.

 제주가 마지막 경기를 이긴다는 가정 하에, 서울은 남은 29라운드와 30라운드를 전승으로 끝내야만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필승을 목표로 경기를 가집니다. 하지만 그 상대가 리그 4위인 성남, 결코 만만치 않은 팀이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겠죠. 물론 전반기에 홈에서 가졌던 성남과의 경기에서, 6만여명의 팬 앞에서 4골이나 터뜨리며 대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고는 하나 이번엔 원정 경기, 하물며 플레이오프를 떠나 전반기의 대패를 설욕하기 위해 벼르고 있는 성남은 결코 쉽지많은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성남은 전반기 대패를 설욕하기 위해 이를 갈고 있을 것이고 그와 별개로 마지막 경기인 경남전 이전에 승점을 확보하기 위해서 또한 사력을 다할 경기가 되겠죠. 광주에게 의외의 일격을 얻어맞으며 무승부를 거뒀다고는 하나, 아챔 결승행을 확정지은 만큼, 팀의 분위기는 결코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리그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전북 역시, 4,5위 팀과는 불과 승점 1점차라는 아슬아슬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또한 무조건 필승을 노려야 합니다. 비록 정규 리그에서의 홈 일정은 끝났다고는 하나, 불행중 다행인 것은 이번 라운드의 상대가 부산이라는 것이랄까요. 부산의 전력을 결코 무시하는 말은 아니나, 현재 부산 내부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경기력에 적잖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또한 전북이 전반기의 위력을 점차 회복해 나가고 있는 것 또한 긍정적인 면이고요. 

 
 현재 리그 5위인 경남FC는 난적을 상대하러 원정을 떠납니다. 상대팀은 다름아닌 포항. 비록 현재 포항 내부의 분위기가 결코 좋지만은 않다고는 하나, 자타공인 K리그의 명문팀중 하나인 포항의 저력은 결코 간과해선 안될 사항이지요. 하물며 경기가 열리는 장소가 포항의 홈구장인 만큼, 현재로서는 어떤 동기부여도 되지 않는 포항이지만 홈 팬들을 위해 승리를 취하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남이 플레이오프의 홈 개최를 위해서 강력히 싸워야 할 상대인 성남이, 강적 서울을 맞이하는 이번 라운드인 만큼, 성남보다 먼저 경기를 갖게 되는 경남으로서는 무조건 승리를 거두려고 할 것입니다. 만약 성남이 서울에 일격을 당하기라도 한다면, 순위 역전의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지요. 뿐만 아니라 최종전인 성남과의 홈 경기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채 경기를 갖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승부까지는 몰라도, 절대 패배만은 용납이 되지 않을 경기입니다.

 
 리그 6위인 울산은 홈에서 대구를 맞이하여 경기를 치룹니다. 지난 라운드에서 강적 인천을 상대로 3:0 대승을 거둔 현재 팀의 분위기는 상당히 좋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불과 2점만을 더하게 되면 사실상 플레이오프를 확정지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인 만큼, 대구를 상대로 홈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오리라 생각됩니다.

 반면 대구는 지난 라운드 제주에게 0:3 대패를 당했을 뿐만 아니라, 구단 내부의 분위기 또한 마냥 좋지만은 않기 때문에 이래저래 힘든 일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대구 특유의 흐름을 회복할 수 있다면 홈에서 잔치를 열 준비를 하고있을 울산에게 의외의 일격을 선사해줄 수 있을 팀이기 때문에, 상당히 흥미진지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마지막으로 리그 7위, 막판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수원은 대전으로 원정을 떠납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승리 이외의 결과는 용납되지 않는 만큼,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사뭇 기대되는 필자입니다. 지난 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된 호세 모따 선수가 이번에도 조커로 나올 것인지, 아니면 그 상승세에 기대어 선발로 나올 것인지도 주목해볼 만한 점이겠지요.

 이에 반해 대전은, 지난 라운드에 경남에게 0:1로 패하며 다소 침체된 분위기에 빠지긴 하였으나, 축구 특별시라 불렸던 홈 경기의 자존심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경남에게 지긴 했으나, 그 경기력이 결코 나빴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남은 K리그의 일정에서 고춧가루 부대의 역할을 독톡히 수행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1~5위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현재, 남은 것은 수원울산간의 6위경쟁과 플레이오프를 확정지은 이들의 내부 순위 경쟁, 그리고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의 활약과 아직까지도 가늠할 수 없는 우승 경쟁입니다.

 과연 이번 라운드에선 어떤 결과가 도출되어 리그 팬들을 즐겁게, 혹은 경악하게 만들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리그데이가 기다려지는 필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