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AFC U-19 Championship 8강전 한국 : 일본, 통쾌한 역전승!

개구리C 2010. 10. 11. 16:45

 아래의 색 넣은 글귀는 동영상 링크입니다 ///ㅅ///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AFC U-19 Championship 8강전 한국 : 일본의 경기입니다.

 오늘도 본방사수하면서 라이브로 리뷰를 작성하고 있는 필자입니다-_-; 라이브 작성이라 그런지, 반쯤은 경기 중계 느낌이 드는 그런 리뷰들이긴 하지만, 그저 기분탓이라 믿...

 경기 시작전, 중국 여학생들의 "짜요~ 짜요~"하는 응원소리, 누구를 응원하는 것일까요? 중국에서의 반일, 반한 감정이 결코 적은 것이 아니라도 하던데 말이죠. 

 어쨌거나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작 초반에는 비등비등한 경기력으로 경기가 진행이 되네요. 공중볼 다툼에서 일본의 선수와 김영욱 선수가 부딫히면서, 두 선수 모두에게서 출혈이 일어났습니다. 일본 선수의 이빨 쪽과 충돌이 일어난 모양이네요. 두 선수 모두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이후 전반 14분, 한국의 패널티 지역 안에서 일본의 이부수키 선수가 수비의 빈 틈을 놓치지 않고 오른쪽에서 넘어지면서 찬 슈팅이, 키퍼의 반대 방향으로 들어가면서 선제골을 내주고 맙니다 ㅠㅠ.   

 전반 14분, 일본의 이부수키 선수의 선제골

 경기력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한순간의 빈틈이었기 때문에 아쉽기 그지없는 실점이네요. 하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고 만회골을 위해 노력하나, 전반 28분 또다시 패널티 지역 내에서 수비 실책으로 일본에게 패널티 킥을 내주게 됩니다. 

 추가 실점의 위기에서, 선제골에 이어 또다시 이부수키 선수가 패널티킥을 차지만 한국의 노동건 골키퍼의 선방! 지켜보는 팬들이 기뻐하던 가운데, 부심이 깃발을 들며 다시 찰 것을 지시합니다. 이부수키 선수가 공을 차기 전에 미리 한발 앞으로 나왔다는 판단인가 보군요. 리플레이를 보여주지 않아서 확인할 순 없었으나, 찝찝하기 그지없는 판정입니다. 하이트라이트 때 다시 봐야겠네요.

 전반 28분, 일본의 이부수키 선수의 추가골

 안그래도 추가실점인데, 거기다가 뭔가 뒷맛이 개운치 않은 그런 실점. 씁쓸합니다, 그려.

 하지만 그래도 한국은 흔들이지 않고 계속하여 만회골을 위하여 최선을 다합니다. 라고 적는 순간 전반 31, 한국의 김경중 선수가 자신에게 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만회골을 성공!! 1:2!! 실점한 직후의 추가골, 한국의 기세가 치솟겠군요!

 전반 31분, 한국 김경중 선수의 만회골.  

<선제골을 터뜨린 김경중 선수의 훈련 모습.>

 기세가 오른 한국, 계속하여 밀어붙입니다. 그렇게 전반 37분, 일본의 패널티 지역 안에서 한국 선수가 일본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명백한 패널티 기회! 하지만 경기를 진행시키는 주심. 주심, 왜 한국에겐 안 불어주는겁니까!?

 아쉬운 패널티킥 기회가 무산된 한국.

 아까 일본의 패널티킥도 그렇도 뭔가 석연찮은 판정을 연달아 내리는 주심입니다. 보는 입장에서도 짜증이 나는데 선수들은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전반 정규시간 종료 직전인 44분, 이기제 선수의 코너킥을 황도연 선수가 헤딩으로 꽂아넣습니다. 일본의 키퍼인 나카무라 선수가 선방하나 튕겨나온 공을 또다시 황도연 선수가 멋진 태권킥(?)으로 동점골에 성공!!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황도연 선수의 멋진 동점골입니다!

 전반 44분, 한국 황도연 선수의 동점골

<서울의 방승환 선수와 볼경합중인 전남의 황도연 선수.>

 그리고 동점골을 터뜨린지 고작 2분만에 한국은 일본 패널티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정승용 선수가 낮은 땅볼로, 마침내 역전골을 터뜨리는 것에 성공! 일본 나카무라 선수가 막은 듯 했으나 공은 그를 지나 그물에 꽂힙니다!!

<역전골을 터뜨린 서울의 정승용 선수.> 

 그리고 전반은 종료되며 3:2로 한국이 앞선 채로 끝납니다. 전반에만 벌써 5골이 터진 즐거운 경기입니다. 거기다 2골을 먼저 내주고 석연찮은 오심까지 껴안은 한국이었기에, 연달아 3골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한 한국팀의 모습, 그야말로 멋지고 자랑스럽습니다!
 

 이어 시작된 후반전에서도 한국의 기세는 맹렬하기 그지없습니다. 두골을 먼저 내주고도 역전에 성공한 한국팀의 실력과 기세는 일본을 압도하기 충분해 보입니다. 후반 1분, 다소 먼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땅볼로 깔아 찼으나 아깝게 키퍼에게 막혔고, 직후인 후반 2분에도 지동원 선수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일본의 골문을 위협하였으나 일본 나카무라 골키퍼의 선방에 아쉽게 무산됩니다.

 전반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보여주는 김영욱 선수의 모습이 유달리 눈에 들어오네요. 머리에 감고 있는 붕대 때문인가요? 왠지 옛날 이임생 선수의 부상 투혼이 떠오르는 필자입니다. 아마 그 모습을 떠올리시는 분이 적잖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후반 19분에도 일본 골문 바로 앞에서 득점 찬스를 맞이하는 한국이었으나, 다소 혼전인 상황속에서도 골문을 노렸던 슈팅을 나카무라 골키퍼가 잡아냅니다.

 경기가 이어질수록 한국의 기세가 점점 매서워지는군요! 후반 26분에 일본은 선수교체를 통한 전술 변화를 도모합니다.
후반 30분에 한국도 역전골을 터뜨린 정승용 선수 대신 미드필더인 윤일록 선수를 교체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줍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지동원 선수의 원탑 전술이 되는 건가요. 

 후반 막바지 일본의 기세가 매서워지지만 한국은 안정적으로 잘 막아내는군요. 되려 33분엔 윤일록 선수의 멋진 돌파로 좋은 찬스를 맞이하나, 나카무라 골키퍼가 그보다 먼저 앞으로 달려나오며 선방.  34분에는 2골을 터뜨린 이부스키를 빼주며 스기모토 선수를 투입합니다.  

 교체투입 된 윤일록 선수, 계속하여 전방으로 쇄도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36분에도 골키퍼까지 제끼며 골에 근접한 기회를 만들어 내지만 일본의 밀착수비로 아쉽게 무산되었네요.
 
 

 후반 38분, 동점골을 위한 일본의 기세가 매우 무섭습니다. 일본의 슈팅이 한국의 골 포스터를 맞고 튕겨나오며 위기를 넘기는 한국입니다!
 
 바로 직후 이어진 역습에 또다시 윤일록 선수가 최전방으로 쇄도해 들어갔지만, 이번에도 일본의 나카무라 골키퍼가 각도를 좁히며 잘 나와주어서 기회를 놓치네요. 3골을 실점했다곤 하나, 경기 내용으로는 정말 멋진 모습을 연달아 보이는 나카무라 골키퍼네요. 40분에도 김경중 선수의 측면 돌파가 빛을 발하나, 마지막 지동원 선수를 향한 패스가 조금 짧으며 마무리를 짓지는 못합니다.

 한국의 첫번째 골 뿐만 아니라 내내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김경중 선수, 후반 40분에 쥐가 나며 쓰러져 잠시 그라운드 밖으로 들려나가네요. 일본 선수가 쥐를 풀어주는 멋진 장면이 잠시 보이기도 했습니다. 급하죠, 네.

 후반 42분,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중원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던 김영욱 선수 대신 백성동 선수가 대신 투입되어집니다.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준 김영욱 선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어 정규 시간 45분이 모두 종료되었고, 추가 시간은 무려 4분이나 주어지네요. 추가 시간이 시작됨과 동시에 거의 1:1 찬스를 지동원 선수가 맞이하나 킥 직전에 일본 수비의 태클이 먼저 들어오며 코너킥을 얻어냅니다.

 코너킥을 막아낸 일본이 역습을 전개하나 무사히 막아내며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후반 쉬지않고 달린 김경중 선수를 대신하여 유제호 선수를 투입, 세 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합니다.

 그리고 경기 종료! 대한민국은 숙적 일본을 꺾으며 2011년 콜롬비아 U-20 월드컵에 5회 연속 진출하는데 성공합니다!!

 다른 경기장에 열린 또 다른 8강전 경기, 중국과 북한의 경기는 북한이 2:0으로 승리했다고 하네요. 이로서 남북 모두 내년에 열릴 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경사가 벌어졌습니다.

 목요일 8시 20분에 열릴 4강전, 남북전에 설레는 필자입니다!
 
 
 내일 열릴 한일간의 국가대표 평가전에 동생들이, 지난 U-17 여자월드컵에 이어 또한번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합니다. 동생들이 멋지게 활약해준 만큼, 내일 열릴 형님들의 경기도 멋지게 승리하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정말 누굴 위한 중국의 응원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