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K리그 25라운드, 리그데이를 앞두고 간단한 예상글.

개구리C 2010. 10. 8. 02:28

 드디어 하루 앞으로 다가온 K리그 25라운드입니다.

 이번 라운드에는 A매치데이 덕분에 일요일에는 경기가 없고, 7경기가 모두 토요일에 열리게 됩니다.
   
   홈   원정
 포항:광주 15:00
 인천:대전 19:00
 강원:제주 19:00
 수원:전남 19:30
 부산:성남 17:00

 그리고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남은 두 경기들.

 울산:전북 17:00
 서울:경남 19:00

 
이렇게 총 7경기!

 먼저 위의 네 경기 결과만 예상봅니다.

 뭐, 이렇게... 예상해봐야 맞는 경기도 별로 없더구먼...

 해당 구단 팬분들께서는 맘 편히 봐주세요 (...) 어차피 적중률도 낮습니다....ㅠ


 우선, 포항과 광주는 무승부로 끝나지 않을까 합니다. 김정우 선수가 중원에 가세하며 강력한 미드필더진을 구축한 광주이지만, 최성국 선수가 홀로 고군분투하는 공격진의 창끝이 포항의 수비를 뚫기엔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모따신와 알미르, 설기현 선수 등이 버티며 강력한 공격력을 가진 포항이긴 하지만 최근의 좋지않은 분위기를 쇄신하며 광주의 무재배 근성을 뚫기에는 아무래도 힘들지 않을까 하네요. 
 
 포항이 지리라고 생각은 안 하지만, 광주 또한 질 것 같진 않아서 일단 무승부 예상.

                     <비록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는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뼈느님.>
 
 
 
인천과 대전의 경기는, 아무래도 인천이 승리하지 않을까 싶네요. 비록 지난 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또다시 상암원정 징크스에 울은 인천이지만, 허정무 감독 부임 이후에 안정된 경기력과, 가파른 상승세와 함께 국대에 뽑히면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을 득점 1위 유병수 선수의 공격력을 지금의 대전이 감당하기엔 아무래도 버겁지 않을까 합니다.
 
 허정무 감독님 부임 이후 안정된 전력을 가진 팀으로 돌아선 인천의 승리 예상.

<인천의 상승세를 이끄는 선봉장, 득점 1위의 유병수 선수.>
 
 
 강원과 제주의 경기는, 비록 강원이 홈이라고는 하나 제주가 무난히 승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시즌 제주가 보여주는 경기력은, 진다고 생각하기엔 왠지 힘들군요. 두 골을 먼저 내주고도 흔들리지 않으며 세골을 연달아 뽑아내며 우승경쟁 상대인 경남을 역전ㅠㅠㅠ...승으로 잡는 저력있는 모습까지.
 리그에서 11골을 뽑아내며 이번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영후 선수의 한방이 있긴 하지만, 제주의 조직력을 뚫기엔 무리지 않나 싶습니다.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모습을 시즌 내내 보여주며 1위를 달리는 제주의 승리 예상.  

<제주의 조직력을 이끌고 있는 샤프 김은중 선수.>

 
 수원과 전남의 경기는 아무래도, 수원이 이기지 않을까 합니다. FA컵 4강전에서 난적 제주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탄 수원에 반해, 인디오와 슈바가 버티고는 있지만 괴물 신인 지동원 선수가 빠지며 다소 조금은 무뎌진 창끝은 홈 구장에서 그랑블루의 지지와 제주전 승리의 상승세를 등에 업은 수원을 잡아내기엔 무리이지 않을까 합니다.
 
 부산과의 FA컵 결승까지, 제주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나갈 듯 한 수원의 승리 예상.

<난적 제주를 잡아내며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한 수원.>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릴, 부산과 성남의 경기는 아무래도 부산이 이기지 않을까 합니다.
  주중에 열렸던 아챔 4강이 이런 생각의 근거인데요. 아무래도 결코 짧지 않은 거리를 이동한 만큼, 거기다가 시간적 여유는 있다고는 하더라도 혹시나 주전들의 무리한 운용으로 부상이라도 생긴다면 4강 2차전에서 결코 두껍지 않은 성남의 스쿼드에게는 치명타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전력으로 경기를 임할 순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정지은 만큼 무리하지는 않을 듯한 성남이네요.
 반면 부산은, 수원과 마찬가지로 선수들의 사기 충전을 위해서 홈에서 성남을 상대로 필승을 가져가기 위한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를 펼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대가 중동 원정을 다녀온 성남인만큼 적절한 시기이기도 해 보이고요.
 
 서로의 선택과 집중이 맞물리면서 부산이 이길 것이라 예상.   

<돌아온 부산의 에이스, 박희도!>
  
 울산과 전북의 이번 라운드는, 서로의 상황을 떠올려보면 서울경남전과 더불어 이번 라운드 최고의 대결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그 결과는, 울산이 승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울산의 홈에서 열리는 만큼, 기본적으로 어느정도의 어드밴티지를 안고 가면서 양 팀의 최근 기세를 생각해보자니 어쩐지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지난 라운드에선 대전을 상대로 다섯 골을 터뜨리는 골폭죽으로 연승행진을 자축한 울산에 반해, 광주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여전히 중하위권 팀에게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희망고문의 실마리를 연이어 던져주며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는 전북.
 전북의 전력과 저력이라는 것은 그 어느 팀도 얕잡아볼 순 없지만, (비록 광주전에선 어느 정도 회복의 여지를 보여주었다고는 하나) 부상까지 겹치며 답없이 흔들리는 경기력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울산의 기세를 잡기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달리는 울산의 승리 예상.
<지난 라운드 대전을 상대로 헤트트릭을 기록한 오르티고사.>
 

 그리고 드디어, 이번 라운드 최대의 경기! 상암벌에서 열리는 서울과 경남의 빅매치입니다!!
 
 지난 라운드에 이어 이번 라운드에도 최고의 경기는 경남이 끼여있군요. 와하하하! 아놔, 죽음의 2연전 ㅠㅠ..

 지난 24라운드에서 윤빛가람과 루시오 선수의 연속골로 2점을 먼저 앞서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김은중 선수의 쩔어주는 활약에 3점을 내리 잃으며 역전패 당한 경남FC인데 반해, 이번 경인더비의 승리로 인천의 상암 징크스에 1을 더하며 2:0으로 승리를 거둔 FC서울입니다.

 비록 경남의 팬인 필자이지만, 객관적인 스쿼드로 보았을 때 서울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분위기마저도 서울이 좋으니 꽤나 걱정입니다. 거기다가 홈에서라면 유럽 빅클럽과 맞짱떠도 밀리지 않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서울과의 경기니, 걱정 위로 걱정이 얹혀 올라가네요. 아하하하...

 전반기엔 경남FC의 김영우 선수의 극적인 인저리타임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경남이었기 때문에, 이번 서울전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서울 역시 전반기의 패배를, 극강인 홈에서 설욕하기 위해 벼르고 있겠죠?;;;

 제주와 함께 리그 최다득점을 달리는 서울과 리그 최소 실점... 어랍쇼? 그러고보니 FC서울, 리그 최다득점인 동시에 최소 실점이었군요? 으힉. 여튼, 서울에 이어(...) 김병지 삼촌의 회춘모드에 힘입어 최소 실점 2위에 올라있는 경남의 이번 라운드에서는 순위 싸움 이외에도 볼 거리가 꽤나 많습니다.

 최전방에서는, 비록 전반기에 비해 누그러진 활약이긴 하나, 지난 제주전에 마침내 부활포를 터뜨린 경남FC의 루시오 선수와 자타공인 K리그 최고의 용병 데얀 선수의 서로간의 강력한 방어진을 상대하며 맞대결을 펼치죠.

<서울과 경남의 주포, 데얀(상)과 루시오(하) 선수.>

 중원에서는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성장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윤빛가람 선수와 마침내 데뷔골을 터뜨린 우즈베키스탄의 국보급 선수인 제파로프 선수의 맞대결이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에게 감탄사를 터뜨리게 만드는 실력의 소유자인만큼, 멋진 대결이 기대되네요.

<경남과 서울 중원의 핵심, 윤빛가람(상)과 제파로프(하) 선수.>

 최후방에서는, 그야말로 나이따윈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김병지 삼촌과, 서울의 최소 실점 1위를 지키고 있는 용데사르 김용대 선수간의 선방 대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국내 최고의 골키퍼인 만큼, 얼마나 멋진 선방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리그 최고의 골키퍼, 김병지(상) 삼촌과 김용대(하) 선수.>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볼거리가 가득한 서울과 성남의 K리그 25라운드, 멋진 경기 기대됩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이겼으면 좋겠어요. 우리 경남FC >_<!! 파이팅, 으랍샤!!)
  
 아, 맞다. 예상 결과. 음.

 팬심 넣으면 당연히 경남의 승리! 팬심 빼면 서울 승리...


 
여담인데, 제주로서는 당연이 이 경기가 비기기를 원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면 경남이 서울을 잡아주던가 말입니다. 여튼 서울이 이겨서 자신들을 턱끝까지 쫓아오는 상황을 바라지는 않겠지요. 그럼, 경남은 제주 팬분들의 응원을 등에 업을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겠네요...
 그러고보니 지난 라운드에서 서울 팬분들 중 적잖은 분이 경남을 응원해주셨다지요. 

 전북 역시, 이번 라운드에서도 3점을 얻지 못할 경우엔 6강 진출마저도 장담하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경쟁팀들이 승리를 거둔다면 최소 4점에서 최대 7점의 승점차밖에 안되기 때문에 여유마저도 없어질 듯 하네요;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화기애매한 K리그 25라운드, 하루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