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박지성을 대신할 윤빛가람?

개구리C 2010. 10. 12. 17:11


 경기를 하루 앞둔 어제 뉴스에 뜬 기사는, 이번 한일전은 박지성 선수가 무릎 이상으로 인하여 결장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기사를 접한 필자는 저도 모르게 , 하고 내뱉어지더군요. 일본의 월드컵 출정식 당시 일본의 홈 구장에서 골을 터뜨리며 행했던 인상깊은 세레머니가 아직도 생생한 필자였습니다.
 
<골을 터뜨린 이후 일본 관중을 바라보던 박지성 선수의 모습.>
 
 아마 이 기사에 많은 분들이 비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어쨌거나 박지성 선수의 결장이 예고된 가운데, 조광래 국가대표 감독님은 박지성 선수의 역할을 대체할 선수로 윤빛가람 선수를 지목했습니다.

 오호라, 횡재로다.

 경남FC의 팬이기도 한 필자로서는 사실, 왠지 모르게, 길 가다가 득템?하는 심정이었다고 할까요. 물론 득템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긴 하지만, 빵빵한 중원의 멤버들을 생각해보면 출전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현 조광래호기 때문에 박지성 선수의 결장이 씁쓸하기도 하면서도 윤빛가람 선수의 출전이 기쁘기도 했습니다.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윤빛가람 선수.>

 박지성 선수의 결장과 윤빛가람의 대체.

 성인 국가대표로서 첫 일본전을 경험하는 윤빛가람 선수가 어느 정도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필자입니다. 
 
 강력한 압박을 익힌 일본의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지난 이란전에서 압박전술에 취약점을 들어냈던 한국의 국가대표팀이었기 때문에 조광래 감독님이 어떻게 대비를 했을지, 선수들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좋은 볼 컨트롤과 함께 볼키핑 능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성장한 윤빛가람 선수이기 때문에, 조광래 감독님이 박지성 선수의 대체자로 언급하면서 그에게 이루어질 압박과 견제를 어떻게 뚫고 경기를 조율할지를 말이죠.

 박지성 선수와는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지닌 윤빛가람 선수의 중앙배치가 어떤 모습으로 경기에 나타날지 역시도 기대가 됩니다.

 
 사실 이번 경기가 어떻게 보면, 윤빛가람 선수의 국대 멤버로서의 가장 큰 시험무대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키플레이어(?) 중 한명으로 지목된 만큼, 잘 해낸다면 앞으로도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겠지만 기대에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경우엔 주전경쟁에서 밀리게 되어버릴 것 같네요.

 3시간 후에 열릴 한국과 일본의 국가대표 평가전, 가용가능한 최상의 전력으로 맞붙는 두 팀간의 멋진 경기, 한국팀의 필승으로 끝나길 기대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