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AFC U-19 Championship 조별리그 3차전, 한국 vs 호주

개구리C 2010. 10. 8. 20:32

 1, 2차전에서 각각 난적 이란과 예멘을 꺾으며 2연승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한 U-19 대표팀의 3차전 경기입니다. 

 이미 8강에 올라간 만큼, 여유를 두는 운영을 해도 괜찮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도 꽤 들고있는 필자입니다만은...

 만약 이번 경기에서 지거나 비길 경우(골 득실로) 조 2위로 진출하여, 조 1위를 확정한 일본과의 대결이 성사됩니다. 일본과의 경기는 우리 나라의 정서상 꼭 이겨야하는 경기라 여겨지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적잖은 부담을 주는 만큼 아무래도 8강에서는 피하기 위해 전력으로 호주를 깨뜨리기 위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일본과 맞붙는다고 해도 질 것이라 생각이 드는 그런 전력은 아니기 때문에 걱정하지는 않지만,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야만 더 아프니까 8강보단 그 이상에서 떨어뜨려주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면 우리가 조 1위로 올라간 이후, 2위로 올라갈 호주랑 붙어서 그냥 떨어져버리던가 말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일본과의 대결을 떠나서 아시아 내의 또다른 라이벌인 호주를 꺾으면서 자존심을 세우며 조 1위로 당당하게 올라가는 것이 최고의 선택! 

 여튼,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AFC U-19 Championship 조별리그 3차전, 두 팀 모두 8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한국 vs 호주의 경기는 조 1위를 가리기 위한 결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릴 수 있을 것인가! 괴물 신인 지동원 선수.>
    
 아무래도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지동원 선수에게 먼저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키도 훤칠하다보니 의식하지 않아도 눈에 들어온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경기가 진행되어도 골은 잘 터지지 않는군요. 

 슈팅수 11:4, 유효슈팅 5:1, 코너킥 7:3, 프리킥 20:6으로 우월한 경기력으로 호주를 승리를 위해 전후반을 뛰는 한국 대표팀이지만, 유달리 골이 터지지가 않는군요. 연이은 선방을 보이는 호주의 골키퍼가 얄밉기만 합니다.

 종료 직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가져가지만, 또다시 호주 비리기타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에는 실패.

 결국 경기는 0:0으로 비기며 대한민국은 호주에 골득실에 밀린 2위로 8강에 진출합니다. 예멘전에서 골득실을 벌려놓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다가오는군요.
 
 이로써 8강전은 또다시 한일전이 벌어지게 되겠네요! 조 1위로 진출한 호주는 8강에서 UAE을 만나 경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좋은 경기를 보여준 대한민국의 U-19 대표팀, 8강 진출을 축하드리며 감사합니다! 이로서 축구를 보며 즐거워할 수 있는 기회가 또다시 늘어났군요!!

 다음 경기, 8강전 한일전11일 오후 3:30분에 벌어지겠네요. 동시간에 중국과 북한의 경기도 벌어지겠네요. 이왕이면 남북이 4강전에 동반 진출을 하는 결과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