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문화 생활/쓰기.

병신균에 대한 고찰.

개구리C 2012. 8. 26. 16:49

 

 

 

 

 

 

 

 

 

 

재밌어서 30분만에 써본 개드립입니다. 초고 작성 이후 재정리를 해보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못 하겠어요.

 

개드립입니다. 근데, 개드립을 좀 진지하게 써봤습니다. 쓰고나니 정말 병신같네요 으하하하.

 

여기에 재미들려서 현재는 '서울병'에 관한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아, 나도 감염됐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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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균 (deformity bacteria) : 보균자의 사고방식 수준을 평균 이하로 떨어뜨리는 효과를 낸다. 그로 인하여 보균자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욕을 먹게 만들며, 타인의 속을 열불나게 만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증식하나, 조기 발견된다고 하여 치료가 쉬운 것은 아니다. 지속적인 교육으로 어느 정도의 교정은 가능하지만 완치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중략) 병신균의 보균자는 서로를 끌어들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어느 정도의 전염성을 가진 것으로 추측된다. (후략)

 

병신균 숙주 (deformity bacteria host) : (비공식 명칭) 병신균을 주변으로 퍼뜨리는 주체. 보균자와는 달리 병신균이 효력을 발휘하지는 못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숙주로 분류되어지는 당사자는 균의 효과가 없다고 주장을 하지만, 숙주가 이 균에 대하여 내성이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숙주를 대함에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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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필자가 병신균을 주목하게 된 것은 두 가지의 성질 때문이었다. 우선 필자 역시도 병신균의 효과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음을 밝힌다. 지금껏 이루어진 연구 결과나 혹은 전문가의 말같이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필자 주변의 케이스만을 보더라도 할 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그렇기 때문에 병신균에 대하여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필요함을 주장하는 바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효과와는 별개로, 서로를 부르는 성질이나 전염성에 대하여서는 어떤 전문가도 확답을 내놓지 못 하고 가능성에 그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이 글이 병신균의 두 성질을 규명함에 있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작성한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우선 짚어볼 것은 서로를 끌어당기는 성질에 대한 가설이다. 이 가설을 알아보기 위하여 필자는 인간의 습성 한 가지를 전제로 설정하였다. 바로 인간의 사회성이다. 그리고 옛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빌어 유유상종(類類相從)을 끌어들였다.

 

얼마의 예외는 있지만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무리를 짓고 상호교류를 하며 서로의 존재를 확립하고 유지하는 동물이 바로 인간인데, 그 와중에도 사람들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뭉치려는 습성이 있다. 비단 동호회나 친목회같은 개인적인 기질이나 성향을 넘어서, 흔히 말하는 스펙이나 업종의 분류에 따라서도 뭉친다. 여러 형태의 경제인 연합이나 멘사(MENSA) 등이 그에 속하겠다.

 

바로 이 점이 필자로 하여금 병신균이 서로를 끌어당기는 성질을 갖고 있음을 확신하게 만들었다.

 

병신균에 감염된 사람들은 장난이든 진심이든,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쉬지않고 잔소리를 듣게끔 만들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언제나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 처하게 되었고, 보균자가 스스로 멸균 시도를 하도록 만들어왔다. 그로 인하여 병신균와 보균자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 처했으나, 이 과정에서 진화론이 적용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게 된다. 생존에 위협을 느낀(자아가 있었다면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병신균이 점점 내성을 갖추며 진화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중 하나로써 병신균은 사회성을 갖추게 되었으리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규명되지 못한 어떠한 작용의 결과로써 보균자가 서로를 알아보며 뭉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수는 점점 증가되며 군집을 이루게 되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한 집단의 힘을 알 수 있는 척도는 바로 그 집단에 소속된 사람의 숫자이다. 병신균 보균자들이 군집을 이루고 그 수를 점차 늘려감에 따라, 병신균에 의해 병신이 된 사람들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하나의 개성으로써 인정을 받게된 것이다. 병신이 하나의 개성으로서 사회에서 인정됨에 따라서 주변 사람들의 교정 노력은 개성과 인권의 침해로도 치부되어버릴 수 있는 상황이 작금의 현실이다.

 

, 병신균 역시도 생존의 위협에 따라서 진화를 거듭하였고, 그 결과로써 병신은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개성의 하나로서 존재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그로써 병신은 인간에게 있어 존중받아야 할 개성이 되어버렸고, 때때로는 대중으로부터 환호를 받는 경우마저도 생겼다. 과거,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퇴치하기 위하여 싸워왔던 이 균은 그렇게 동족을 늘림으로써 존재를 인정받게 되버린 것이다.

 

보균자는 더 이상 스스로 멸균처리를 하지 않게 되었다.

 

실로 무서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다음으로 병신균의 전염성에 대하여 알아보자. 이 경우는 병신균 숙주에 대하여 먼저 짚어봐야 할 것이다. 병신균 숙주는 위에서 짧게 짚어본 것처럼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다른 명칭 또한 없기에 필자가 정해본 이름이다.

 

한 예로써 필자의 한 지인을 들어본다(A라고 하자). 필자가 아는, 그리고 평가하기엔 이 A는 병신균 보균자가 아니다. 그러나 A의 주변에는 유달리 특이한 케이스가 많다. 이로 인하여 A는 스스로마저도 자신을 병신균의 숙주가 아닌가 하며 자신을 의심하기에 이르어 버렸다.

 

그렇다. 필자가 이제까지도 알려지지 않았던 병신균 숙주에 대해 의심하게 된 것은 바로 A의 공로이다. 이를 자각한 이후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생각보다 많은 병신균 숙주를 찾아볼 수 있었으나, 그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케이스는 A라 사려되어 그를 예로써 들겠다.

 

필자가 들은 경우만 치더라도 이 A의 주변에는 유달리 신기한 사람이 많다. 그 신기한 사람 중에서는 물론 좋은 의미에서 신기한 경우도 있지만, 너무나 병신화가 심하게 진행이 되어 신기한 케이스도 있는 듯 하다. 신기를 넘어서 기이(奇異)의 경지에 이른 경우라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각각의 경우에 대하여 적자면 글이 너무 길어질 뿐만 아니라 논지에서도 벗어나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병신균 숙주의 파급력에 대해서는 분명 언급되어져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멀쩡했던 한 사람, B마저도 A의 영향권에 휩쓸리면서 병신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그러나 AB야말로 병신균 숙주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하여 확인할 방도가 없으므로 가정에 불과하다). 또한, B의 주변에는 병신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숙주가 아닌 감염자라 판단함이 옳다고 사료된다. 비단 B의 경우뿐만 아니라 A의 주변에는 지속적으로 병신균에 감염된 사람이 존재했고, 필자가 A를 알게 된 이후에도 그의 주변에는 병신화 된 피해자가 속속 등장했다.

 

그렇다면 A는 병신화되지 않았는가 하면, 되지 않았다. A는 언제나 병신화 된 이들로 인하여 끙끙 앓는 가련한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A의 안타까운 상황은 분명 동정의 여지가 있으나, 만약 필자의 가설대로 A가 숙주라면 오히려 A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 속하게 된다. 본인의 의지가 어떠한가는 차치하고서도 말이다(이러한 경우 과실치상-상처를 입한다는 것은 꼭 신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에 해당되지 않을까 한다).

 

 

숙주가 존재하고 숙주로 인하여 병신균이 퍼진다는 것은 아직까지는 하나의 가설일 뿐이지만, 분명히 병신균은 존재하고 있다. 그 사실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가정을 세워볼 수 있다. 논란의 여지가 많은 가정이긴 하지만, 아마도 사실일 것이라 생각한다.

 

바로 최초의 병신균 보균자이다. 과거 어느 한 시점에 진화든 변이든 최초로 발생된 병신균에 감염된(혹은 그 균을 가진) 누군가가 있었을 것이다. 바로 그의 존재야말로 필자가 병신균이 전염되는 것을 확신하는 근거이다.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든 이 균이 전염되지 않는다면, 병신균은 최초의 감염자와 함께 세상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이 의견에 대한 반론으로써는 한 명의 숙주로 인하여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는 것은 무리다가 대표적인데, 이에 대한 반증은 이미 후천성 면역 결핍증, AIDS의 사례를 들어 다시 한 번 반박하겠다. 아프리카에서 발생된 이 질병은 이미 전 세계로 퍼진지 오래이다. 하물며 AIDS는 병신균보다 발병 조건을 만족시키기 어렵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병신균에 의해 감염되었다고 무조건 병신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면역력이나 지적 성장도 등, 어떠한 항체나 조건 등에 의하여 균이 활동하지 못 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만약 그렇지 못 하다면, 이 글을 쓰는 필자를 포함하여 전 지구상의 인류는 모두 병신이 되어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병신균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모종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생각해볼 수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필자를 포함하여 많은 이들에 의하여 지속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그렇기에 국가는 좀 더 병신균을 억제함에 많은 예산을 쏟아야 할 것이다!).

 

또한, 만약 병신균이 개인의 저항력에 의하여 억눌려진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박멸되어지기는 어렵다. 오히려 필자는 박멸보다는 잠복기에 접어들었다는 표현이 더 알맞지 않은가 생각한다. 병신화가 이루어지는 연령대는 10대가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20대이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어느 하나가 특별히 우위에 있지가 않다. 고령에 접어든 이후 병신화가 진행되는 경우 역시 (특히나 요즘은)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 우리 사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병신균을 퍼뜨리는 감염원으로써 생활하고 있을 수 있다.

 

이 경우에 대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사례로써 확인해보도록 하자.

우선 첫 번째로, (후략).

 

(전략) 지금까지 필자는 병신균의 응집성과 전염성에 대하여 서술해 보았다. 물론 필자 역시도 이 가정이 얼마나 확실한 것인지 기대할 수 없다. 만약 이 내용이 진실이라면 필자 역시도 잠재적인 보균자일 수 있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병신화가 진행되었을 것이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만약 그렇다면 정상적인 글을 쓰기가 힘들 것이다. 또한, 아직까지 1%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병신균이 다른 성질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느 정도의 인적 피해를 감수하고서도 병신균에 대하여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병신균 숙주에 대하여 보다 국가적 차원에서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미 민간 차원에서 감수하기에는 병신화가 이루어진 이들이 너무도 강력해졌기 때문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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