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 차/창원 맛집

[창원/마산 맛집] 마산 합성동 금옥정

개구리C 2011. 8. 18. 23:55


 오늘은 오래간만에 친구를 만나... 맛집을 찾아다녀봤습니다. 합성동에도 은근히 맛집, 이라는 소개를 하는 글들이 많았는데 원래 가려던 곳이 망해 있기에... 정식집 아무 곳이나 찾아갔더니 바로 이곳이 되어버렸다지요.


 합성동 금옥정입니다. 마산 합성동 버스 터미널 뒷골목인데... 자세한 위치는 글 아래에 지도로 태그를 넣어놨습니다. 넵.


 2층 금옥정 돌솥밥. 바로 아랫층의 가게는 문을 닫았더군요. 시간이 오후 1시 20분쯤 되었는데도 안 열었던 것 같습니다. ...아, 아닌가? 그저 손님이 없었던 것인가;;; 아, 아니 여튼!


 계단을 통하여 2층으로 올라가니 문에는 저렇게 맛집 스티커 2장이 붙어있더군요. 어쨌거나 문을 열어서 가게 안으로 진입!


 친구랑 올라가면서, 왠지 올라가면 어르신들이 많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생각처럼 어르신들이 많았습니다. 위 사진을 찍은 시간은 들어가고 한참 있다가... 2시 가량 되었을 무렵인데, 이쯤 되니 비교적 젊은(?) 층이 들어오더군요.

 저희가 들어갔을 무렵엔 빈 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약간 기다린 후에 기존의 손님이 일어난 자리를 냉큼 차지했습니다.


 별 생각없이 찍어본 물컵.


 그리고 뻘쭘함을 물리치고 당당히 일어서서 찍은 메뉴판입니다. 별로도 메뉴판을 주지는 않고 저런 벽걸이 메뉴판 보고 그냥 시키면 된답니다.

 저희가 시킨 것은 돈갈비 찜정식! 얻어먹는 밥군이기 때문에 뭐든 괜찮습니다. 하물며 갈비찜 정식이래서야! 야호!

 일단 그렇게 정식 2인분을 시키고 기다리자 기본 밑반찬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호박죽 같던데... 찹쌀도 들어가 있더군요. 싹 긁어 먹었습니다.


 버섯 탕수육. 버섯 전골이나 요리를 좋아하는 밥군이기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_*...

 
 팥이 들어간... 이걸... 빈대떡이라고 해야 하나요...? 먹는 건 좋아하지만 음식 이름은 잼병이라는 것을 또다시 느낌.


 파전과 콩나물.


 뭐 여튼 조기와 잡채 등까지 하여 꽤나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된장국. 
 
 근래들어 인스턴트 음식과 술에 찌들어 살았다는 친구는 환호하며 국을 반기더군요. 살짝 짜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무난하게 맛이 있었습니다.


 제공된 반찬 일동 단체 촬영입니다.


 조금 더 기다리니까 밥이 나오더군요. 돌솥에 담겨 뚜껑이 닫혀 나왔습니다. 나무로 된 뚜껑을 열어보니 뜨거운 증기가 화악 밀려 올라오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게 못 찍는게 문제... 팥과 현미, 완두콩이 들어가 있습니다.


 일단 밥을 박박 긁어서 따로 제공된 접시에 옮겨 담고 있는 밥군입니다.


 밥을 다 퍼 옮겨 담은 이후,


 역시 따로 제공된 숭늉물을 돌솥에 부어서,


 뚜껑을 닫습니다. 잠시 후에는 누릉지탕이 완성됩니다 (....)


 그리고 기다리던 돈갈비찜!! 얼마만에 먹어보는 갈비찜이냐! 절로 환호를 (속으로)지른 밥군이었죠!


 나름 맛있게 찍으려고 노력하는 밥군입니다. 그래도. 네. 노력은 나름대로 하고 있어요. 나름대로 사진기 열심히 조작합니다. ...그, 근데 문제는 조작해서 더 맛없게 보이는 것일지도.

 갈비찜에서는 살짝 계피향이 나더군요. 적당한 계피향과 계피맛은 돈갈비찜의 맛을 좀 더 돋궈주었습니다. 고기는 졸깃졸깃하기 보다는 먹기에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라 아이들이 편하게 먹기에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았어요. 


 이거슨 돈갈비찜 정식 2인분 풀 세트입니다. 위의 사진은 아직 밥을 긁어내기 전이군요... 네... 사진 순서 조금 섞었어요... 먹기 전에 좀 찍고 싶어서...


 밥 위에 고기를 얹어서 찍었습니다. 최초의 시식 직전의 사진.

 이 사진을 끝으로 식전 촬영은 끝을 마쳤다지요. 사진을 찍고, 카메라를 내려놓고는, 힘찬 아구아구아구아구!!


 그리고 깔끔하게 비워진 밥상. 숭늉물도 남길 수 없다.

 친구도, 저도 아침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깔끔하게 해치...운 건가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거의 40분 가량에 걸쳐 느긋하게 수다를 떨면서 식사를 했습니다. 급하게 먹어서 체하거나 금방 배부르기 싫어서, 최대한 많이 먹으려고(...) 건전한 수다를 곁들인 식사 시간이었지요 : ).

 실제로 가서 보면 사진 보다도 상당히 반찬 등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완전히 비우기는 사실 좀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위장이 허락하는 대로 최대한 남기지 않기 위하여 노력을 했으나, 숭늉물까지(...) 비워버리니 도저히 못 그 이상은 못 먹겠더군요.

 네. 남겨버렸습니다. 남기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남겼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노력했어요 ㅠ.


 가족이나 연인, 친구 단위를 다양하게 식당 안에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밑반찬이야 미리 만들어놓는 음식들이 대부분이라 그냥 넘어가고, 갈비찜은 부드러운 고기와 함께 맛도 있었습니다. (계피향이 났다곤 했으나 밥군은 몰랐습니다. 친구가 말하기 전에는 말이죠-_-;;;. 은근히 먹는데 민감한 녀석이니 믿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찜도 찜이지만 밥군은 돌솥밥이 참 맛있더군요. 갈비찜 말고도 7000원하는 일반 돌솥밥 정식만 먹으러 와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일어나다가 빈 테이블을 보니 돌솥밥만 올려진 테이블이 곳곳에 보이더군요. 

 ...

 결론은, 친구도 저도 상당히 만족하고 나왔습니다. 배는 부르지만 더부룩하거나 이런 느낌은 들지 않았고요. 만족할 만한 포만감이었다고나 할까요?

 ...

 서비스로 제공되는 커피는 맛이 없었습니다. 물이 너무 많아서 말이죠... 이날 점심의 유일한 아쉬움이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