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일명 '박주미존' 이라 불리는 사진들에 대한 끄적거림.

개구리C 2010. 10. 8. 00:14

 우선 박주미존(Zone)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는, 마치 앞에 붙은 사람이름 같은 명칭이 무엇인지부터 이야기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K리그 관련 기사를 자주 보시면서 관련 까페 등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이 박주미존이라는 것이 꽤나 친숙한 명칭이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친숙하다고만 했지 좋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박주미존이다!>

 네, 위에 올려놓은 이미지가 박주미존이 무엇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관중이 차 있을 아시아드 구장의 가변석 바로 뒤편, 무관중 지역에서 촬영을 하는 것이죠. 물론 이 사진은 합성이지만, 리그 팬들이 가진 박주미 기자에 대한 인식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다음까페 아이러브싸커에서 "축구는평등"님께서 만들어놓은 것을 퍼왔습니다.

 (허락받고 쓰려했으나 까페 활중으로 쪽지도 못 드리고...; 문제되면 삭제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이런 박주미존의 대표적인 사진 중 하나는, 얼마전에 꽤나 논란이 되었었던 연합뉴스의 최영수 기자가, 평일에 열렸던 전북 현대의 컵 대회에서 관중이 없는 S석 끝자락만을 기사 사진으로 쓰며 K리그 위기론을 들먹거렸을 당시 사건도 있습니다.

 당시 사건에 대해 적은 한 블로거의 글입니다 . .) (출처 : http://hungryan.tistory.com)
 
  
 
 많은 K리그 팬들이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언론이 K리그에 대해 상당히 적대적이고 부정적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타 종목 팬들과, 심지어는 K리그 팬들 사이에서조차 설왕설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 진실에 상관없이, 확연히 K리그 관련 기사는 후순위인 것을 필자 역시도 체감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한 구단의 팬이 된 이후, 그리고 블로깅하며 쓸 자료를 찾아 이것저것 뉴스를 체크해보면서 K리그의 소식이나 정보 등을 포탈의 뉴스를 통해서는 은근히 까탈스럽다는 것을 느꼈어요-_-;;.

 심지어는 링크된 기사가 바뀌어있는 것 조차 목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음축구까페 아이러브싸커에 어느 분이 올려놓으셨더군요. 그걸 보고 다시 읽어보니, 댓글이 200여개 이상 달린 기사가 어느 샌가 다른 기사로 바뀌며 무플의 기사가 위치해 있었습니다.

 맨U의 웨인 루니 선수 스캔들 사건 당시, 루니 선수 뿐만 아니라 그의 장인 이야기까지 뉴스로 써 올리던 해외 축구 기사 공급량과는 꽤나 큰 차이를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이야기가 좀 엇나갔군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어쨌건 이 박주미존이 최초로 등장했던 것은 지난 해 FA컵 결승전, 성남과 수원의 경기였습니다. 마계대전, 또는 계마대전으로 K리그에서 손꼽히는 더비 경기인 당시의 결승전에는, 2만석을 수용하는 경기장에 당일 비가 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1만 5천명 이상의 관중들이 입장하여 열띤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그날 저녁 스포츠 뉴스에 등장한 기사는 또다시 K리그 위기. 그것도 관중이 없다고 하며 말입니다. 당시 이 이야기를 들은 필자는 자료를 찾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발견한 충격적인 자료.
 


 편집도 이정도면 예술입니다. 경기가 시작하지도 않은 시점에 인터뷰를 하고 영상을 찍어, 마치 그것이 진실인 마냥 공중파 뉴스에 떡하니 내놓았습니다.

 그녀에게는 경기를 관전한 1만 5천명의 관중들이 아닌, 시작도 하지 않은 시점에서 일찍이 경기장을 찾은 분들만이 기사였던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또 경기영상을 안 본건 아닌지 당시 방송된 기사에서는 경기 내용과 승부차기까지 언급을 했지만, 끝마무리가 바로 저 관중드립이었던 것입니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아니 최소한의 기자로서의 양심이라도 있었다면 적어도 마지막에 관중이 없다는 그런 어이없는 말은 하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찍은 영상은 이에 그치지 않고 꽤나 여러 경기의 기사들이 이런 형태를 띄며 뉴스에 등장합니다. 이에 열받은 한 팬이 그녀에게 메일을 작성하여 보내게 되는데, 그 답변을 캡쳐하여 올려주셨더군요.

 답장 펼쳐보기. 


 설령 그녀의 말대로, 당시 서울-포항전에 부정적인 기사를 올려 연맹과 K리그에게 경각심을 가지게 하려는 의도를 가졌더라도, 이미 진실을 왜곡시켜 기사를 방송시킨 그녀의 실적은 이미 팬들의 뇌리에 깊게 박혀있습니다. 스스로의 행위에 대하여 돌아온 결과인 것이죠. 

 어떤 의미로 그런 형태의 기사들을 작성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녀의 존재는 K리그=관중위기라는 공식을 유지시키는데 적지않은 공을 세운 것은 사실입니다. 거기다가 박주미 기자가 찍은 야구 관련 기사는 축구, 아니 K리그의 기사에 반해 상당히 호의적인 기사들을 써 왔기 때문에 그녀에 대해 민감해져있던 리그 팬들에게 불만을 사게 된 것이었고요.

 근데 이런 리그 팬들의 불만이 꽤나 많았던 모양입니다. 그녀의 답신 메일 내용이 사실이었는지 진실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올라온 글 중에서, 자신의 진심을 몰라준다며 더이상은 축구에 관해 쓰지 않겠다는 분위기를 풍기는 글이 있더군요.  ...어느 분이 캡쳐해놓은 사진이야 있지만-_-; 

 하지만 이미 미움털이 단단히 박혀버린 상태인지라, 축구 팬들에겐 이마저도 냉소의 대상이었습니다. 제가 봐도, 뭐랄까? "진심도 몰라주고. 나 상처받았어. 너희랑 안 놀꺼야!" 라는 형식의, 아이의 투정으로밖엔 보이지가 않더군요.
근데 왜 여기서 츤데레의 오오라가 풍기는 것일까요?;;;

 이미 제게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여지것 보여왔던 박주미존에 대한 불만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이겠지요, 아마. 

 소심한 A형답게, 저도 이미 꽤나 비뚤어진 시각으로 보고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