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AFC U-19 Championship 조별리그 2차전 한국 vs 예멘!

개구리C 2010. 10. 6. 20:41

 10월 6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 한국과 예멘의 조별리그 2차전 경기 리뷰입니다.
 
 1차전에서는 강적 이란을 지동원(전남), 정승용(전남) 선수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한 한국 대표팀은 2차전에서는 비조 최약체로 꼽히는 예맨과 경기를 가졌습니다.

 GK : 노동건
 DF : 권진영 황도영 이재명
 MF : 최성근 김경중 김영욱 백동수
 FW : 이민수 지동원 정승용

 의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네요. 정일록 선수가 빠졌지만 경남FC의 풀백인 이재명 선수는 또다시 선발출장하여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어 필자를 기쁘게 해주었습니다.

 다른 조 경기에서는 일본이 베트남을 4:0으로 제압하며 2차전에서 8강 진출을 결정지었다고 하네요.

 호주 역시 이란을 제압하여, 한국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경기 시작 후 전반 6분, 지동원 선수의 전방 쇄도를 예멘의 수비수가 패널티 지역 안에서 반칙으로 끊으며 패널티킥 기회를 얻어 빠른 시간에 득점 찬스를 맞이했으나, 직접 키커로 나선 지동원 선수는 우측 골대를 맞추며 실축을 하고 맙니다.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김경중 선수가 다시 밀어넣었으나 아쉽게 옆그물로 들어가버리고 말았습니다ㅠ.

 한국 지동원 선수 PK 장면 : 클릭

 전반 13분에 김경중 선수가 다시 한번 왼쪽 측면으로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키퍼 발 사이로 공을 밀어넣으려 했으나 아쉽게도 선방에 득점은 실패.

 하지만 이어서 전반 15분, 우측 측면에서 백성동 선수가 올린 크로스를, 지동원 선수가 키퍼가 손쓸 수 없는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꽂아넣으며 선취골을 뽑아냅니다! PK 실축을 말끔하게 씻어내는 데에 성공한 지동원 선수!

 한국 지동원 선수 선취골 장면 : 클릭
 
<1차전인 이란전에 이어 연속골에 성공한 전남의 지동원 선수.>

 
 지동원 선수는 이어 전반 20분에도 김영욱 선수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골사냥에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넘기며 추가골에 아쉽게 실패하였습니다.

 전반 27분에는 수비수의 패스실책을 가로 챈 예멘의 역슥에서 하마터면 실점할 뻔하는 위기를 맞기도 합니다.

 또다시 전반 33분, 지동원 선수가 예멘의 패널티 지역 안에서 자신을 향한 패스를 공중에서 가볍게 방향을 바꾸며 슈팅을 날리지만, 마지막에 잘못 차는 바람에 위력이 떨어져 예멘의 키퍼 품 속으로 공이 향하며 아쉽게 찬스를 놓칩니다. 35분에도 김경중 선수가 강한 슈팅을 날리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아깝게 골대 위로 공이 뜨고 마네요.

 김경중 선수 계속하여 위협적인 모습으로 예멘의 골대를 위협하는 장면을 연출해주네요 : ).

 예멘 역시 적극적인 압박 플레이를 구사하며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압박을 뚫어내는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는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들어 줍니다. 

 만약 조 2위로 올라가게 될 경우, 일본과 맞붙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1위로 올라가기 위해선 보다 많은 골득식을 노려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의 전력으로 질 것이라 생각은 안 들지만, 아무래도 한일전은 팬에게도, 선수에게도 적잖은 부담을 주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어 시작된 후반전에서도 한국은 권진영, 백성동 두 선수의 연달은 멋진 크로스 등 예맨의 골문을 활발히 공략하며 추가득점을 노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반 내 강한 압박을 보여준 예멘 역시 후반에도 활발히 움직이며 공수를 진행합니다. 

 후반 12분에 얻은 프리킥 찬스를 정승용 선수가 직접 골대를 노리며 찼으나 키퍼의 선방에 막혔네요. 노골인 것에 아쉬움이 남는 멋진 킥이었습니다. 정승용 선수의 활약을 지켜보는 서울 팬분들께서는 정말 기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후반 19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김경중 선수가 나가고 광양루니라는 애칭을 가진 이종호 선수가, 백성동 선수가 나가며 1차전인 이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진주고의 윤일록 선수가 교체투입되어집니다. 직후인 후반 22분에 예멘 역시 선수 교체로 전술의 변화를 줍니다.  
  
 다시 한번 이재명, 윤일록 두 선수를 한꺼번에 볼 기회가 생겨 기뻐하고 있는 필자입니다 > _<!!
 
 이어 후반 30분에는 교체투입된 윤일록 선수의 멋진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정승용 선수가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매우 아깝게 골대 위로 조금의 차이로 빗겨납니다. 직후 한국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최성근 선수 대신 유재호 선수를 투입하며 승리에 박차를 가하네요.

 전반 35분에 윤일록의 돌파를 자연스럽게 이어받은 지동원 선수가 다시한번 1:1 찬스를 맞이하나 상대 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쉽게 득점에 실패합니다. 40분에도 정승용 선수가 찔러준 공을 지동원 선수가 슛으로 연결하나 수비수가 몸으로 막아내었습니다. 후반 42분에 또다시 지동원이 한순간 골로 착각했을만큼 멋진 슈팅으로 예멘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주네요.

 비록 추가골은 성공하지 못하나 한국의 파상공세는 계속 되었고, 예맨 역시 후반에 들어서도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끊임없이 활동하며 압박을 한국팀에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렇게, 1:0으로 경기 종료!

 지동원 선수의 선제골이자 결승골로 한국은 예멘을 꺾으며 3차전 호주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짓습니다. 

 한국과 호주가 8강을 진출하고, 이란과 예멘이 탈락한 지금으로선 3차전에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조1위로 나가기 위해서는 최대한의 전력을 가동할 가능성도 적진 않겠지만요.
 
 주전과 교체에 상관없이 고른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는 이번 U-19 대표팀이기 때문에 그 어떤 선수를 내보내더라도 강력한 위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뿌듯하네요. ㄷㄷㄷ.

 이제 조별리그 마지막으로 남은 호주전이 필자에게 벌써부터 기대감을 품게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