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15Th G마켓 해봉단

2박 3일간의 G마켓 해외봉사단 15기 합숙교육!

개구리C 2011. 1. 22. 20:50

 지난 17일부터 19일 2박 3일간, 서울 도봉산 인근의 '도봉숲속마을'에서 15기 지마켓 해외봉사단 오리엔테이션이 진행이 되었었습니다.

 아침 10시부터 진행되는 교육이었기 때문에, 도저히 창원에서는 당일날 올라가기는 힘든 상황이었던 터라 밥군은 하루 일찍인 일요일에 서울로  올라가 인근 금릉에 자취하고 있는 친구의 방에서 하루를 머물렀습니다. 서울에 9시 반경에 도착하여 1시 반까지 휴식, 새벽 4시까지 게임방서 같이 놀다가 6시에 취침, 8시 반에 일어나니 하루종일 피곤하더군요... 자업자득입니다만-_-;;.


 참으로 아쉽게도 아직까지 사진은 없습니다. 코피온 사무국에서 사진을 찍기는 하였으나 아직까지는 업로드가 되지가 않았고, 2박 3일간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 일정 속에서 일체의 전자기기 사용이 금지되어졌기 때문에- 카메라든 폰이든 쓸 수 없었던 환경이기도 했기 때문이었죠.

<15기 수업이 이루어졌던 대강당>

 9시 50분경쯤 도착하여 준비해왔던 서류들과 핸드폰 등을 반납, 티셔츠와 조끼, 소형 가방과 책자등을 챙겨서- 접수 프론트와 가장 가까운 제일 뒷 자리에 앉았던 밥군입니다.

 아침에 워낙 피곤에 쩔어있었던 터라, 반쯤 정신을 놓고 있어서;; 옆자리에 앉았던 분들과 인사도 제대로 못 했었다지요(...비겁한 변명입니다!). 결국 점심 먹고는 정신 좀 차린 이후에 인사를 하긴 했는데, 몇 시간동안 인사를 안 하고 있었던 덕에 이후에도 조금 뻘쭘하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같이 앉았던 두 명중 한 명은 같은 필리핀팀에 당첨!?)

 그러고보니 첫날 식사가 "밥(!) +  스파게티(!) + 김치 + 스프 + 바케트"였군요... 다시 생각해보면 상당히 미묘한 조합의 메뉴였다랄까나랄라랄라.
 
 
 저희 15기가 받았던 합숙교육 프로그램입니다. 팀별로 모여 활동 회의를 했었던 셋째날은 약간은 논외로 치고, 이틀간 이어졌던 강의들은 상당히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책의 딱딱한 문장이 아닌 체험들로 구성이 이루어진 그러한 강의였기 때문에, 앞으로 짧게나마 유사한 길을 걸을지도 모르는 밥군이라서 더 그러했던 것인지도 모르죠.

 잘 생긴(?!) 김주성 팀장님의 이야기, 까칠한 대구의 남자 박재우 팀장님의 이야기 등- 지마켓, 코피온, 그리고 저희들을 위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주셨던 고마운 분들 덕분에 2박 3일간의, 길다면 길 수 있는 강연들이 보람있게 다가오지 않았나 합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저희 15기같은 경우엔 같은 방을 쓰는 4~5명의 팀원들은 결코 같은 지역으로 가는 일이 없더군요. 한 방에 중복지역이 나오지 않도록 일부러 배치를 했다고 합니다.

 일정표를 보시면 둘쨋날 4시가 넘어서야 활동지역이 발표가 되는 것이 보이시죠? 이 역시 비슷한 일환입니다 =ㅁ=. 일부러 활동지역 발표를 늦게 잡은 것이죠.

 대충 예상이야 했지만, 정말이더군요. ...그러니까, ㅋ. 만약 첫날부터 팀을 발표했다고 한다면 2박 3일간 20명의 팀원들과 친해지는 것이겠지만 저러한 순서와 방배정으로 인해 보다 많은, 한명이라도 더 알고갈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 활동 전반동안 이루어졌고 후반부터는 팀별활동이 진행이 되었다지요. 실제로 같은 지역에 걸리지 못해 아쉬워하는 이들의 모습이 흔하게 보였습니다.


 기억에 남았던 활동이라고 한다면 역시, <워크샾 및 체육활동>과 <상황극> 두 개가 아닐까 싶은데요;;.

 체육활동은 전문 강사의 진행 아래, 7개 정도의 간단한 구기 종목을 얼마나 짧은 시간 내에 완료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귀찮을지도 모른다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팀별 타임어택을 했던 덕에 즐겁고 재미나게 진행 되었다지요.

 아래의 영상은 김주성 대리님의, 아마도 폰으로 촬영된 동영상입니다. 퍼왔어요, 넵.

 
 
 호빗족인 밥군의 모습도 스쳐지나가는군요... 보다시피 꽤나 여러가지 활동을 했는데, 이 활동들의 공통점은 모두 협력 종목이라는 것입니다. 25명이 한 팀을 이루어 각 종목에 적절히 인원을 배치하였지요.

 순위 선정 방식은 최간 시간 기록을 하는 팀이 우승하는 것인데, 밥군의 팀은 아쉽게 최종순위 2위! 중간 순위는 1위였는데 말이지요ㄷㄷ. 순위가 아쉽지 않았다면 거짓말일테고(...),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즐겁고 유쾌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국가별 팀이 발표된 이후 진행되었던 상황극은, 말 그대로 그 팀이 현지에 갔을 때 어떠한 상황이 일어났다고 가정을 하여 상황극을 꾸며보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필리핀팀은, 음. ㅋ. 저희는 즐거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크릿 가든에 아테나가 섞여들어간 버라이어티 시뮬레이션!!! 바꿔 말하면 막장 드라마, 대세니까요. 길다면 길 수 있는 한 시간 정도의 준비시간이 주어졌는데, 막상 해보니 엄청 짧더이다...

 어쩌다보니 마지막에 발표한 덕분에 중압감이 두 배가 되긴 했지만, 비록 꼴지지만, 그래도 즐겁게 했어요 ㅋ. 처음이라면 처음(?)인 20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즐겁게 이야기하고 준비하고 웃으면서 꾸몄던 시간이랄까요?

 
 다소 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2박 3일간의 오리엔테이션은 정말 순식간에 끝이 났습니다. 98명의 처음 보는 이들과(한명은 저, 한 명은 같이 합격한 팀원?!) 2박 3일간 시간을 보낸 후, 마칠 시간이 되자 헤어지기가 아쉽더군요. 그래서 저녁도 함께 먹고 왔었습니다. (그 덕분에 버스를 9시 10분차를 타고 집에 오니 새벽 1시 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하여 간간히 열리는 회의까지 참여하기는 힘든 창원사람인 밥군이기에, 사실 그러한 부분들이 매우 아쉽습니다. 미리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인데 말이지요. 가려고자 한다면, 솔직히 이젠 4시간 더 걸리는 이동 시간은 별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데 금전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크게 부담이 걸려오네요. 현재 밥군의 통장 잔고는 무려 427원-_-. 앞으로의 생활은 그렇다치고 차비랑 회비가 감당 가능하련지... 그저 걱정입니다;;; 빚쟁이 되는 것은 그야말로 한순간!!

 오늘도 서울권 팀원들간 회의가 진행이 되었을텐데, 밤에 올라올 회의록을 기다려보아야 겠습니다. 아, 이야기가 세어나갔군요.


 어쨌거나,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 ). 쉽게 가질 수 없는 기회이기도 하고 말이죠 >_<..

 한가지 더, 마음에 남는 것을 적자면...-_-; 사실 G마켓 해봉단 까페에 적다가 지운 글이기도 하지만 말이죠. 강연 도중에 이런 이야기를 한번 들었습니다. 몇 기인지는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합격했던 한 분이 오리엔테이션 도중에 중도 하차를 선택하셨다고 합니다. 이유인 즉,
 
 "아직까지 마음의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지금의 나 보다는 보다 더 알맞은 분이 이번에 가셨으면 좋겠다. 나중에 꼭, 마음의 준비가 된다면 도전할 것이고 그 때야말로 가보고 싶다."
 
 이 일화가 머릿 속에서 떠나지가 않는군요. 

 밥군 역시 이같은 생각을 좀 했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을 했던 것은 아니지만, 정말 내가 갈 준비는 되었는가? 라는 것이 합숙교육 내내 밥군의 머릿속을 떠나가질 않더군요. 
 
 "왜 해외봉사를 가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국내에도 도움을 주어야 할 이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한파가 몰아닥치는 시기엔 더더욱 그렇겠지요. 

 부끄럽게도 밥군은 이 질문에 대하여 뚜렷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물론 밥군이 가고자하는 개인적인 목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목표라면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시도가 가능한 목표죠. '꼭 해외봉사를 가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

 준비가 덜 되었던 것일까요? 어쨌거나 이 질문은 아직까지도 밥군의 머리 속에서 화두로 남아있습니다. 다음 16기를 지원해보실 분들이시라면, 한번쯤 생각해보시길. 면접 질문 중에도 나왔던 질문이고, 상당히 중요한 화제니까요.


 ** 여담인데 16기 지마켓부터는 모집 시기가 크게 바뀝니다. 현재와 같이 연 4회가 아닌, 하/동계 방학 시기를 이용한 연 2회 모집으로 바뀌게 된다고 합니다. 대신 한번에 200명씩 뽑는다고 하네요. 1년간 총 400명의 인원모집엔 변합이 없지만, 시기가 절반으로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