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3th, 4th과학나눔봉사단

2010년 여름, 아이들과 함께 했던 과학나눔봉사단 4기.

개구리C 2010. 11. 26. 20:35

 얼마전에 올렸던 3기 영상에 이어, 이번엔 4기의 기억들에 대하여 가볍게 끄적여보는 밥군입니다 : ).

 지난 활동의 영상과 사진들을 보면서 잠시 마음이 뭉클해졌던- 으음- 눙에서 눙무리 흘러내려효.

 ...죄송합니다.


 1~3기까지 업무를 맡았던 업체가 빠지고서, 새로운 업체가 당시 4기 활동을 담당을 했는데 아무래도 그 때문인지 OT당시에는 이래저래 나온 말이 꽤 많았습니다. 시작부터 약간은 삐걱거린다는 그런 느낌?

 OT장소와 숙박지가 한시간 가량 걸렸다는 것은 둘째치고, 한 여름에 봉사자들을 교실 내지 컨테이너 박스에서 잠을 재웠던 기억이;; 덕분에 모기와 더위로 수면을 거의 취하지 못했었지요 ㄷㄷㄷ.

 그러한 점에 대해서라면 물론 추억으로 생각하고있는 밥군이지만, 제가 그에 대해 기억하는 것은 다른 부분이었습니다. 주간에 행해졌던 오리엔테이션 시간 말고, 숙소였던 수련장(폐교를 재활용한 시설입니다 : ). )에서는 팀원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가질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았습니다. 

 인근 주민들로부터의 민원 때문에 12시가 넘어서는, 반강제적인 취침을 했었죠= _ -;. 소음 때문에 중간엔 전기공급을 차단, 강제로 소등당하기도 했고요. 

 물론 사무국 입장에서도 난감한 점은 없잖아 있었겠지만, 시설에 대한 사전 답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던 4기였기 때문에 사무국의 미흡한 대처에는 많은 아쉬움이 남기는 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이번 5기에서는 시작부터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사무국입니다만, 선 팀결성 후 지원 방식은 여전히 아쉬움이 남긴 하네요.


 뭐어, 어쨌거나 1박 2일의 OT동안 팀원끼리 좋은 시간을 쌓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그다지 큰 불만은... 아마도 없었고, 여기에 대해 왈가왈가해봐야 그다지 소용도 없으니 여기까지만 하고 패스! 

 거기다 사실, 이미 팀원들과는 OT 이전에 한 차례 사전 모임을 갖고서 서로에 대해 간단히 알고 지나갔었죠.

 
 OT야 어쨌거나, 4기 봉사단으로서의, 하나의 팀을 꾸려서 활동했던 시간들 그 자체는 굉장히 즐겁고 재밌는 시간이니까요 : ).

<4기 과학나눔봉사단 경남 1팀, I.O.C>

 그러고보니 3기 때도, 4기 때도 팀은 경남1팀이었네요. 오홍.

 밥군이 이번에 활동했던 곳은, 경상남도 통합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자은 사회복지 센터였습니다. 아이들의 업무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들에 계시는 노인분들에 대한 복지시설도 겸하고 있는 곳이었죠.
 

 시설 인근에는 저희가 머무를 만한 곳이 없었기 때문에, 버스로 30분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 팬션을 잡아 5박 6일간 머무르며 활동을 했었지요 : ). 덕분에 방도 2개, 세면이나 조리 시설과 침대, 에어컨까지 갖춰져 있어 편하게 머물며 즐겁게 했습니다 : ).

 활동 전날에 미리 숙소에 도착하여 다음 날부터 행해질 활동들의 예비 실험을 함께 하고, 동영상도 만들어 준비했습니다.  


 
 위의 영상은, 지난 3기와 마찬가지로- 수혜처였던 진해 자은 사회복지센터의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던 소개 영상입니다. 3기 때와는 달리, 이번엔 전 학년이 다 포함되었던 4기였지요 : ). 인원은 27명정도였던가?

 지난 3기의 수혜처인 통영 벽방초등학교의 경우, 위치가 통영시에서 상당히 외곽에 있었기는 하나 학교의 시설 자체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과학교육 시범학교? 그러한 제도 덕분에 아이들이 받은 교육이나 시설은 어지간한 학교보다도 좋았지요. 어쩌면 왠만한 대학교보다도 질적으로는 우수할 수 있는 그런 학교였습니다.

 반면 이번의 자은 사회복지센터에는 그러한 실험 시설 내지 도구가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에 관련된 도구를 저희가 모두 구비하여 갔습니다. 물론 활동 예산으로 말이죠;;;;.

 학년별로 인원을 나눠 5개 조를 배정하여, 팀원끼리 조 담당을 나누어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물론 조 담당 팀원이 수업시에는 다른 이들이 그 자리를 메워주는 형식이고요.

 이번 활동 당시에는, 3기에 비해서 수업의 양은 비교적 줄어들었습니다. 짜여진 일정표가 좀 애매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최대한 수업을 하기 위해 이리저리 머릴 굴려봤던 저희들이었습니다= _ -;.

 퀴즈도 하고, 게임도 해보고, 활동 마지막 날에는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보기 위하여 도미노 세트를 업체로부터 대여하여 해보기도 하고 말이죠.

 도미노가 나와서 말인데, 이거 정말- 참 골치아프더군요 ㅋ;;. 도미노 쌓으면서 한번에 될 것이라곤 생각하진 않았으나 일부러 방해하는 아이들도 있었고ㅠㅠ 넘어지면 화내거나 울면서 뛰쳐나가기도 하고... 아아... 하허하하-.


 도미노의 경우, 앞으로 다시 하게 될 일이 있으면 이보다 확실하게 계획을 짜서 시도해야겠다고 뼈저리게 느꼈던 밥군이었습니다...

 
 함께 활동하였던 아이들의 밝은 모습 : ). 그 뒤로 사무국 직원분들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저희 활동 모습과 시설 원장님과의 면담을 위하여 들렸던 타이밍이었습니다 : ). 


 간식으로 먹었던 피자~. 당시 주문을 담당 복지사 선생님께서 맡아주셨는데, 주문 당시의 소통 실수-_-;로 팀원들의 피자가 쏙 빠져있었습니다. 눈물이 흐그그긁, 이 아니라- 사실 저희는 크게 게의치 않았는데 선생님께서 너무 미안해하시면서 따로 피자 한판을 시켜서 주시더군요. 당일 활동이 끝난 후 저희끼리 피자 한판 냠냠쩝쩝 - _ -)b...


 위의 영상은 필자가 맡았던 진동카 수업의 한 장면입니다. ...지난 3기에 이어서 다시 한번 재탕했지요 으하하. 건성으로 고른 건 아니고요;; 3기 당시 아이들의 반응이 워낙 좋은 실험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좋아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선택한 수업이었습니다.

 저거 말고도 다른 수업도 했습니다! ㅠㅠㅠ.

 아이들의 기발한 발상력을 일면 볼 수 있었던 수업이었는데요. 위의 영상엔 다 담지 못했지만, 아이들은 여러가지 재료를 이용하여 각양각색의 진동카로 꾸며내었습니다. 참 재밌는 모습의 작품이 여럿 있어 즐거웠지요.

 
 이 영상은 마지막 날, 아이들과 헤어지기 전에 틀어준 영상입니다. 5박 6일간 찍은 사진들을 모아 만든 동영상이죠.

 아이들 자신의 모습이 나오는 영상이었기 때문에, 상영하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 영상 보고 아이들의 폭풍 눈물을 기대했던 제작자인 최 모군은 한탄하더군요. 사실, 눈물을 보이기엔 너무 밝고 명랑한 배경음악이긴 했습니다.

 최군, 그 때도 말했지만- 시작부터 삐끗했다네.

 
 필자가 경험했던 3기와 4기의 결정적인 차이라면, 3기의 경우에는 아이들과의 추억이 강하게 남은 반면 4기의 경우엔 팀원들과의 시간들이 조금 더 강했던 측면이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왠지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렇다고 어느 한쪽이 좋고 어느 한쪽이 덜 좋다라는 것은 아니고 그냥 기분입니다.

 4기 활동을 종료 후, 불과 1주일만에 저희는 다시 한번 모였습니다. 물론 한명이 빠지긴 했으나, 6명이 다시 모여서 저희가 머물렀던 숙소에서 1박하며 저희들만의 뒷풀이자 해단식을 했지요.

 활동이 끝난 이후, 5박 6일간 함께 했던 이들과 떨어져 지내게 되자 다들 심심해 죽을 지경이었기 때문에 예상보다 빠르게 날을 잡아 모이게 되었던 것이죠. 원래는 좀 더 있다가 모이려 했었는데 ㄱ-;;;.

 4기 봉사단 해단식이 서울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이에 관련하여 시간과 금전적 부담을 적잖게 느꼈던 저희들은 그냥 저희끼리 모여 놀기러 작정을 했습니다 ㄱ-;. 

 활동 종료 후 일주일이 지난 금요일 오전에 다시 한번 자은 사회복지센터를 찾아, 활동 당시 시간에 치여 하지 못했던 하나의 실험을 마저 해준 후, 아이들과 다시 한번 즐거운 시간을 갖었습니다. 이후 오후에 예의 그 펜션으로 돌아가, 활동과 수업의 부담없이 즐겁게 놀자판!! 하루종일 보드게임과 화투를 즐겼던 밥군이었습니다... 
 

 모두가 모이지는 못 했으나 즐거웠던 우리들만의 해단식 : ).

 
 과활마당, 혹은 과학나눔봉사단.

 필자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아하며, 또 추천을 할 수 있는 그런 활동입니다. 물론 5기 들어서는 상당히 큰 변화를 갖게 되기는 하였으나- 처음 만나는 이들과 함께건 혹은 첫 만남을 갖는 이들과 함께인 것을 떠나서, 하나의 목적을 갖고서 함께 머물며 같은 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즐거웠기 때문이었죠.

 봉사자들의 측면을 벗어나서, 봉사활동이라는 측면에서도 굉장히 뜻 깊었던 활동이었고요.

 
 아직까지 지원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 읽고 계신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원해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해드리는 밥군입니다 : ).


 마지막으로, 자은 사회복지센터에 기증하고 왔던 I.O.C의 8번째 팀원인 샘의 모습 ㅠㅠㅠㅠ. 간이고 쓸게고 다 떼주었던 착한 청년이었습니다.

 샘, 잘 지내고 있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