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파리아스의 K리그 복귀를 찬성한다.

개구리C 2010. 12. 13. 21:18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파감독, 파리아스 전 포항 감독의 K리그 복귀 소문에 대하여 상당히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FC서울의 빙가다 감독이 연장 계약에을 거부(?)한 후, 과연 누가 새로운 감독이 되는가에 대하여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요즘인데요.
 
 밥군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반대가 있으면 어쨌거나 찬성도 있기 마련이고, 그의 매력적인 축구를 다시 한번 볼 수 있다는 기대는 아직까지도 은근히 많이 남아있는 밥군입니다.

 ...물론, 이에 대하여 반대의 여론이 상당히 지배적이긴 하지만-_-;; 어쨌거나, 밥군은 찬성이라 이거지요;;. 

 물론 파리아스 전 포항 감독의 포항 시절의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리아스 감독의 K리그 복귀가 성사된다면, 부정적인 시각이 없잖아 있겠지만 반대의 면 또한 적잖게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_-a.
 

 일단 그가 K리그에서 쌓아올린 성공적인 커리어는 부정하지 못할 사실입니다. 지난 시즌 포항이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06년도 이후 3년만의 K리그 팀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있어 커다란 공을 세웠고 그가 포항에 머무른 시간(2005~2009)동안 보여준 매력적인 축구 역시도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있습니다. 

 (물론 상당히 뒷맛이 찝집했던 헤어짐 때문에 많이 희석되어버리긴 했지만.)

 물론 파리아스 감독이 그러한 성공적인 결과물을 내놓기까지는 포항 스틸러스가 긴 시간동안 그를 믿으며 전폭적인 지지가 뒤따랐기에 가능하기도 한 것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보여준 감독으로서의 역량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매직'이라는 별명이 따라붙을 정도로 강력한 조직력과 유기적인 패스, 그리고 매 상황에 있어 적시적소에 성공적인 선택을 하며 강력한 인상을 남겨주었지요.

 이미 다년간 한국과 K리그에서의 시간은 그가 또다시 팀을 맡을 때 적응 기간이 여타의 이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적을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합니다.

 하물며 FC서울이 추구하는, 그의 커리어 뿐만 아니라 관중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한다는 점 역시 구미가 당기는 사항이기도 하지요. 

 또한 그가 K리그로 돌아올 경우에 수많은 화제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두말 할 필요없이,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간의 경기가 벌어지는 날에는 '파리아스 더비'라 불릴 정도로 격렬한 경기가 벌어지지 않을까 하고도 생각하는데요. 아직까지도 파리아스 전 감독에 대해서 애증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의 팬 분들께는, 만약 그가 FC서울로 가게 된다면 상당히 격렬한 반응이 일어나리라 생각합니다. 서로가 라이벌은 절대 아니라곤 하지만 이미 그런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는 두 팀, FC서울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간의 격돌 못지 않은 경기가 벌어질 것 같기도 하네요.

 정열적인 FC서울의 서포터즈인 수호신들로 가득 찬 상암 구장 뿐만 아니라, 강철을 녹여버릴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가진 포항의 홈 구장인 스틸러스 웨이에서도 두 팀간의 경기가 벌어지게 된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관심이 집중될 수 있겠지요.

 아직까지도 파리아스 전 포항 감독이 남긴 업적이 선명히 남아있는 K리그이기 때문에, 그의 한국행은 어떤 면으로든 결코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물론 그가 K리그로 돌아오기 까지는 상당히 많은 걸림돌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2012년 7월까지 알 와슬과 계약이 남아있는 파리아스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선, 약 4억5600만원의 위약금을 내야한다고 하더군요. K리그의 구단이라면 상당히 부담이 될만한 금액이긴 하지만, 만약 FC서울이 그를 원한다면 그들에겐 결코 무리는 아닌 금액입니다. 파리아스 감독 또한 한국행에 대한 생각을 드러낸 만큼 서로간의 의견만 일치시킨다면 그의 복귀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 듯 싶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우승 이후 포항과 결별하며 빚어졌던 일로 인한 그의 이미지입니다.

 그 당시 파리아스 감독이 택했던 결별 방법은 한국의 정서에게 있어서 결코 감당하기가 만만치 않은 그런 뒷끝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포항 스틸러스 구단이 오랫동안 전폭적으로 믿고 지지해주었던 그였기 때문에, 일면 뒷통수를 쳤다고 할 만한 그 결별로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도 파리아스 감독의 한국 복귀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가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K리그라는 아시아 최고의 리그가 외국인 감독의 시야에서는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도 FC서울의 발목을 잡고있는 기록 중 하나인 '연고이전'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확실한 매듭을 만들어내지 못한 FC서울이기 때문에, 그런 전적을 가진 파리아스 감독이 구단의 감독직을 맡게 된다면 여타 구단에 비해 한층 더 심한 반발을 얻어맞을 가능성도 다분하고요.

 ...대충 어떤 반응이 나오게 될 지, 힘들여 생각해보지 않아도 절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밥군입니다 ㄱ-;;;.


 파리아스 감독의 복귀 문제는 근래의 K리그에 있어서는 상당히 민감한 사항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반대하시는 분들이 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_-;;. 

 밥군이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밥군이 포항 스틸러스가 아닌 경남FC의 팬이라 가능한 것이라고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조광래 감독님이 국가대표팀이 아닌 여타의 구단으로 그런 식으로 떠났다고 한다면, 밥군 역시도 꽤나 크게 반발했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포스팅이 상당히 이기적인(?) 포스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그래도 K리그에서 다시 한번 파리아스 매직이 발휘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도 그에 못지 않은 밥군입니다. 

 아직까지는 어떤 이가 FC서울의 감독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상이 떠오르지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도 K리그 뿐만 아니라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감독과 코치진을 선임하여 대비를 해야만 하는 FC서울이기 때문에, 과연 누가 감독직을 맡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큰 관심이 가고있는 요즘의 밥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