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피자에 이어 통닭까지. 롯데마트 프라이드 치킨의 등장.

개구리C 2010. 12. 8. 15:45


 -시작하기 전에 말씀드릴 것은, 밥군은 롯데마트 알바 아닙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항간을 뜨겁게 달구었던 E마트 피자의 소동이 가라앉자 또 한번 대형 사건이 터지네요.

 밥군 개인적으로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의 공룡 마트에서 E마트 피자에 맞설 뭔가를 꺼낼 것 같기는 했습니다. 먼저 시작한 것은 롯데마트였네요.

 E마트 피자의 가격은 11500원, 피자의 크기나 기존의 피자 가격들에 비해서는 엄청 저렴한 가격이었기 때문에 메이저 피자 전문 업체뿐만 아니라 동네 영세 상인에게도 그 여파는 어마어마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굳이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네요.

 이번엔 통닭입니다= _ -.

 검색해본 기사 중 일부에 따르면, "...또 중량도 기존 치킨 전문점보다 20%, 대형마트보다 30% 늘렸고 사각박스가 아닌 원형 형태의 포장 용기에 담아 ‘통큰 치킨’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라고 하네요.

 이러한 롯데 마트 치킨 판매에 이미 많은 분들이 반대 시위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것저것 다 까놓고 구매자의 입장에서만 본다면 분명 좋은 일 일지도 모릅니다. 기존 통닭의 1/3 가격으로 양질의(맛을 보진 않았지만;;?)
통닭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그래도 여타 종류의 메뉴없이 프라이드 치킨 '밖이라는' 것은 여론을 의식한 최후의 양심이라 생각이 되긴 하지만?;;;

 어쨌거나 밥군 개인적으로는 이번 롯데마트 통닭의 판매가 지난 E마트 피자 이상으로 달갑지가 않습니다. E마트 피자도 그렇긴 하지만, 굳이 이런 거대 마트에서 전문적으로 팔지 않더라도 되었을 상품이기 때문이지요. 특히나 롯데마트의 경우엔 "E마트가 하니까 우리도 질 수없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거다!" 라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듭니다.  

 기업이 매출을 늘리기 위해 경쟁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득을 창출해내는 것은 기업의 근본적인 목표니까요.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그에 못지않게 사회와의 공생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생이 아닌 독자적인 생존만을 위한다면 그것은 사회에 크나큰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이지요. (공돌이인 밥군이 이러한 측면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늘어놓기는 힘듭니다만.)

 때문에 이번 롯데마트의 통닭 상품 판매는 그러한 점에 있어 이전 E마트 피자 이상의 문제를 일으키리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한 동네에서피자 가게보다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는 통닭 가게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번 판매가 순수한 이익 창출이라기 보다는 경쟁심의 발로에서 일어난 사태라 보기 때문이지요 : (.
 
 그리고 그러한 공룡 마트들간의 경쟁에서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은 결국 생계형 소상인들 뿐입니다. 상생과 공존이라는 의미는 이미 이러한 거대 마트에겐 의미가 없는 단어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네요.

 **

 E마트 피자도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밥군이 소비자의 취향과 선택이라는 것을 둘째로 밀어두며 적는 글은 아닙니다.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보다 싸고 보다 맛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솔직히 닭값이 꽤나 쎄기도 하고?

 하지만... 다른 이들도 아닌 '굳이 그들이' 이렇게까지나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