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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4] 덕혜옹주 - 글쓴이 : 권미영

개구리C 2010. 12. 6. 01:00

덕혜옹주조선의마지막황녀
카테고리 소설 > 장르소설 > 역사소설
지은이 권비영 (다산책방,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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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뜬금없이 걸려온 어머님으로부터의 한 통의 전화, 서점에 가 계신다는데 책 한권 골라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구입한 한 권의 책이 바로 이 덕혜옹주. 출판 당시부터 벼르고만-_-;; 있던 책이었는데, 한참을 까먹고 지내다가 마침내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증샷- ㅋ.


 우선 덕혜옹주에 대해 가볍게 알아보면, 제목에 적혀있듯 조선의 마지막 황녀(?)입니다.
 

 책에도 들어가 있는, 덕혜옹주의 어릴적 모습입니다. 
  
 부끄럽게도 밥군은,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덕혜옹주라는 이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야, 그제서야 '아아' 하는 느낌이 들며 가슴 한켠이 묵직해져오더군요.

 고종황제의 막내 딸로 태어났지만, 일제 강점기의 시기에 맞물려 한 나라의 황녀로서의 삶을 살지 못하고 일본으로의 볼모행, 원치 않았던 일본인과의 결혼, 그리고 15년간의 정신병원 생활과 노년이 되어서야 돌아온 꿈에 그리던 조국.

 어릴 적 일본으로 떠난 이후 끊임없이 고국으로 돌아갈 날을 꿈꿔온 덕혜옹주였지만, 독립 이후에도 민주정치가 아닌 왕정 복귀를 꺼려했던 지도층의 이해로 인하여 일본에 머물러 있어야만 했던 덕혜옹주였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덕혜옹주의 일생을 그린 역사소설입니다. 물론 소설인 만큼 일정량의 픽션이 들어가 있기는 하나, 덕혜옹주가 살아온 삶을 조명해 그린 몇 안되는 책이기도 하지요.

 
 당초 생각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던 책이었으나, 읽은 이후에는 꽤나 마음속에 남는 책이었습니다.

 수업에서 배웠던 그런 지식으로서가 아닌, 덕혜옹주라는 한명의 인물을 통해 그녀와, 당시의 상황을 그린 소설이었기 때문에 나라라는, 조국이라는 것의 의미를 다시한번 돌아보게끔 만들어주기도 했고요. 

 단순히 살고있는 자신이 나라가 아닌, 그보다 뭔가 더 큰 의미...랄까요? 

 일평생을 그리고 그리워 할 곳이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로 아끼고 사랑해야 할 까요. 망국(亡國)의 황녀라는 신분을 떠나서 과연 그정도로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곳이 제게는 있었을까요?  

 
 또한 그러한 것을 떠나서,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알아야만 하는 그런 분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도 생각해봅니다 : ).

<왼쪽부터 영친왕, 순종, 고종, 순정효황후, 덕혜옹주. 출처 : 대한사진예술가협회> 


 여담인데, 개인적으로, 책에 등장했던 '박무영'이라는 캐릭터가 실존인물인지 허구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이런 인터뷰 기사가 있더군요.

 - 또한 권 작가는 독자들이 궁금해 했던 소설 속 인물에 대한 뒷 얘기도 털어놨습니다.

"박무영은 김장한으로 있을 때까지는 덕혜옹주와 결혼 할 뻔했던 실제 인물인데 '너는 이제부터 박무영으로 살아라'해서 박무영으로 바뀌는 순간부터 허구가 됩니다." 

 <출처 : 양을쫓는모험, 님의 블로그. http://kafkago.tistory.com/>



 덤으로, 밥군이 쓰고 있는 책깔피-
 끝이 갈라졌습니다 으헝헝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