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문화 생활/Books & Music

[서평5] 세로토닌하라! - 글쓴이 : 이시형

개구리C 2010. 12. 6. 13:39


 시작 짤방은, 끝이 갈라져버린 밥군의 책깔피용 은행나뭇잎. ㅠㅠ. 코팅해야지...


 이번 포스팅에 등장할 책은 세로토닌하라! 입니다.

 이전에 봉사활동을 같이 했었던 동생이 읽고 있었던 책이었기 때문에 흥미를 가졌었는데,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서 추천을 해주시더군요.

 그래서 구입할 당시, 헌혈하고 받은 문화상품권을 이용하여 일단 질렀습니다.
 

 겉표지 상태, 아래 사진은 겉표지를 벗긴 모습입니다. 저것도 깔끔한 것이 괜찮네요ㅋ.


 이번에도 인증샷- ㅋ. 책 뒷쪽을 보면 여러 분들이 추천사를 남겼는데, 이승한 홈플러스 그룹 회장님, 문용린 서울대 교수님, 이금룡 코글로닷컴 대표님, 이문세 가수님(...으응?)께서 글을 적어주셨더군요. 상당히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는 추천평입니다.


 ...음, 뭐랄까. 사실- 책 내용으로 넘어가려고 하니까 대체 뭘 어떻게 적어야할지 상당히 고민이 되는 그런 책입니다. 일단 세로토닌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본문의 내용들을 발췌해보았습니다.

 일단 이 책에서 말하는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은, 뇌 속의 신경전달 물질 중 하나입니다. 전두전야의 조절 능력을 키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물질이죠. 작은 위험이나 해로움에 민감하며, 위험을 회피하며 매사에 조심하고 다소 소심한 면모를 보인다, 라고도 적혀있습니다. 뇌 내에서 항우울 기능을 하기도 하는데, 우울증의 치료제로 사용된다고 하네요.

 어원은 혈청Serum이 혈관을 긴장Tonus를 긴장시킨다는 의미에서 Sero-Tonin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그 역할에 대해서는 1950년대에 발견된 이후에도 아직까지 다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밥군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은 후에 일전에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올해 중순에야 읽어보았던 "시크릿"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죠- _-);;;.

 차이라면, 시크릿은 전적으로 정신과 믿음의 차원에서 이야기를 했다면, 이 세로토닌하라!는 이를 보다 뇌구조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았다라는 것일가요? 어디까지나 필자의 느낌입니다. 물론 필자가 이 책의 논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지요. 


 사실 뭐랄까. 이래저래 읽으면서, 워낙 좋은 평가를 받던 책이었기에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읽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때문에 다소 난해할 수도 있는 풀어나감에 실망을 해버린 감도 없잖아 있었고요. 

 하지만, 다소 밋밋하게 읽는다고 생각했던 이 책은 어느 사이엔가 마지막 장을 넘겨버리고 있었습니다. 벌써 다 읽었나, 라는 생각에 살짝 놀랐던 것도 사실.

 그렇게 순식간에 이 책을 읽고 나서, 현재 내가 살고있는 방식에 대하여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이신 이시형 박사님께 죄송하긴 하지만;;;, 사실 이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무엇이고 또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이 물질을 체내에서 생성시켜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시형 박사님께서 일상생활에서 간단하게(그러나 어떻게보면 쉽지만은 않은) 방법을 알려주셨고, 또 실행하며 살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웃훙.

 하지만 그 대신에, 우리들이 평범한 일상이라는 것 대하여 감사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또 사소함에 행복해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을 새겨둘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마음가짐이라면 이 책에서 말하는 세로토닌형 인간에 가장 가깝지 않을까 하네요. 저러한 마음가짐으로 살 수만 있다면, 당연히 행복으로 가득 차 있는 정신 아래에 놓여진 몸 안에서 이로운 물질이 만들어지겠지요. 

 살기가 편하지만은 않은, 되려 고단하기가 더 쉬운 세상에서 이처럼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해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어찌 행복하지 않을까요?  


 때문에, 밥군 역시 세로토닌하며 살려고 노력해보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사이엔가 현실에 치여 계속 깜빡깜빡하게 되긴 하지만, 계속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노력과 끈기와 마음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어찌 해보지 않을까요? 

 다소 실망스럽다고 느꼈던 한 권의 책, "세로토닌하라!"는 그렇게 밥군을 점점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실망, 이라고 느꼈던 감정은 사실은 실망이 아니었던 것이죠. 

 제가 느낀 것은, 한 권의 책으로 시작된 변화의 첫 발걸음이었나봅니다.

 
 으음,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이 깊었던 글귀는...;; 저자이신 이시형 박사님껜 죄송하지만;;; 바로 이 문구였습니다.

 "행복은 작은 새처럼 붙들어 두어야 한다. 부드럽게 살짝.
새는 자기가 자유롭다고 느끼면 기꺼이 그 손안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 헤벨 - "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행복의 제일척도인 것처럼 되어버린 현대 사회에서 마음 깊이 새겨두어야 할 말이 아닐가요?

 
 여담으로 밥군의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덧붙이면, 어떤 책을 읽었고, 그 책의 재미와 내용 등을 떠나서 어떤 형식으로든 독자의 마음 한켠에 뜻 깊은 한줄의 글귀를 새겨 둘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저 글귀밖의 가치뿐이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