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안방불패를 이어간 제주 Utd. 챔피언결정전 진출!

개구리C 2010. 11. 28. 16:09

 금일 오후 2시에 시작된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 모터스간의 준 플레이오프가 종료되었습니다.

 네코 선수의 결승골로 제주 UTD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확정!

 이제는 서울과 제주간의 이번 시즌 마지막 2번의 대결만이 남겨진 2010 K리그입니다!


 2시에 시작된 두 팀간의 경기는 과연, 리그 2, 3위간의 대결답게 박빙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두 팀간의 미드필더 진형의 싸움이 매우 거칠게 펼쳐졌었는데요.

 광저우 AG 게임의 여파따위는 옆집 강아지나 줘버리라는 듯 보란 듯 선발출장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구자철 선수와 홍정호 선수, 그리고 최전방의 김은중 선수까지- 제주 유나이티드로서는 가용 가능한 최대최상의 전력을 이번 전북전에 출전시켰습니다.

 전북 현대 모터스 역시 이동국 선수와 에닝요 선수 등 최상의 전력으로 제주 원정에 임했지요.

 바로 얼마전까지는 한 팀에서 뛰었을 구자철/홍정호 선수와 서정진 선수간의 맞 대결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경기는 그야말로 용호상박, 어느 한팀도 쉽게 물러서지 않고 골을 위해 투지넘치는 경기를 보여주었는데요. 팽팽했던 경기의 추가 기울어진 것은 경기종료를 15분여 남겨두고서, 후반 30분이 된 이후 였습니다.
 
 전반 종료 직전인 44분경 박경훈 감독님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현호 선수를 대신하여 산토스 선수를 경기에 투입시킵니다. 그리고 이어진 후반 30분, 산토스 - 김은중 - 네코 선수로 이어진 패스를 받은 네코 선수가 그대로 공을 전북의 골에 집어넣으며 마무리로 지은 것이지요!


 선제골을 뺏긴 전북은 만회골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제주 유나이티드의 진형을 압박하지만 공은 아쉽게 골대를 빗겨나갈 뿐이었습니다. 선제골을 빼앗긴 이후 간간히 잡히는 최강희 감독님의 서 있는 모습이 그저 안타깝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인 3분마저 지나가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며,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환호와 전북 현대 선수들의 아쉬워하는 모습이 교차되면서 굥기가 종료 되었습니다.

 MOTM은 결승골을 집어넣은 제주 유나이티드의 네코 선수가 뽑혔더군요.


 기대를 모았던 김은중 선수와 이동국 선수간의 100호골 경쟁은 이번에도 결론짓지 못했는데요 : ). 김은중 선수가 골 대신 도움 1개를 기록했을 뿐이었습니다. 물론 그 도움이 결승골로 이어졌지만 ㄱ-;;;

 이동국 선수는 리그 100호골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내년 시즌으로 미뤄야 하는 상당히 안타까운 상황으로 이번 시즌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김은중 선수는 서울을 상대로 이어질 두번의 경기에서 3골을 득점한다면 이동국 선수보다 먼저 리그 100호골을 달성할 수 있는 찬스를 맞이했네요 : ).

 제주 박경훈 감독님, 그야말로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가 않는 것이-_-; 팀을 맡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조직력을 극대화하여 지난 시즌과는 완전 다른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팀을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시켜냈습니다. 실로 엄청난 업적이라고 밖에 생각이 되지가 않네요!

 그러고 보니 FC서울의 빙가다 감독님과 전남 드래곤즈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정해성 감독님께서도 경기를 보러 제주까지 내려오셨더군요 : ).

 다음 경기,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은 오늘 12월 1일 수요일, 제주 유나이티드의 홈에서 먼저 열린 후 이어 2차전은 12월 5일, 리그 1위팀인 FC의 서울의 홈구장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게 됩니다.

 안방불패 팀간의 대결인 만큼 참으로 흥미진진한 1, 2차전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