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제주Utd와 전북 현대, 최후의 미소를 지을 팀은?

개구리C 2010. 11. 28. 02:14

 11월 28일 오후 2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 앞으로 몇 시간 후면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벌어지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밌는 경기가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 ).

 K리그 최강급의 조직력을 지닌 제주 유나이티드와, 극강의 화력을 지닌 전북 현대간의 경기이기 때문입니다. 조직력과 화력으로 대표되는 두 팀의 대결, 생각만 해도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

 제주 유나이티드로서는 참으로 아쉽게 정규리그 1위를 놓쳤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통하여 2010 K리그 챔피언으로 가기 위하여 사력을 다 할 것이고, 전북 현대로서는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험난한 원정을 떠났습니다.

 뭐어- 쥐뿔(...)도 못 맞추는 필자긴 한데, 이번 경기의 승자는 감히 예상하기가 힘드네요.

 
 이번 경기의 중대한 변수라면 아무래도 역시, 제주 유나이티드 중원과 수비의 핵이라 할 수 있을 구자철 선수와 홍정호 선수의 선발출전 여부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나 구자철 선수의 경우 이번 광저우 AG에서 혹사라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스케쥴을 소화해냈기 때문에, 복귀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과연 선발로 나올 수 있을까 궁금증이 드네요. 선발이든 교체든 경기에 나올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이에 반해 전북 현대는 제주에 비해 AG 후유증이 거의 없는 데다가, 비록 빠듯한 일정으로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고는 하나 다크호스 경남FC와 강적 성남 일화 천마를 꺾으면서 거친 기세를 타고 있어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벌어지는 곳은 다름아닌 제주의 홈 경기장인데-_-) 아시다시피, 이번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는 홈에서는 결코 패배한 적이 없지요. 이런 점에서 보면 제주 유나이티드쪽으로 표를 던져도 될 것 같긴 한데... 리그 2위팀의 플레이오프 징크스도 꽤 걸리고 말입니다(우승확률 0%, PO 승률 33.3%). 

 거기다가 또 전북 현대는, 리그 막바지 들어서 경기력을 회복하여, 또한 역시 질 것 같지가 않습니다-_-;; 제주에 비해 AG 후유증도 없는데다가 용병 3인방의 컨디션도 물이 올랐고 겨울의 사나이 조성환 선수와 심우연 선수의 수비진 역시 굳건하기 때문이지요. 정훈 선수가 경고누적, 김상식 선수가 무릎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긴 하지만 현재의 전북의 화력과 기세라면 능히 이겨낼 수 있는 공백이라 생각되네요.

 ...뭐 결국, 그래서- 연장까지 가는 혈전이 벌어지지 않을까 정도는 생각하지만 누가 이길지는 모르겠습니다.

 뚜껑을 열어봐야 이게 국인지 찌개인지 알 수 있을, 그런 경기네요.


 또한 동갑내기 친구이자 스트라이커인 김은중 선수와 이동국 선수간의 100호골 경쟁도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이동국 선수가 99골로, 97골인 김은중 선수에 비하여 한발짝 앞서 있기는 하지만 이번 경기 결과로 그 간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흥미진진한 대결이지요.

 K리그 스트라이커를 대표하는 이들이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는 밥군입니다 : ).




 역시, K리그 경기 관련 포스팅할 때가 제일 즐거운 밥군입니다 ㅠㅠ. 으허헝. 근데 이제 정말 몇 개 남지 않았네요. 

 내년 시즌까지 너무 길게만 느껴집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