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그리고 축구.

2011 AFC 아챔을 빛낼 K리그의 4룡!

개구리C 2010. 11. 25. 13:06
 ** 앞으로의 포스팅에 대해서 필자는 각 구단들에 대하여 최대한 기업명을 집어넣을 생각입니다. 물론 필자 역시 경남FC를 지지하며 지역 연고라는 것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나, 일전에 이웃 블로거이신 스마켓님의 블로그에서 읽었던 하나의 글 덕분에 생각의 변화가 일었다고나 할까요. 

 그에 관련하여서는 필자가 왈가왈가하는 것 보다는, 그 분의 글을 직접 읽어보신 후 판단하시는 것이 좋으리라 여겨서 아래에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 ). 

 관련 포스팅 바로가기. (by 스마켓) **
 

    
 익일 벌어졌던 준플레이오프,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의 경기가 리그 3위이자 홈팀인 전북이 1:0으로 신승을 거두면서 마지막 한장의 2011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였습니다.

 FA컵 우승팀인 수원 삼성을 제외한다면 이번 아챔 출전 티켓은, 리그 1, 2, 3위가 사이좋게 들고간 그런 결과가 되었고 성남 일화의 경우엔 2010 AFC 아챔을 우승하고도 내년엔 리그를 지켜야하는 안타까운 결과를 맞이했네요.

 어쨌거나~ 이에 필자는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하는 네 팀에 대하여 간략히 정리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필자의 경우 지지팀인 경남FC을 제외하면 그리 많은 지식을 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실에 입각한 정리보다는 필자의 생각을 중심으로 한 글이 되겠네요. 사실 뭐, 경남FC도 기록적인 지식은 그다지 많지 않긴 하지만 ㄱ-;;;.


 1. FC 서울   


 처음엔 구단 엠블렘을 올려놓을까 하다가, 왠지 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드는 밥군이었기에 올려봅니다. 지난 5월 5일에 벌어졌던 FC서울과 성남 일화간의 K리그 경기였죠.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 6만 관중을 달성했던 바로 그 경기입니다 : ). 

 리그 최종전까지 우승을 알 수 없었던 이번 시즌, 귀네슈 체제에는 아쉽게 실패했던 리그 1위를 마침내 달성한 방가다 체제의 FC서울입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올해 챔피언 결정전의 승자 역시- 어느 팀이 올라오건 FC서울이 가져가지 않을까 하고 있습니다. 1차전에서 감당치 못할 대패만 아니라면, 이어 벌어질 상암에서의 홈 경기라면 어떻게서든 뒤집을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많은 분들이 알고 있으시겠지만, 올 시즌 FC 서울의 홈경기 내용과 결과는 그야말로 경악스러울 뿐입니다. 홈 개막전이었던 리그 3라운드였던 vs 전북전에 0:1 패배를 당한 이후로는 무패일 뿐만 아니라 연승을 달렸지요= _ -;;. 제주 역시 안방 무패긴 하지만, 올 시즌의 FC서울은 그야말로 안방 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습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홈 & 어웨이로 진행되는 AFC 챔스 예선전과 8강 이후의 본선에서는 그야말로 강력한 무기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열정적인 서포터즈인 수호신의 지지뿐만 아니라, 평균 관중수 3만을 넘기며 연고지역과 하나가 되어가며 일반 팬들의 호응(특히나 국가간 클럽의 대결이라면 더욱)까지 얻을 수 있으니까요.

 최고의 용병으로 꼽히는 데얀 선수의 재계약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고, 아디 선수가 다음 시즌에도 이번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우즈벡 특급 제파로프 선수까지 완전영입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그 어느 리그에 내놔도 특급으로 활약할 수 있는 용병들이 건재하고, 경험이 쌓이며 자신의 실력을 만개하기 시작하는 어린 선수들이 다음 시즌에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올해의 포스를 내년에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스 리그 진출까지 확정지은 FC서울이기 때문에 모기업에서보 보다 두둑히 지갑을 열어 자구단을 지원해주지 않을까 하네요. K리그에서 축구 마케팅이라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구사하고 있는 GS이기 때문에,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쉽게 놓치지는 않겠죠?

 후반기 전북으로부터 이적하여 강력한 힘을 실어준 최태욱 선수를 비롯하여 몇몇 주전 선수들의 군입대가 다소 걸리기는 하겠지만, 아마도 훌륭히 극복해낼 수 있는 팀이라 생각됩니다. 

 -방가다 감독의 사임 루머가 조금 걸리기는 하겠지만요. 


 2. 제주 유나이티드.        
 

 리그 2위 제주 유나이티드. K리그 자체로만 본다면 어떤 의미에서는 FC서울보다 더 주목해봐야 할 팀이라 생각이 드네요.

 전년도 리그 14위에서 올 시즌 리그 2위로 종료, 그것도 1위와는 불과 승점 3점자. 하지만 되려 패는 FC서울보다 적습니다만, 보다 잦은 무승부로 인하여 우승의 기회를 아쉽게 놓쳐버린 팀이지요.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진 팀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인 용병들도, 이동국 선수와 리그 100호골 먼저 넣기 내기(?)중인 샤프 김은중 선수도, 리그 최정상급의 미드필더로 성장하였을 뿐만 아니라 홍명보호의 주장으로 뛰는 구자철 선수나 강력한 수비력을 보여준 홍정호 선수가 아닙니다.

 바로 제주 유나이티드의 감독인, 박경훈 감독님이 아닐까 하네요. 그야말로 팀을 환골탈태시켜버린 주인공입니다. U-17 청소년 대표팀 감독 시절의 아쉬운 마무리를 뒤로 하고서, 2009년 10월부터 제주 유나이티드의 감독을 맡은 박경훈 감독님은, 시즌 전 많은 우려를 가볍게 날려버리며 제주 유나이티드를 리그 내내 최상위권에 랭크시키며 타 팀들이 싸우기 꺼려할만한 팀으로 만들어냈습니다.

 팀의 조직력을 극대화시켜 2010 K리그 다득점 2위와 최소실점을 달성해내며 공수 양면에 있어서 엄청난 향상을 이끌어 냈습니다.

 올 시즌의 그 모습을 내년에도 보여줄 수만 있다면 아시아 무대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겠지요. 모기업인 SK에서도 보다 더 구단에 지원을 하기 시작한 만큼, 아시아 무대를 위한 큰 폭의 준비를 기대해볼 수 있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제주 유나이티드의 발목을 잡는 것은, 저조한 숫자의 홈경기 관중수인데요. AFC에서도 평균 관중수를 잣대에 넣기 시작하면서 제주 유나이티드로서도 이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리그 후반기부터 제주 유나이티드측에서도 보다 신경을 쓰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팀이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을 하게된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시길 기대해봅니다.

 
 3. 전북 현대 모터스.
 

 다시 한번 아시아 무대에 올라가는 데 성공한 전북 현대 모터스입니다. 

 이번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기는 했으나, 그 이상 올라가도 얼마든지 이상할 것이 없는 실력과 저력을 지닌 팀입니다. 09년도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의, 전년도 챔피언이기도 하죠.

 리그에서는 중반 무렵까지도 전북셀로나, 라고 불릴 정도의 극강의 포스를 내뿜었으나 쿼드러블을 노리며 보인 체력의 문제였을까요? 아니면 최태욱 선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일까요?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지기도 했으나, 막바지에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며 극강의 포스를 발휘, 리그 최종전인 수원전에 대승,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에 승리, 어제 벌어진 준 플레이오프에서 성남에게 승리하며 다시 한번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성공하였습니다.

 전년도 챔피언스 리그의 챔피언이며,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의 단골 손님이기도 한 만큼, 그들의 실력이나 경험 부문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팀입니다.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모기업인 현대에서도 굉장히 신경을 쓰는 아시아 무대인 만큼, 내년 시즌을 대비하여 많은 보강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수원과 더불어 폭풍 영입이 기대되긴 하는데, 경남 선수는 제발 좀...ㅠ 
    
 우연인지 필연인지, 전북의 F4에서 최태욱 선수가 빠지자 전력이 급격히 흔들리며 6강 진출마저 간당간당해졌던 경험이 있는 전북이기에, 그를 보강하기 위한 영입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4. 수원 삼성 블루윙즈.


 리그 7위를 기록했으나, FA컵의 우승을 통하여 한장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거머쥔 수원 삼성 블루윙즈입니다. 전북 현대 모터스와 마찬가지로 지난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8강에 진출했으나, K리그간의 동족상잔- 성남 일화에게 골 득실에서 밀려 패배하며 4강 진출에는 실패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출전을 확정지은 팀 중에서 FC서울과 함께 가장 기대되는 팀인데요.

 윤성효 감독 체제 이후 급격히 달라지며 상승세를 탔던 후반기의 모습 때문입니다. 과연 보다 본격적으로 팀을 정비하여 경기에 나선다면,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사뭇 궁금하기 때문이죠.

 아챔 사기 유닛(?) 호세 모따 선수의 잔류 여부도 꽤 궁금하기도 합니다. 

 윤성효 감독이 팀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었고 특급 용병인 데얀 선수 이상의 용병을 데려올 것이라 했기 때문에, 호세 모따 선수의 잔류 여부도 불분명해졌기 때문이지요. 

 비록 리그 경기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는 하나, 한 시즌동안 20골 이상을 터뜨릴 수 있는 공격수가 그리 흔한 것도 아니고 아시아 무대에서는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며 어떻게든 골을 뽑아냈던 선수였습니다. 이번 시즌 아챔의 최다 득점자이기도 하죠. 

 패널티 에어리어 내에서는 어떻게든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선수가 방출될지도 모른다는 것은 꽤나 아이러니하긴 합니다. 

 (여담이지만, 재정적인 문제만 해결되면, 경남FC로 오면 상당히 괜찮을 것 같긴 합니다-_-; 과정은 만들어내지만 결과를 못 찍는 그런 모습을 상당히 자주 봐온 필자였던터라... 으헝.) 
 
 상무에 입대할 것이라 예상되었던 염기훈 선수가 입대를 미룸으로 하여 에이스의 공석을 방지할 수 있기도 하고요. 과연 어떤 모습, 어떤 전력으로 내년 리그와 아시아 무대에 팀을 선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 ).

 근래 들어서는 리그에서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수원 삼성 블루윙스이긴 하나, 자타 공인의 전통의 강호이며 또한 큰 기대를 품을 수 있는 모습을 후반기에 보여준 팀이기 때문에, 2011 K리그와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