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군의 축빠 이야기/경남FC

11월 20일 토요일, 플레이오브 3-6위전 경남과 전북의 경기.

개구리C 2010. 11. 11. 14:12

 11월 20일 토요일 오후 3시, 전북의 홈경기장인 전주성에서 열리는 경기입니다. 확정된 중계는 양 구단의 자체 중계, 아프리카 TV를 통해 볼 수 있고 방송국 일정은 모르겠네요, 아직은 : )

 사실 필자는 이번 경기만큼은 가야하나 말아야하나를 상당히 고민중이기는 합니다.

 ...사실 이런거 관계없이 따라가는 것이 맞긴 한데, 장소가 전주성인 것이 정말...  경남 팬의 입장에서 전주성이 달가운 분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싶네요-_-;; 가슴이 미어지는 전주성입니다 ㅠㅠㅠㅠ.

 08년도와 09년도에 연달아, 최종전인 30R에서 전북과 상대했던 경남은 그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패했지요. 당시 마지막 경기만 이긴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했던 상황이었기에, 두 시즌을 연달아 같은 상대에게 패해 플옵 진출에 실패한다는 것은 거의 트라우마에 가까운 아픈 기억을 심어주기 충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도, 10년도 후반기 홈에서 간신히 가능했었습니다. 전반기 원정때는 후반 추가 시간에 이동국 선수에게 인저리 골을 얻어먹고는 무승부로 끝냈지요.

 창원 홈에서 경남에 0:1로 석패했던 서울 팬분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입장은 조금 달랐지만. 그러고 보니 제주전에도 비슷한 상황이긴 했군요.

 
 거기다가 경남은 윤빛가람과 김주영 두 선수, 공수의 핵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빠져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전반기의 모습을 되찾은듯한 전북을 상대로 매우 힘든 경기를 치루지 않을까 합니다. 

 전북만 만나면 펄펄 날아다니는 전북킬러 김동찬 선수가 있기에 기대하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북 윙어인 최태욱 선수의 서울 이적정도랄까~♪ 전북 팬들께는 죄송하지만, 최태욱 선수의 이적 이후 아무래도 포스가 떨어진 것 같다고 느끼는 것은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니리라 봅니다-_-; 
  
<지난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골을 넣었던 윤빛가람 선수.>

 시/도민 구단 중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타 구단의 팬분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각 축구 커뮤니티에서 얻고 있는  경남FC입니다. 비교적 기업 구단에 비해서는 재정이 뒷받침되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의 선전은 상당한 공감대를 얻을 수 있지 않기 때문일까 하네요.

 오늘까지 휴가를 얻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경남FC의 선수단.

 남은 10일의 시간을 잘 마무리하셔서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팬들에게 선사해주시기 바랍니다 : )